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C- 제10전 독일 랠리
2017-09-25  |   22,789 읽음



제10전 독일 랠리
타나크, 미켈센 뿌리치고 시즌 2승째


다채로운 포장 노면과 변덕스런 날씨의 독일 랠리에서 타나크와 미켈센이 초반부터 선두싸움을 벌였다. 타나크가 시즌 2승째를 챙겼고, 스폿 참전한 미켈센은 시트로엥을 오랜만에 시상대에 올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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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랠리는 프랑스가 올 시즌 전반으로 옮겨가면서 후반기 유일한 타막 랠리(11전 스페인은 혼합 노면)가 되었다. 1982년 프랑크푸르트 인근에서 시작된 후 2000년부터 룩셈부르크의 트리어 인근으로 개최지를 옮겼고, 2002년부터 WRC의 일원으로 사랑받아왔다. 다양한 특성의 포장노면, 위험이 산재하는 전차 훈련장 판저플라츠, 그리고 풍광이 아름다운 모젤강 근교의 와인밭 코스는 독일 랠리가 자랑하는 매력들. 시즌을 통틀어 타막 최고난이도인 동시에 예측불가의 날씨가 더해져 타이어 선택을 어렵게 만든다. 더욱이 전차연습장에 숨어 있는 탈선방지석(hinkelsteins)에 충돌하게 되면 주행불가의 데미지를 입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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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모젤강변 와인밭 코스도 유명하다

타나크와 미켈센의 선두 다툼
올해는 랠리 본거지를 트리어에서 보스탈제로 바꾸고 자르브뤼켄 국립극장 앞에서 스타트 세리머니를 열었다. 목요일 자르브뤼켄 시가지 코스에서 독일 랠리 시작을 알리는 첫 번째 스테이지가 열렸다. 2.05km의 스테이지에서 WRC2의 얀 코페키가 2분05초9의 기록으로 깜짝 선두에 올랐다. 타나크가 0.3초차 2위, 시트로엥의 브린과 미켈센이 3, 4위였고 오지에와 라트발라, 에번스가 그 뒤를 이었다. 현대 트리오인 소르도, 누빌, 패든은 8~10에 자리했으며, 패든과 선두의 시차는 2.8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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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관중이 몰려든 판저플라츠

금요일은 모젤 강변 포도밭에서 SS2~SS8의 7개 스테이지가 열렸다. 이날은 비가 내려 노면이 젖었을 뿐 아니라 주변에서 진흙까지 흘러들어 그립 변화가 심각했다. 오프닝 스테이지인 SS2에서 현대팀 소르도가 톱타임으로 잠시 종합선두에 나섰지만 이어진 SS3에서 타나크가 톱타임을 기록, 소르도를 밀어냈다. SS4에서는 미켈센이 10분50초3의 좋은 기록으로 새로이 선두가 되었다.


득점이 시급한 시트로엥은 독일에 르페브르 대신 미켈센을 다시 스폿 참전시켰다. SS6 미텔모젤이 끝난 시점에서 미켈센이 선두, 타나크는 코스 아웃하는 실수에도 불구하고 톱타임을 내며 0.9초차 종합 2위. 이어진 SS7에서 연속 톱타임으로 미켈센을 밀어내고 종합 선두를 되찾았다. 이날 타나크와 미켈센의 치열한 싸움은 타나크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SS8에서 타나크 3위, 미켈센 4위로 타나크가 종합선두를 유지했고 미켈센이 5.7초차로 뒤따랐다. 금요일을 마감하는 SS8을 잡은 것은 엔진 트러블에서 복귀한 라트발라였다. 라피는 SS7에서 차가 크게 부서져 데이 리타이어했고 소르도 역시 SS4에서 코스를 벗어나 리타이어. 오지에는 SS2 코스아웃에 이어 SS8에서 스핀하며 시간을 잃었다. 종합 순위는 타나크를 선두로 미켈센, 누빌, 오지에, 에번스, 하니넨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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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로엥팀으로 스폿 출전한 미켈센. 최근현대 입단 소식이 들려왔다


8월 19일 토요일. 이날은 SS9~SS17의 9개 스테이지로 구성되었다. 전날 5.7초 박빙의 차이로 마무리했던 타나크와 미켈센의 선두 다툼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그리고 이 피말리는 진검승부는 타이어 선택에서 승패가 갈렸다. 타나크는 소프트 3개, 하드 2개를 준비한 반면 미켈센은 소프트만으로 5개를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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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나크와 미켈센의 선두 경쟁은 타이어 선택에서 승패가 갈렸다


미켈센이 SS12를 잡은 반면 타나크는 SS9와 SS11 톱타임으로 시차를 벌렸다. SS12를 마친 시점에서 미켈센은 선두 타나크에 23초 뒤진 상황. 게다가 오지에가 6.9초 뒤에서 맹렬히 추격했다. 종합 3위까지 올랐던 누빌은 판저플라테 SS9에서 왼쪽 후방 서스펜션이 크게 부서져 득점권에서 멀어졌다.


서비스를 받은 후 이어진 SS13~SS15에서는 소르도가 3연속 톱타임을 기록했지만 전날 리타이어 때문에 상위권에 복귀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어진 SS16은 오지에, SS17은 라트발라가 잡았다. 종합 선두 타나크는 페이스를 유지하며 완주에 주력했다. 미켈센은 4.5초까지 차이를 줄이기도 했지만 이날을 마무리할 무렵 시차가 8.2초로 벌어졌다. 타나크를 선두로 미켈센, 오지에, 에번스, 하니넨, 브린, 라트발라, 패든이 뒤를 이었다.


8월 20일 일요일은 SS18~21의 네 개 스테이지에서 승패를 겨루었다. 13.02km의 로샤임 암 제와 12.95km의 벤델러 란트 스테이지를 두 번씩 달리는 구성. 서비스 구간이 없기 때문에  차에 문제가 생길 경우 회복이 불가능하다. 미켈센은 선두 타나크와 21.4초, 3위 오지에와 8.2초 차이로 마지막날을 맞았다. SS18에서 2위, SS19에서 3위를 기록한 미켈센은 오지에와의 차이를 19.3초까지 벌리는 데 성공했지만 타나크와는 여전히 18초의 간극이 있었다. 결국 안정적으로 달려 완주한 타나크가 독일 랠리 우승자가 되었다. 제7전 이탈리아에 이은 시즌 2승째. 덕분에 드라이버즈 포인트에서 라트발라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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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를 차지한 포인트 리더 오지에


미켈센이 종합 2위를 차지함으로써 시트로엥은 멕시코 우승 이후 오랜만에 시상대에 올랐다. 3위는 엔진 트러블에서 복귀한 오지에. 하니넨이 4위에 올랐고 막판 SS20을 잡은 브린이 에번스를 끌어내리고 5위로 올라섰다. 라트발라, 패든, 크레머, 카밀리가 득점권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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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로 시상대 등극에 실패한 하니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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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팀에서는 패든의 8위가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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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나크가 시즌 2승째를 손에 넣었고 미켈센이 시트로엥을 시상대에 올려놓았다

 


WRC는 10월 5~8일 스페인 카탈루냐에서 제11전을 치른다. 시즌 유일의 혼합 노면인 카탈루냐 랠리는 신속한 차의 세팅 변경과 함께 드라이버의 노면 적응력이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수진 편집장   사진 현대, 레드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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