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이프 - 모터스포츠

오지에, WRC 드라이버즈 챔피언 3연패 달성 2015-09-16
독일에 이어 호주 랠리를 연속 제패한 세바스티앙 오지에가 올 시즌 WRC 드라이버즈 챔피언 타이틀을 확정지었다. 개인 통산 3연속 챔피언 타이틀. 매뉴팩처러즈 부문에서도 폭스바겐이 160점 이상 차이로 독주 중이다.  유럽을 잠시 떠난 랠리 대열은 광활한 호주 대륙에서 초고속 비포장 경기를 벌였다. 1988년부터 WRC 캘린더에 이름을 올린 호주는 로테이션제 도입에 따라 2009년 이후 뉴질랜드와 번갈아 개최 중. WRC에서의 역사는 뉴질랜드 랠리(1977년)가 훨씬 오래되었다. 호주 랠리는 호주 동부 뉴사우스웨일즈 주 시드니와 브리스베인 사이에 위치하는 관광도시 코프스하버를 중심으로 개최된다. 붉은 흙으로 덮인 그레이블 노면이라 엄청난 흙먼지가 날리지만 비라도 내리면 금세 진창으로 변해버린다. 넓은 대지에 코너가 비교적 적어 평균 스피드는 상당히 높은 편. 9월 11일 SS1~SS8에서 치러진 데이1에서 현대팀의 다니 소르도가 초반 3개 스테이지를 연속으로 잡으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SS4에서 크리스 미크가 역전에 성공해 오후에 선두를 지켰다. 그런데 막판에 힘을 낸 라트발라가 SS8에서 선두로 치고 올라섰다. 2위 미크와 2초, 3위 오지에와도 불과 4.6초 차이였다. 현대팀은 소르도와 패든, 누빌이 5~7위를 달렸다. SS9~SS12에서 열린 둘째 날에는 챔피언십 선두 오지에가 기세를 올렸다. 오전 스테이지에서 뉴질랜드 출신인 헤이든 패든이 선두를 잡았다. 반면 오후 두 스테이지는 오지에의 몫이었다. 토요일의 모든 일정을 마친 상태에서 오지에가 2위 미크를 0.3초, 간발의 차이로 리드. 3위는 선두와 2.6초차의 라트발라였다. 그런데 나이트 랠리로 기획된 이날 마지막 스테이지(SS12)에 대해 불만이 쏟아졌다. 오지에는 “비포장에서의 나이트 레이스라니 안전성 면에서 좋지 않다. 먼지가 많이 날리는 데다 5분 간격 출발이라 절대 좋은 컨디션이 아니다”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오지에가 3연속 챔피언 타이틀 결정데이2 결과 6위까지 1분 이내의 접근전이었던 올해 호주 랠리는 마지막날까지 기세를 떨어뜨리지 않은 오지에가 시즌 일곱 번째 우승컵을 거머쥐는 동시에 올 시즌 드라이버즈 챔피언을 확정지었다. 라트발라가 미크를 잡고 2위로 부상했지만 스테이지를 모두 마쳤을 때 오지에와의 시차는 전날보다 9초 벌어진 11.2초였다. 오지에는 파워 스테이지를 겸한 최종 SS17까지 잡아 호주 랠리를 완전히 제압했다. 시상대 마지막 자리를 두고 미크와 접전을 벌였던 미켈센은 서비스 지역 도착이 늦어져 10초의 패널티를 받고 4위로 추락. 오지에는 라트발라와의 차이를 101점으로 벌리며 일찌감치 올 시즌 드라이버즈 챔피언에 올랐다. 로브 은퇴 후 혼전이 예상되던 WRC 무대를 제압한 오지에는 올해로 벌써 3년 연속 챔피언. 현대팀은 기대를 모았던 패든이 5위에 올랐고 누빌 7위, 소르도 8위로 전원 포인트를 챙겨 매뉴팩처러즈 순위에서 시트로엥을 밀어내고 2위가 되었다. WRC는 유럽 라운드를 대표하는 타막 경기 투르 드 코스(프랑스)와 온·오프로드가 뒤섞인 스페인 그리고 최종전 영국에서 남은 챔피언 타이틀을 가리게 된다. 