F1- 제19전 브라질/제20전 아부다비 그랑프리
2018-01-02  |   20,007 읽음


제19전 브라질/제20전 아부다비 그랑프리
시즌 최종전에서 보타스 우승


F1 2017년 시즌을 마감하는 아부다비 그랑프리에서 보타스가 시즌 3승째를 거두었다. 반면 페텔은 브라질 우승, 최종전 3위에 오르며 드라이버즈 챔피언십 2위 자리를 사수하는 데 성공했다. 마사는 자신의 마지막 F1 레이스를 10위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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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전 브라질 그랑프리
11월 11일 오후 2시. F1 제19전 브라질 그랑프리가 아우토드로모 호세 카를로스 파체(1주 4.309km)에서 예선에 들어갔다. 하늘에는 잔뜩 구름이 끼어 강수확률 40%, 기온 18℃에 노면온도 29℃의 서늘한 날씨였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수퍼소프트 타이어로 Q1 공략을 시작한 가운데 연습주행 때 기어박스가 고장난 스트롤은 나오지 못했다.

 

그런데 챔피언 해밀턴이 세션 시작 2분 만에 방호벽을 들이박는 사고를 일으켜 머신이 크게 부서졌다. Q3가 시작되자 페텔(페라리)이 1분8초360으로 잠정 톱타임. 보타스가 그 뒤를 따랐고 라이코넨, 페르스타펜, 리카르도 등 이번에도 페라리, 메르세데스, 레드불의 삼파전이 이어졌다. 페텔이 자신의 기록을 갱신하지 못한 데 비해 보타스가 1분8초332를 기록, 폴포지션을 따냈다. 페텔과 라이코넨이 2, 3위였고 레드불 듀오 페르스타펜과 리카르도가 그 뒤를 따랐다. 페레스(포스인디아), 알론소(맥라렌), 휠켄베르크, 사인츠(이하 르노), 마사(윌리엄즈)가 5~10 그리드를 차지했다.


11월 12일 일요일. 결승을 앞둔 호세 카를로스 파체 서킷 주변은 맑게 갠 날씨 속에 기온 29℃, 노면온도 58℃의 드라이 컨디션이었다. 리카르도 외에 토로로소 듀오 하틀리와 가슬리가 파워유닛 교환으로, 스트롤과 에릭슨은 기어박스 교환으로 그리드 낙하 페널티를 받았다. 예선에서 차가 부서진 해밀턴은 107% 규정을 만족시키지 못한 데다 파워유닛, 기어박스를 모두 교환하면서 피트레인 출발. 타이어는 상위권 대부분이 수퍼소프트를 고른 반면 14그리드로 떨어진 리카르도를 비롯, 대열 뒤쪽에 포진한 에릭슨, 가슬리, 해밀턴 등이 소프트 타이어로 제1 스틴트를 길게 잡았다.

초반 선두로 올라선 페텔이 우승
스타트와 함께 페텔이 쏜살같이 튀어나가 폴포지션의 보타스를 위협했다. 1코너 안쪽을 잡은 페텔은 보타스를 제쳐 선두로 올라섰다. 한편 뒤쪽에서는 리카르도가 스핀하면서 마그누센과 반도른이 휘말렸고, 6코너에서는 그로장이 뒷바퀴가 미끄러지면서 오콘과 충돌하는 사고가 있었다. 오콘이 머신 대미지로 리타이어하면서 그로장에게 책임을 물어 10초 페널티가 부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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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와 함께 쏜살같이 튀어나간 페텔이 보타스를 제쳐 선두로 나섰다


세이프티카가 출동하자 벨레인, 리카르도, 그로장이 피트로 들어가 타이어를 교환했다. 6랩째 레이스가 재개되자 마사가 알론소를 추월해 5위로 올라섰다. 현재 순위는 페텔을 선두로 보타스, 라이코넨, 페르스타펜, 마사, 알론소, 페레스, 휠켄베르크, 사인츠 Jr., 가슬리 순. 대열 후위에서 출발했던 리카르도와 해밀턴은 현란한 추월전으로 빠르게 순위를 올렸다. 해밀턴은 14랩에서 페레스를 제쳐 7위가 되었다.


선두 페텔이 보타스와의 거리를 조금씩 벌린 반면 3위 라이코넨은 타이어 과열에 시달리며 점차 페이스가 떨어져 4위 페르스타펜의 추격을 받았다. 마사와 알론소도 5위 자리를 두고 1초 내외의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최고속랩을 연발하며 뒤쫓는 해밀턴의 적수는 아니었다. 20랩에 알론소, 21랩에는 마사를 추월해 5위로 뛰어오른 해밀턴은 다음 사냥감인 페르스타펜을 노렸다.


