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TOR SPORTS WRC - 제13전 호주 그랑프리(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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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대 등극으로 누빌 시즌 2위 확정
미켈센, 최종전 우승으로 유종의 미

 

챔피언 오지에와 현지 출신 패든의 불운에 힘입어 폭스바겐2의 미켈센이 최종전 호주 랠리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WRC 퇴진을 결정한 폭스바겐에게 43번째 WRC 우승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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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시즌을 마감하는 월드랠리챔피언십 제13전 호주 랠리가 11월 18~20일 뉴사우스웨일즈 주의 관광도시인 코프스 인근에서 개최되었다. 1988년 WRC 캘린더에 처음 등장했을 당시에는 호주 대륙 서쪽에서 열렸지만 2006~2007년 재정문제로 잠시 사라졌다가 지금의 지역에서 부활했다. 대표적인 그라벨 랠리로, 흙먼지가 날리는 비포장과 숲속 고속 스테이지가 특징. 울창한 숲은 아침나절에 태양을 가로막아 나뭇잎 사이로 빛이 새어 들어오는 스트로보 효과를 연출하기도 한다. 지난해에 비해 두 달 밀려 최종전이 된 올해의 호주 랠리는 2011년 이곳에서 처음 랠리가 열렸을 때처럼 부둣가 인근 스페셜 스테이지가 부활했다.

초반부터 앞서나간 미켈센
SS1~11에서 열린 데이1에서는 폭스바겐2의 안드레아스 미켈센이 선두에 올랐다. 그는 첫 스테이지 우퉁군을 시작으로 SS3~6에서 톱타임을 기록했다. 오전 중 3위였던 오지에는 SS8~11을 잡고 2위로 등극했고, WRC 퇴진을 선언한 폭스바겐팀이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첫날부터 열을 올렸다. SS2를 잡았던 홈그라운드의 패든(현대)은 타이어 선택 실패로 고전했다. 이 틈을 타 누빌(현대)이 1초 앞선 3위로 첫날을 마감했고, 타막 전문 소르도는 현대N으로 출전해 7위를 달렸다. 포드 피에스타를 모는 오스트베르크와 카밀리(M-스포트)가 5, 6위로 폭스바겐·현대 세력을 뒤따랐다. 폭스바겐의 나머지 한 명인 라트발라는 SS1에서 뒤 서스펜션 파손으로 뒤처졌고 타나크(DMACK)는 현지 경찰의 실수로 길을 잘못 드는 바람에 SS10에 지각, 40초의 타임 페널티를 받았다. 챔피언 타이틀을 놓고 격전을 벌이고 있는 하위 WRC2의 싸움도 치열해 에사피카 라피가 9위로 상위권에 끼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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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위로 경기를 마친 타나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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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코스를 질주하는 카밀리

 

 

11월 19일 데이2. 이날은 SS12 남부카를 시작으로 부둣가 수퍼 스페셜 스테이지(SS18 DESTINATION NSW SSS)에서 하루를 마감했다. 전날 오지에에 10초 이상 앞섰던 종합선두 미켈센이 SS14를 잡아 오전에도 선두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그는 오후에 열린 SS16에서 트러블에 발목이 잡혔다. 클러치 페달이 휘면서 브레이크 페달을 눌러 속도를 낼 수 없었던 것. SS18에서 톱타임을 내기는 했지만 오지에, 패든의 격렬한 추격을 받았다. 이날을 마감하는 시점에서 2위 오지에와의 차이는 겨우 2초, 타이어 마모에 고전한 패든은 선두에 12초 뒤진 3위였다. 전날 3위였던 누빌이 그 뒤를 따랐고, 소르도와 오스트베르크가 1.4초 차이로 5위 싸움을 벌였다. 첫날 사고로 굴러 떨어졌던 라트발라는 SS13, 15를 잡아 11위까지 순위를 올렸다.