제10전 호주 랠리 결과9월 11~13일, 거리 1023.70km, 17개 SS, 311.36km   순위  드라이버(팀)    경주차    기록       1  세바스티앙 오지에(폭스바겐)   폴로R WRC   2:59:16.42 야리마티 라트발라(폭스바겐)  피에스타RS WRC  +12.33 크리스 미크(시트로엥)    DS3 WRC    +32.64 안드레아스 미켈센(폭스바겐2) 폴로R WRC   +38.55 헤이든 패든(현대 N)   i20 WRC    +55.06 오토 타나크(M-스포트)   피에스타RS WRC  +1:38.07  티에리 누빌(현대)    i20 WRC    +2:08.38 다니 소르도(현대)    i20 WRC    +2:15.29 엘핀 에번스(M-스포트)   피에스타RS WRC  +4:33.710 나세르 알아티야(WRC2)   피에스타 RRC   +11.46.5 
2014년 WRC 제10전 호주 랠리 2015-09-09
폭스바겐 타이틀 2연패 확정현대 트리오 전원 포인트 획득 독일(WRC 9전) 랠리에서 깜짝 우승을 거두며 모터스포츠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던 현대 모터스포츠가 이번엔 어떤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 호기심과 기대를 품고 지난 9월 10일 호주 콥스 하버로 날아갔다. 시드니에서 해변을 따라 530km 떨어진 곳에 자리한 콥스 하버는 인구 4만5,000명의 작은 도시로 호주인들이 휴식을 즐기기 위해 찾는 곳이다. 봄기운이 가득한 콥스 하버의 날씨는 활동하기에 딱 좋았다. 낮과 밤의 기온차가 심하긴 했지만 드라이버나 미케닉들에게 기분 좋은 온도였다. 호주랠리에 참가한 드라이버들. 선수와 팬이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이었다뉴질랜드에서 원정온 헤이든 패든의 팬들 현대 패든 6위, 폭스바겐 선두9월 12일 금요일. 시즌 제10전 호주 랠리 데이1은 콥스 하버에서 막을 올렸다. 총 발착거리 267.37km, 기록을 측정하지 않는 RS(Road Section, 법규를 지키며 정해진 시간 내에만 들어오면 됨)를 제외하고 8개 SS(Special Stage, 기록 측정)의 총 주행거리는 95.84km. 3개 스테이지를 왕복하고, 수퍼 SS를 왕복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잘생긴 외모의 티에리 누빌은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기록에 따라 선두로 출발한 폭스바겐 세바스티앙 오지에가 SS1에서 톱타임으로 기선을 제압하는가 싶었지만 바짝 마른 도로에 얇은 모래가 쌓인 불리한 여건은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도로 청소부 역할의 핸디캡으로 오지에가 주춤하는 사이 SS2~3에선 시트로엥의 크리스 미크가 가장 빠른 기록을 냈다. 첫 주자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멋진 레이스를 펼친 오지에 오후 스테이지에서는 오지에를 선두로 폭스바겐 군단이 다시 맹공을 퍼부었다. SS4~8에서 오지에와 라트발라가 톱타임을 양분했고, 폭스바겐2의 미켈센까지 막판에 미크를 앞서 폭스바겐의 1-2-3 진영을 완성했다. 그들은 제9전 독일에서 놓친 매뉴팩처러 타이틀을 향해 돌진했다. 이들을 포드계 M-스포트의 미코 히르보넨이 7.9초차로 따라붙고 있었다. 