선두 페텔은 보타스와 2초 가량의 시차를 두고 질주했다. 27랩에 보타스가 타이어를 갈기 위해 들어가자 피트스톱 행렬이 줄을 이었다. 그러는 사이 소프트 타이어로 출발한 해밀턴이 잠시 선두를 달리기도 했지만 실질적인 선두경쟁은 페텔과 보타스의 몫이었다. 라이코넨은 페스스타펜 추월에 성공했고, 페레스는 교환 타이밍을 최대한 미루어 막판 추격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남들보다 단단한 소프트 타이어를 끼우고도 최고속랩을 연발했던 해밀턴은 43랩째가 되어서야 피트로 돌아갔다. 수퍼소프트 타이어로 교환한 후 마사 앞 5위로 복귀. 역시 수퍼소프트로 갈아 끼운 리카르도는 8위로 복귀한 후 47랩에 마사를 제쳐 6위로 올라섰다. 순위는 페텔을 선두로 보타스, 라이코넨, 페르스타펜, 해밀턴, 리카르도, 마사, 알론소, 페레스, 휠켄베르크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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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텔은 보타스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는 데 성공했다

수퍼소프트 타이어의 그립을 살린 해밀턴이 페르스타펜과의 거리를 점차 줄였다. 57랩이 되자 거의 등 뒤에 따라붙었고, 59랩 1코너부터 본격적인 독파이트를 벌였다. 페르스타펜이 필사적으로 방어해 보았지만 3코너 직후 DRS를 사용한 해밀턴을 막을 수 없었다. 이제 해밀턴 5초 앞에는 3위 라이코넨이 있다. 65랩이 되자 해밀턴이 라이코넨 1초 뒤까지 따라붙어 시상대를 노렸다. 선두부터 4위까지의 시차가 5초 남짓한 치열한 접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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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밀턴을 막지 못하고 5위로 밀려난 페르스타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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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출발의 핸디캡에서 불구하고 4위로 경기를 마친 해밀턴

 

언제 순위가 바뀌어도 이상할 것 없는 상황, 하지만 더 이상의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페텔, 보타스, 라이코넨 순으로 체커기를 받았고 해밀턴은 0.868초 차이로 4위에 머물렀다. 레드불 듀오 페르스타펜과 리카르도가 5, 6위. 격렬했던 7위 다툼의 승리는 홈 관중의 열렬한 응원에 힘입은 마사에게 돌아갔다. 알론소, 페레스, 휠켄베르크가 8~10위로 득점권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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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관중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마사. 마지막 고국전에서 7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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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카르도가 6위, 알론소는 8위였다


브라질 그랑프리는 경기 자체는 순조로웠지만 팀 관계자 몇 명이 권총강도를 당한 것이 알려지면서 치안문제가 불거졌다. FIA가 이 문제에 대해 다음번 세계 모터스포츠 평의회에서 협의하기로 한 가운데 지금의 상파울루(호세 카를로스 파체)를 대신해 리우데자네이루나 플로리아노폴리스로 개최지를 바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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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코넨이 3위를 차지함으로써 페라리 듀오가 모두 시상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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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전 이후 페라리 듀오가 다시 시상대에 함께 올랐다


제20전 아부다비 그랑프리(최종전)
올 시즌 F1을 마감하는 아부다비 그랑프리가 11월 25일 토요일 오후 5시에 예선전을 시작했다. 해가 저물기 시작해 야스마리나 서킷(1주 5.554km)은 기온 24℃, 노면온도 31℃의 드라이 컨디션. Q3 시작과 함께 보타스가 해밀턴을 상회하는 잠정 톱타임을 기록했고 페텔과 라이코넨이 3, 4위, 레드불 듀오가 그 뒤를 이었다. 7위 휠켄베르크 뒤로는 포스인디아 듀오가 늘어섰다. 보타스가 2연속 폴포지션을 차지한 가운데 해밀턴이 그 뒤를 이었고 페텔이 자기 기록을 0.546초 단축해 3그리드를 지켰다. 반면 리카르도가 라이코넨을 밀어내고 4위를 차지했다. 페르스타펜과 휠켄베르크, 페레스, 오콘이 6~9위였고 이번 경기를 마지막으로 F1에서 은퇴를 발표한 마사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 9번째 MGU-H를 투입한 하틀리는 금요일 예선 시작 전에 10그리드 페널티가 결정되었다. 하지만 어차피 예선 꼴찌라 오랜만에 예선기록 그대로 결승 그리드가 결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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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세데스 듀오가 예선과 결승을 모두 휩쓸었다​


11월 26일 일요일 오후 5시, 올 시즌 F1 마지막 결승전이 시작되었다. 야스마리나 서킷은 기온 24℃, 노면온도 31℃의 드라이 컨디션에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 대열 꽁무니의 벨레인, 에릭슨, 하틀리가 수퍼소프트, 알론소가 울트라 소프트를 끼웠고 나머지 차들은 모두 수퍼소프트를 선택했다. 신호 램프가 꺼지면서 보타스가 선두를 유지했고 해밀턴, 페텔, 리카르도, 라이코넨, 페르스타펜 순서로 늘어섰다. 마그누센이 3코너에서 스핀하며 꼴찌로 밀려났고 휠켄베르크는 코너를 가로질러 5초 페널티를 받았다.