11월 20일 일요일. WRC 최종전 데이3가 SS19~23의 다섯 개 스테이지에서 승패를 가렸다. 머신 트러블 속에서 아슬아슬하게 종합선두를 유지했던 미켈센이 오전 첫 스테이지를 잡아 기분 좋은 시작을 끊었다. 그렇다고 여유 있는 리드는 아니었다. 하지만 이어진 SS20 부카16에서 오지에가 스핀한 데 이어 패든이 바위와의 충돌로 타이어가 터져 추격의 고삐가 풀린 틈을 타 가볍게 SS20을 잡았을 뿐 아니라 2위 라트발라와도 19초 가까이 시차를 벌렸다. 오지에는 SS20에서 선두에 19.6초 차 3위, 패든은 1분13초6 차 9위였다. 반면 누빌이 거리를 좁혀 시상대를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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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에는 SS20에서 스핀으로 손해본 시간을 만회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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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든은 홈코스에 가까운 호주에서 우승을 노렸지만 SS20에서 바위에 충돌했다

 

 

추격자들이 사라져 압박감에서 해방된 미켈센은 SS21에서도 톱타입을 거둬 시차를 20초 이상으로 벌리며 여유 있게 앞서갔다. 남은 SS22와 SS23에서는 안정적인 달리기로 전환, 시즌 마지막 우승컵을 차지했다. 폴란드에 이은 시즌 2승째이자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 기록이다. 아울러 한동안 WRC를 떠나게 되는 폭스바겐에게 통산 43번째 우승을 안겨주었다.

누빌, 시상대 등극으로 챔피언십 2위 사수
마지막 SS22~23을 잡은 오지에는 SS20에서 스핀으로 손해본 시간을 만회하지 못하고 2위에 머물렀다. 시상대 마지막 자리는 누빌이 팀동료 패든을 재치고 올라섰다. 종합 3위였던 패든은 SS20에서 사고로 1분 가까이 시간을 잃는 바람에 홈그라운드에서의 시상대 등극 기회를 날렸다. 패든이 4위, 소르도 5위로 현대가 3~5위를 차지했고 오스트베르크, 타나크가 그 뒤를 이었다. 그리고 WRC2 클래스의 라피가 8위에 올라 클래스 챔피언을 확정지었다. 첫날 사고를 당했던 라트발라가 9위로 올라섰고, 프라이비터 베르텔리가 10위로 최종전 득점권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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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빌이 3위를 차지함으로써 챔피언십 2위 자리를 지켜냈다

 

 

드라이버즈 타이틀은 오지에가 일찌감치 챔피언을 확정지은 가운데 종합 2위의 역전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었다. 미켈센이 최종전 우승으로 25점을 챙겼지만 누빌이 17점(3위 15점+파워 스테이지 2점)을 추가함으로써 160점으로 2위 자리 방어에 성공했다. 미켈센이 6점차 3위, 패든과 소르도가 그 뒤를 이었다. 매뉴팩처러즈 부문에서는 폭스바겐이 압도적인 1위(377)였고 현대가 312점으로 지난해에 비해 격차를 많이 줄이며 2위로 마감,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함을 한층 높였다. 3위는 미켈센의 우승에 힘입은 폭스바겐2가 M-스포트를 1점 차로 제쳤다. 막판까지 치열했던 WRC2 클래스에서는 라피가 챔피언이 되었다.


WRC는 짧은 휴식기간을 거친 후 1월 20~22일 몬테카를로 랠리를 시작으로 2017년 시즌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제11전이었던 프랑스가 제4전으로 옮겨 타막 랠리(또 하나는 제10전 독일)가 전·후반기에 고루 배분되었다. 그 외에는 지난 시즌과 동일하며 개수 역시 13전으로 지난해와 같다. 홍수 때문에 취소되었던 중국 랠리는 2017년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완전 신형 머신들이 대거 투입되는 2017년 WRC는 고출력화와 센터 디퍼렌셜 부활, 넓어진 차폭, 대형 에어로파츠 등으로 더욱 빠르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예고하고 있다.