티에리 누빌은 SS5에서 리어 서스펜션 고장으로 2분여를 허비했다폭스바겐 트리오를 추격하는 M-스포트의 미코 히르보넨SS2~3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세운 시트로엥 크리스 미크 아쉽게도 현대군단은 현대N의 헤이든 패든이 6위, 현대 WRC 에이스 티에리 누빌이 10위로 그를 뒤따르는 상황. 팀동료 크리스 앳킨슨은 득점권을 벗어났다. 서비스 파크로 돌아온 누빌은 동반석쪽 뒷바퀴를 흔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SS5에서 입은 서스펜션 고장이 못내 아쉬운 듯했다. 살짝 여유로운 코너에서 뭔가 부딪히는 느낌을 받았고 그 이후에 리어 서스펜션이 망가졌다고. 이것을 수리하는 데 2분여의 시간을 허비했다. 불운은 누빌에게만 그치지 않고 그의 동료 앳킨슨도 섬프 가드 문제로 1분여를 소비했다. 타이어 선택이 가른 승부 9월 13일, 두 번째 날은 발착거리 370.77km에 6개 SS(9~14) 118.88km의 코스에서 레이스가 펼쳐졌다. 48.92km와 7.92km의 임도 스테이지 2개와 콥스 하버의 수퍼 SS를 합쳐 3개 SS를 왕복하는 6개 스테이지의 까다로운 일정이었다. 소프트 타이어를 선택해 어려움을 겪은 라트발라기록측정이 되지 않는 RS 구간에선 차를 세우고 종종 드라이버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는 광경을 볼 수 있다한밤중에도 서비스 파크의 미케닉들은 바쁘게 움직인다 폭스바겐의 선두 행진은 이어졌지만 순위는 요동쳤다. SS9와 SS10에서 야리마티 라트발라가 연속 베스트타임을 기록하며 세바스티앙 오지에를 추월해 선두로 올라섰다. 오지에는 SS10를 달리는 동안 범퍼에 살짝 상처를 입었지만 다행히 기계적인 고장은 없었다. 둘 사이의 시차는 4.1초. 그러나 라트발라의 집권은 타이어 선택의 실수로 오래가지 못했다. 서비스를 마친 오후 스테이지에서 라트발라는 비가 내릴 것을 예상해 리어 타이어를 소프트 타입으로 바꿨다. 그러나 그의 예상을 벗어나 비는 내리지 않았고 너무 빨리 달궈진 리어 타이어 때문에 그립을 찾느라 고생했다. 반면 오지에는 ‘3하드, 1소프트’라는 다소 특이한 구성으로 타이어를 조합해 라트발라를 맹공했다. 결국 SS11에서 톱타임을 기록한 오지에가 13.4초 차이로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오지에는 뒤이은 SS12, 수퍼SS 13과 14에서도 베스트로 라트발라를 11.8초차로 따돌렸다. 한편 3, 4위에서 격전을 벌인 폭스바겐 안드레아스 미켈센과 시트로엥 크리스 미크의 레이스도 볼거리였다. 하드 콤파운드 타이어를 끼우는 모험을 선택한 미크는 미켈센보다 빠른 기록으로 한때 3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SS10의 막판 코스를 크게 벗어난 것이 숏컷으로 판정돼 페널티 61초가 떨어지면서 미크의 종합순위는 5위로 밀려났다. 드리프트로 코너를 빠져나오는 미켈센. 호주 랠리는 고속코너가 많았다전 F1 드라이버 쿠비차는 머신 트러블로 고전했다RS에서 타이어를 살피는 크리스 미크 날씨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었기에 현대 트리오의 오후 타이어 선택도 달랐다. 첫 주자로 나선 앳킨슨은 소프트 타이어를 장착하고도 오전보다 기록을 단축하는 등 선전했지만 타이어 마모가 컸다. 반면 하드 타이어를 선택한 누빌은 SS12 도중 우체통을 들이받는 사고로 앞 범퍼를 잃었음에도 순위를 8위까지 올렸다. 6위로 출발한 현대 N의 패든은 시트로엥 오스트베르그에 순위를 내주며 7위로 내려앉아 뉴질랜드에서 달려온 팬들을 아쉽게 했다. 