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TOR SPORTS WRC - 제4전 프랑스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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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전 프랑스 랠리

현대와 누빌, 코르시카 랠리 제압 

시즌 전반으로 자리를 옮긴 프랑스 랠리에서 현대팀과 누빌이 시즌 첫 우승의 기쁨을 맛보았다. 트러블로 고전한 유력 라이벌들과 달리 누빌은 성공적인 머신 세팅에 힘입어 오지에에게 54.7초 차 낙승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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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7일 금요일, 월드랠리챔피언십 제4전이 프랑스 코르시카 섬에서 시작되었다. 정식 명칭은 투르 드 코르스(Tour de Corse). 코르시카 일주를 의미하는 이 랠리가 WRC 시리즈가 된 것은 1973년이다. 하지만 랠리 역사의 시작은 1956년으로 몬테카를로, 아크로폴리스와 함께 WRC 장수 이벤트 중 하나. 2009년부터 프랑스 랠리가 알자스 지방으로 개최지를 바꾸면서 잠시 IRC와 ERC에 속하기도 했지만 2015년부터 다시 WRC의 일원이 되었다.


섬에 산재한 좁고 구불거리는 도로를 달리는 투르 드 코르스는 1만 개의 코너가 있다고 표현할 만큼 끊임없이 코너를 공략해야 하는 타막 랠리. 경기 구간 316.76km에 SS가 10개뿐이라 스테이지 하나당 거리가 길다. 가장 긴 SS9(안티산티-포지오 디 나차)는 53.78km에 이른다. 기본적으로 그립이 높은 타막 랠리이면서 노면이 거칠어 타이어 마모가 심하고, 하루 동안 달리는 스테이지 사이에도 노면 특성이 달라 세팅을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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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타막랠리인 투르 드 코르스가 시즌 전반으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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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빌과 현대가 시즌 첫승의 기쁨을 맛보았다

데이2 SS7부터 누빌이 종합 선두
4월 7일 금요일 데이1. 오전에 달렸던 31.20km의 SS1과 29.12km의 SS2를 오후에 다시 달리는 4개 SS 구성이었다. 이날의 주인공은 멕시코 랠리 우승자인 크리스 미크(시트로엥)였다. SS1, 2, 4에서 톱타임을 거두어 선두로 앞서나갔다. 오프닝 스테이지인 피에트로셀라-알비트레치아 구간에서 오지에에게 5.7초 앞선 미크는 이날을 선두로 마무리. 오지에(M-스포트)는 SS3을 잡았음에도 미크와 10.3초 차 2위였다. 현대팀의 티에리 누빌은 선두에 25.8초 차로 3위. 그 뒤로 브린(시트로엥), 소르도(현대), 라트발라(토요타)가 늘어섰다.


토요타팀의 유호 하니넨은 SS1의 돌다리를 건너다 난간에 충돌, 완주하기는 했지만 데이 리타이어하고 말았다. 왼쪽으로 휘어진 다리에 오버 스피드로 진입한 하니넨은 오른쪽 난간과 충돌해 스티어링 암이 휘어졌다. M-스포트의 타나크 역시 SS3에서 도랑에 빠져 종합 23위로 굴러 떨어졌다.


4월 8일 토요일 데이2. 이날을 여는 라 포르타-발라 디 로스티노 발착 48.71km의 장거리 스테이지(SS5)에서 누빌이 톱타임으로 기세를 올렸다. 2위는 토요타팀의 하니넨, 미크가 3위로 종합선두를 유지했다. SS6에서는 스테이지 마감 직전 미크의 C3 WRC 엔진에서 연기가 솟아올랐다. 속도가 줄더니 결국 스테이지 9위. 아직은 종합 선두이지만 누빌과 오지에에게 따라잡히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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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를 달리다가 엔진 트러블에 주저앉은 미크

 

 

이날 현대팀은 누빌과 소르도가 나란히 스테이지 1, 2위를 기록했다. 누빌은 전날 팀의 셋업 변경 덕분에 핸들링이 훨씬 좋아졌다고 말했다. 오지에는 선두에 8.8초 차 7위. 종합 기록에서는 선두 미크와 누빌이 1.5초, 누빌과 오지에가 8.2초의 근소한 차이였다.