보타스와 해밀턴이 최고속랩을 주고받으며 대열을 이끌었고 페텔이 그 뒤를 바싹 뒤쫓았다. 10랩 순위는 보타스, 해밀턴, 페텔, 리카르도, 라이코넨, 페르스타펜, 휠켄베르크, 페레스, 오콘, 마사 순. 보타스와 해밀턴이 2초, 해밀턴과 페텔의 시차는 3초 남짓이었다.


11랩을 마친 스트롤을 시작으로 타이어 교환을 시작했다. 다음 랩에 반도른이, 페르스타펜은 14랩을 마치고 타이어를 갈았다. 15랩 말미에 라이코넨이 피트인했다가 페르스타펜 앞으로 복귀했다. 17랩에는 휠켄베르크가 타이어 교환 직전에 페널티 5초를 소화했다. 너트가 잘 풀리지 않아 시간을 허비했음에도 페레스 앞으로 복귀했다. 19랩을 소화한 후 타이어를 교환한 리카르도는 21랩에 유압계통에 이상으로 차를 코스에 멈추었다. 21랩째 피트인한 알론소는 코스 복귀 후 DRS를 가동해 마사를 제쳤다.

시즌 마지막 우승컵은 보타스가 챙겨
피트인을 늦춰 잠시 선두로 나섰던 해밀턴은 24랩을 돌고 나서 피트로 향했다. 코스로 돌아왔을 때는 보타스 1.8초 후방. 3위 페텔과는 무려 10초의 여유가 있었다. 해밀턴은 페이스를 끌어올려 팀동료 보타스를 노렸다. 두 차의 거리는 1초 내외로 줄었지만 야스마리나 서킷은 추월이 어렵기로 유명하다. 오콘과 사인츠 Jr.는 31랩을 돌고나서야 피트인. 사인츠는 왼쪽 앞 타이어를 제대로 장착하지 않아 피트 출구에서 사고를 냈다. 오콘을 마지막으로 모든 차들이 타이어 의무교환 조건을 만족시켰다.


선두 보타스와 2위 해밀턴, 그리고 4위 라이코넨과 5위 페르스타펜이 1초 내외의 시차로 치열한 접전 양상이었다. 41랩에 벨레인이 그로장을 제쳐 12위로 올라섰고 49랩에는 해밀턴과 보타스의 차가 0.5초에 불과한 초근접 상황. 하지만 보타스가 막판 스퍼트로 최고속랩을 갱신하며 거리는 다시 멀어졌다. 결국 보타스가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시즌 3승째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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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전 아부다비에서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한 보타스


보타스는 드라이버즈 타이틀 2위에는 실패했다. 그래도 메르세데스 이적 후 첫해에 우승 3번 포함 20전 중 13전에서 시상대에 오르며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보였다. 페텔은 최종전 3위로 15점을 챙겨 보타스의 추격을 막고 드라이버즈 타이틀 2위 자리를 지켰다. 이번 경기가 자신의 마지막 F1 그랑프리가 되는 마사는 10위로 득점권에 들었다. 원래 지난해 은퇴를 발표했던 마사는 당시 팀 동료였던 보타스가 메르세데스로 전격 이적하면서 은퇴시기를 1년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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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텔은 큰 위기 없이 3위 자리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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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전 4위의 라이코넨이 리카르도를 제치고 드라이버즈 챔피언 랭킹 4위로 시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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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스타펜은 1초 앞의 라이코넨을 제치지 못하고 5위로 경기를 마감했다


챔피언 타이틀은 제17전 멕시코에서 이미 결정되었지만 몇몇 순위는 마지막까지 경쟁이 치열했다. 보타스가 최종전 승리를 차지했어도 페텔이 시상대에 오름으로써 챔피언십 2위 자리는 페텔의 차지가 되었다. 반면 4위 자리는 리카르도가 엔진 트러블로 리타이어하면서 라이코넨에게 돌아갔다. 또한 최종전 6위에 오른 휠켄베르크가 마사와 스트롤을 제치고 챔피언십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뉴팩처러즈 분문에서는 순위변동이 거의 없는 가운데 휠켄베르크 득점에 힘입은 르노팀이 무득점의 토로로소에 꼴찌 타이틀을 넘기고 6에 올라섰다. 

이수진 편집장 사진 L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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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텔이 3위를 차지함으로써 드라이버즈 챔피언십 랭킹 2위 자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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