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TOR SPORTS WRC - 제 11전 스페인 / 제 12전 영국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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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에, 독일부터 4연속 우승

폭스바겐과 오지에, 더블 챔피언 확정

독일부터 연승행진을 이어온 오지에가 스페인에서 드라이버즈 챔피언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이어진 영국 웨일즈 랠리에서는 오지에의 4연승에 힘입은 폭스바겐이 매뉴팩처러즈 챔피언 타이틀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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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전 스페인 랠리

유럽랠리선수권 소속이었던 랠리 카탈루냐와 랠리 코스타 브라바가 1988년통합되어 만들어진 지금의 Rallye Catalunya-Costa Bravada는 1991년부터 WRC캘린더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비교적 신생 랠리다. 하지만 90년대 활약했던 스페인출신 카를로스 사인츠 덕분에 단번에 인기 랠리 이벤트로 성장했다. 스페인은 현재 WRC에서 유일한 타막-그라벨 혼합 노면이기 때문에 머신 세팅 변경과 함께드라이버의 대응 능력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지난 10월 13일 목요일, 지중해에 접한 스페인 바르셀로나 인근의 관광도시 살로우에서 WRC 제11전 스페인 랠리가 시작되었다. 도심 도로와 비포장이 뒤섞인 SS1은 큰 비가 내린 웨트 컨디션이었다. 상위권 중 유일하게 DMAK 타이어를 사용하는 타나크(DMAK)가 3분47.6초의 기록으로 톱타임. 베르텔리(F.W.R.T.)와 오지에가 그 뒤를 따랐고 하위 그레이드인 WRC2의 코페키가 4위로 끼어들었다. 시즌 챔피언에 턱밑까지 도달한 오지에(폭스바겐)는 이곳에서 네 번째 드라이버즈 챔피언 타이틀을 확정 지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태였다. 그는 첫날 스테이지를 마친 후 “어택 중 그립이 거의 없었지만 달리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런데 내일부터는 진짜 힘겨운 싸움이 될 것이다. 특히 그라벨은 사전 주행(레키) 후에비가 내려 컨디션이 많이 달라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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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비가 내린 SS1에서 타나크가 선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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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에가 스페인 카탈루냐에서 네 번째 드라이버즈 챔피언에 등극했다​

10월 14일 금요일. SS2~7이 6개 스테이지에서 치러졌다. 전날에 이어 비가 내려 타막 웨트와 드라이 컨디션은 물론 그라벨까지 뒤섞인 매우 복잡한 양상이었다. 더구나 스테이지를 마칠 때까지 서비스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신중한 경기운영이 필요했다. 이날 첫 스테이지 SS2는 현대팀의 누빌이 잡았다. 이어진 SS3과SS4에서는 라트발라가 톱타임으로 반격. 그런데 SS5에서 먼저 경기를 시작한 오지에가 고전하는 사이 홈 그라운드의 소르도(현대)가 7분57.3초의 톱타임을 기록하며 종합 선두로 치고 나갔다. SS6까지 연속으로 잡은 소르도는 이날 종합2위 오지에와의 시차를 17초로 벌렸다. SS3~4를 잡았던 라트발라(폭스바겐)는SS5에서 사고로 서스펜션이 파손되는 바람에 하위권으로 굴렀다. 현대는 소르도를 선두로 누빌 4위, 패든(현대N)이 5위, 구형 i20 WRC로 출전한 애브링(현대N)이11위에 들었다.

 

10월 15일 토요일. 구름이 걷혀 청명한 가을 하늘이 드러난 가운데 SS8~15의 7개스테이지에서 결전이 벌어졌다. 언더스티어로 고전한 소르도는 톱타임은 없었지만 SS9~12에서 연속으로 2위에 올랐다. 반면 오지에는 SS10~14의 5개 스테이지를 잡아 소르도 추격에 나섰고 결국 종합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토요일을 마감하는 상황에서 소르도가 5.8초 차 2위. 누빌과 패든이 그 뒤를 따르고 미크(시트로엥),오스트베르크(M스포츠), 타나크가 늘어섰다. 종합 3위였던 미켈센은 SS15의산악도로에서 오버스피드로 코너에 진입, 가드레일을 타고 전복되는 바람에 리타이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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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센은 토요일 산악지대에서 전복사고로 리타이어했다

10월 16일 일요일. 챔피언십 2위인 미켈센이 리타이어한 관계로 오지에의 챔피언 등극이 거의 기정 사실화되었다. 하지만 오지에는 적당히 달릴 생각이 없었다.이날 첫 스테이지 SS16을 톱 타임으로 시작한 뒤 남은 SS17~19에서는 라트발라에 이어 연속 2위를 마크, 스페인 랠리 우승컵과 함께 4년 연속 월드챔피언 타이틀을 확정지었다. “올해는 고전도 많이 했지만 최고의 결과를 얻어냈다. 최종전까지 가지 않고 챔피언을 결정지어 기쁘다. 지난해 스페인 랠리 최종 스테이지에서 사고를 당한 악몽이 떠올라 힘들었는데 끝까지 완주하게 되어 다행이다. ”종합 2위는 고국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달린 소르도가 차지했다. 초반 분위기가 좋았지만 언더스티어에 발목을 붙잡히며 오지에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현대팀은 이밖에도 누빌과 패든이 3위와 4위를 차지한데다 구형차를 타고 스폿 참전한 캐빈애브링까지 7위에 들어 전원 득점이라는 성과를 남겼다. 미켈센이 리타이어하고 누빌이 3위를 하면서 두 선수의 드라이버즈 챔피언십 포인트는 127점으로 동점. 게다가 패든(114)과 소르도(111), 라트발라(104)까지 근소한 차이여서 2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막판 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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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그라운드의 소르도는 한때 종합선두를 달렸지만 오지에를 저지하지는 못했다