 

미크가 머신 트러블을 겪으면서 누빌은 손쉽게 종합 선두로 나섰다. 오지에는 48.71km의 장거리 SS7에서 선두에 올라 선두 누빌과의 시차를 2.2초로 줄였다. 그런데 데이2를 마감하는 노벨라의 SS8(17.27km)에서 오지에의 피에스타가 유압계통 트러블을 일으켰다. 변속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된 오지에는 톱타임 누빌에 36.7초 차 10위. 종합 순위에서는 아직 2위였지만 3위 소르도와의 시차가 18.8초로 줄어들었다. 머신 트러블이 계속된다면 2위 유지도 쉽지 않은 상황. 미크가 일요일 출장을 포기하기로 한 가운데 첫날 종합 3위였던 크레이그 브린마저 인터콤 고장으로 순위가 떨어지는 등 홈 코스의 시트로엥팀은 불운의 연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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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는 누빌의 선전에 미크와 오지에의 부진까지 겹쳐 낙승을 거두었다

 


4월 9일 일요일 데이3. 이번 랠리 중 가장 긴 SS9와 파워 스테이지로 지정된 SS10 두 개 스테이지에서 마지막 결전을 벌였다. 오프닝 스테이지인 안티산티-포지오 디 나차 발착 53.78km 구간은 첫 시즌 우승을 노리는 누빌에게 있어 마지막 고비. 이곳에서 32분34.6초의 기록으로 톱타임을 기록한 누빌이 2위와의 시차를 1분 가까이 확보해 사실상 우승을 굳혔다. 팀 동료 소르도가 0.1초 차 스테이지 2위. 전자계통 트러블에 시달린 오지에는 선두에 21.4초 차 7위로 종합 순위에서도 소르도에게 추월을 허용했다. 하지만 두 선수의 시차는 2.5초에 불과했다.


프랑스 랠리 최종 스테이지는 SS10. 10.42km의 비교적 짧은 스테이지이지만 상위 5명에게 5~1점의 추가 점수가 제공되는 파워 스테이지다. 현대팀은 추가점수보다는 안정적인 달리기로 더블 시상대를 노렸다. 라트발라가 최종 스테이지 톱타임으로 5점을 챙긴 가운데 누빌이 선두에 6.4초 차 5위. 충분히 벌어둔 시차를 활용해 프랑스 랠리 종합 우승을 손에 넣었다. 누빌과 현대팀의 시즌 첫 우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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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트발라가 4위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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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를 차지한 현대팀의 패든

소르도는 아쉽게 3위로 마무리
반면 소르도는 오지에에게 막판 추격을 허용해 3위로 내려앉았다. 오지에는 최종 스테이지에서 0.8초 차 2위에 오른 반면 소르도는 선두에 4.6초 차 4위로 2.5초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그래도 소르도에게 시즌 첫 시상대 등극이다. 종합 4위는 토요타팀의 라트발라. 크레이그 브린이 라트발라에 0.1초차 5위. 현대팀 헤이든 패든은 6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7~10위는 모두 R5 머신의 WRC2 클래스 참가자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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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에에게 재역전을 허용해 3위에 머무른 소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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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까지 떨어졌던 오지에는 막판 질주로 2위에 올랐다

 


챔피언십 선두는 여전히 오지에이지만 지난해 같은 압도적인 차이는 아니다. 개막전부터 제4전 프랑스까지 네 명의 드라이버가 우승을 나누어 가짐으로써 챔피언십의 향방을 가늠하기 힘든 상황. 누빌은 이번 우승을 통해 종합 3위로 뛰어올랐다. 소르도 역시 5위로 부상. 두 명을 시상대에 올린 현대팀은 단번에 40포인트를 보태 토요타를 밀어내고 매뉴팩처러즈 2위가 되었다. 오지에 혼자 선전한 M-스포트와는 24점 차. 3명의 팀원 중 좋은 기록 2개를 합산하는 새로운 매뉴팩처러즈 득점규정은 현대 같은 대형 워크스팀에게 이점이 있다.
WRC 대열은 다시 남미로 발길을 돌려 4월 28~30일 아르헨티나에서 제5전을 치른다.

 

이수진 편집위원 사진 현대자동차, 레드불, L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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