 

이수진 편집위원 사진 LAT, 레드불,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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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전 우승컵은 미켈센이 가져갔다

 

 

폭스바겐 사라진 WRC, 챔피언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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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폭스바겐이 전격적으로 WRC 퇴진을발표하면서 내년 챔피언 타이틀 향방은 안개 속에 빠졌다. 머신과 드라이버 모두 최강 전력이었던 폭스바겐이 사라지면서 올 시즌 2위의 현대,1년간의 휴식 후 복귀하는 시트로엥, 18년 만에부활하는 토요타가 치열한 쟁탈전을 벌일 전망이다.

물론 전력 변화가 거의 없는 현대차가 제1의 챔피언 후보다. 헤이든 패든과 다니 소르도, 그리고 에이스 누빌이 건재하기 때문이다. 팀과의 불화설로 이적이 예상되기도 했던 누빌은 2018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는 지난 12월 1일 신형 i20 쿠페 WRC를 정식 공개했다.폭스바겐의 갑작스런 퇴진과 함께 세바스티앙 오지에, 야리마티 라트발라, 안드레아스 미켈센이 자유의 몸이 되면서 각 팀 드라이버 인선에 혼란이 벌어졌다. 특히나 로브 은퇴 후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오지에는 그야말로 태풍의 핵이었다. 그를 영입하는 것만으로도 팀 전력이 대폭 상승할것이 분명하기 때문. M-스포트와 토요타에서는 일급 기밀사항인 신차 프로토타입에 태워주며 오지에 잡기에 공을 들였다.

오지에를 두고 벌어졌던 치열한 이 영입전은 결국 M-스포츠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코드라이버는 이전과 동일한 줄리앙 잉글레시아. 2014년 말 DMAK으로 자리를 옮겼던 오트 타나크가 복귀해 오지에의 동료가 된다. 함께 공개된 신형 피에스타RS WRC는 95%를 새로 설계해 완전히 다른차가 되었다. 팀 대표 말콤 윌슨은 “이미 6,000km 이상 테스트 주행을 마쳤다. 솔직히 이제까지만들었던 차들 중 가장 인상적이다. 외모는 선정적이며 사운드는 몽환적이다”라며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워크스 복귀하는 시트로엥은 크리스 미크, 스테판 르페브르와 크레이그 브린, 칼리드 알카시미로 드라이버진을 구성했다. 오랜만에 WRC에 돌아오는 토요타는 유호 하니넨을 우선 발표했다가 폭스바겐에서 방출된 야리마티 라트발라, 지난해 WRC2 챔피언인 에사페카 라피를 추가 영입해 나머지 자리를 채웠다.

한편 2017년 시즌은 크게 달라지는 규정도 적지 않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선 엔진은 에어리스트럭터를 키워 출력이 기존 300마력에서 380마력으로 높아진다. 반면 모노코크 최저무게는25kg 줄었다. 차폭이 넓어지고 보다 큰 윙과 디퓨저 설치가 가능해짐으로써 외모가 마치 서킷 머신처럼 바뀌게 된다. 또한 한동안 쓸 수 없었던 센터 디퍼렌셜도 부활한다.

 

경기 진행 면에서는 드라이버 엔트리가 한 팀당 3명까지로 늘어난다. 세 명 중 상위 두 명의 점수를 매뉴팩처러즈 포인트에 합산하는 방식. 누빌, 소르도, 패든을 상황에 따라 현대와 현대N에 나누어 엔트리했던 현대차로서는 굳이 두 개 팀으로 나누지 않아도 되는 셈이다. 이 밖에 지난해까지 사용했던 적잖은 WR카들을 재활용하기 위해 WRC트로피라는 카테고리가 신설된다. 여기에서는13전 중 7개 랠리에 참가한 후 가장 좋은 6개의점수를 합산해 타이틀을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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