 

제12전 영국 랠리

2013년부터 WRC 최종전이었던 영국 랠리는 올해부터 호주 랠리에 그 자리를 내주었다. 드라이버즈 타이틀이 이미 결정됨에 따라 김이 빠지기는 했지만 1932년시작된 영국 랠리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인기 랠리 중 하나. 웨일즈 숲 속을 누비는 고속 그라벨 코스는 그리 어렵지 않지만 비가 내릴 경우 노면이 순식간에 진창으로 바뀌어 랠리카의 발목을 잡는다. 게다가 짙은 안개가 시야를 가리고, 가끔 눈까지 뿌리는 영국 특유의 악천후는 경기 난이도를 한껏 높여준다.

스페인에서 네 번째 챔피언 타이틀을 손에 넣은 오지에는 초반부터 쾌속 질주했다.31.82km에 이르는 SS1에서 2위 타나크를 7.6초 차로 따돌렸고 SS2를 마쳤을 때에는10초 이상 벌어졌다. 오전을 마무리하는 SS4 막바지에 기어박스 이상을 호소하기도 했지만 오후의 SS5~7에서 다시 3연속 톱타임을 기록하며 첫날(SS1~8)을 무려37.3초 리드한 가운데 마무리. 타나크가 그 뒤를 이었고 누빌과 패든, 미크, 소르도가 뒤따랐다. 오지에는 SS8에서 드라이브 샤프트가 부서지는 트러블이 있었지만 스테이지를 마친 직후 일어난 덕분에 누빌에 이은 2위. 행운도 그의 편이었다. SS3,SS4를 잡아 오지에 사냥에 나섰던 타나크는 오후 미끄러운 노면에서 고전한데다 SS8에서 타이어가 터지는 트러블까지 겹쳐 2위 자리는 지켰지만 오지에와의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반면 치열한 챔피언십 2위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미켈센은 물론 라트발라까지도 초반 트러블에 고전하면서 폭스바겐 진영은 극심한 온도차를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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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트러블로승기를 놓친 타나크

10월 29일 토요일. 영국 랠리 데이2가 SS9~16의 8개 스테이지에서 열렸다. 이날 첫 스테이지의 주인공은 타나크. 게다가 SS12~14까지 4개 스테이지에서 톱타임을 기록했다. 하지만 토요일을 마쳤을 때 오지에와 타나크의 시차는 33.8초. 오지에는 SS10과 SS15 둘을 잡는 데 그쳤지만 대부분의 스테이지에서 2위를 차지했으며, 시차 역시 크게 허용하지 않았다. 타나크로부터 약 1분 시차를 두고 현대 누빌과 현대N패든의 3위 경쟁도 치열했다. 누빌이 SS11 톱타임으로 거리를 벌리는 듯했지만 막판2개 스테이지에서 패든이 2위와 3위를 기록하며 시차를 12.6초까지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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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든이 다시 한번누빌과 3위 싸움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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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초의 근소한차이로 시상대에오른 누빌​

10월 30일 일요일. 웨일즈의 우승자를 결정지을 데이3가 밝았다. 전날까지 시계를 가렸던 안개가 걷히자 타나크가 고삐를 바짝 당겼다. 이날 오전의 SS17부터마지막 SS22까지 톱타임을 독차지하며 경이적인 페이스로 차이를 줄여나갔다. 하지만 오지에의 가드는 탄탄했다. SS17~19에서 2위를 유지하며 타나크의 추격을 효율적으로 방어했다. SS21까지 두 선수의 시차는 16.4초.파워스테이지인 브레닉의 최종 SS22에서 오지에는 톱타임 타나크에 6.2초차의 5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날까지 30여 초를 벌어둔 덕분에 아직도10.2초의 여유가 있었다. 결국 오지에가 스페인에 이어 영국 랠리까지 잡으며 폭스바겐의 4연 연속 매뉴팩처러즈 챔피언 타이틀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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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에가 영국랠리를 잡아 폭스바겐의 매뉴팩처러즈타이틀을 확정지었다​

시즌중반 좀처럼 우승컵을 손에 넣지 못하던 오지에는 막판 4연승(독일, 프랑스, 스페인, 영국)을 몰아치며 연속 챔피언을 이어갔다.타나크가 폴란드에 이은 올 시즌 두 번째 2위를 차지했고 누빌과 패든이3위와 4위. 미크, 소르도, 라트발라, 오스트베르크, 르페브르, 그리고 카밀리가 득점권을 마무리했다. WRC는 3주 후 최종전 호주 랠리를 끝으로2016년 시즌을 마감한다.

*글 이수진 편집위원 사진 LAT, 레드불,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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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위를 차지한소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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