폭스바겐, 팀타이틀 확정9월 14일 일요일 발착거리 309.96km에 6개 SS(15~20) 100.58km 코스에서 호주 랠리가 막바지에 들어갔다. 오프닝 스테이지 SS15에선 라트발라가 톱타임을 기록했다. 아스팔트처럼 단단하게 다져진 흙길이 주류를 이루는 고속 코스에서 라트발라는 만점에 가까운 레이스를 펼치며 동료이자 라이벌 오지에를 압박했다. 쉽먼즈(SS15)에서 3년 전 사고의 트라우마가 있던 오지에였지만 베테랑다운 모습을 보이며 이번 랠리에서 가장 어려운 코스로 꼽히는 SS16에서 베스트 기록을 수립했다. 오전 마지막 스테이지 SS17에서 오지에는 초반 미끄러운 노면을 간파하고 모험 대신 안전한 주행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1위 탈환을 위해 총공세로 맞선 라트발라는 시트로엥 미크에 뒤져 SS17 2위에 만족해야 했다. SS17이 끝나고 서비스 단계에서 폭스바겐 듀오의 격차는 8.7초. 라트발라가 약간 시차를 좁혔지만 여전히 선두는 오지에. 오후의 오프닝 SS18에서 오지에가 톱타임을 기록하며 선두행진을 이어갔고 시트로엥의 마즈 오스트베르그는 서스펜션 이상으로 포인트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불운을 겪었다. 뒤이은 SS19에서 라트발라가 베스트 기록을 세웠고 오지에도 1.9초차의 2위로 골인하며 둘 사이의 격차는 약 8초 수준을 유지했다. 둘은 남은 9.23km의 파워스테이지(SS20)에서 맞붙었다. SS17을 통해 노면을 익힌 터라 불꽃 튀는 접전이 벌어졌다.  결국 혼신을 다한 라트발라가 1위로 골인하며 파워스테이지에 붙은 보너스 3점을 추가하는 데 성공했지만 8초에 가까운 시간차를 극복하기엔 남은 거리가 부족했다. 노련한 솜씨로 SS20에서 2위로 2점을 더한 오지에가 최종 1위로 시즌 6승째를 거머쥐며 승자의 트로피를 들었다.1-2-3위로 시상대를 휩쓴 폭스바겐이 매뉴팩처러 타이틀전 2연패로 시즌을 화려하게 장식했다.그러나 승자는 폭스바겐만이 아니었다. 비록 포디엄에 오르진 못했지만 현대도 상당한 수확을 얻었다. 현대 N의 헤이든 패든이 6위에 올랐고, 워크스팀의 에이스 티에리 누빌이 7위로 뒤따랐다. 그리고 마지막 투혼을 발휘한 크리스 앳킨슨이 10위로 1점을 보태며 모두 포인트 레이스를 펼쳤다.  누빌은 첫째 날 서스펜션 고장으로 고전했지만 마지막 날의 분위기는 아주 좋았다고 레이스를 평가했다. 이번 호주 랠리를 통해 좁은 고속 코너에 대응하는 나름의 전략을 세울 수 있었으며 팀 개발자들에게도 좋은 피드백이 되었다며 만족한 모습이었다. 모두에게 축제인 WRC1989년부터 열리기 시작한 호주 랠리는 퍼스 근교에서 열리다 2009년 뉴 사우스 웨일즈를 거쳐 2011년부터 콥스 하버에서 개최되고 있다. 코스의 대부분이 숲길이고 대체로 단단한 그래블 노면이어서 속도가 빠른 편이다. 퍼스 시절의 황금기에 비하면 최근의 분위기는 다소 움츠려든 상태. 또 거리상의 문제로 팀트럭을 가져오지 못하기 때문에 팀들은 몇몇 컨테이너로 가져온 물자로 서비스 파크를 꾸려야 한다. 이런 이유로 서비스 파크는 유럽권에서 열리는 레이스보다 규모가 작다. 목요일 랠리쇼에 몰려든 관중들 그렇다고 레이스에 대한 열정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레이스 하루 전인 목요일 오후에 있던 랠리쇼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 조용하고 작은 동네를 축제의 장으로 바꿔 놓았고 야간에 치러진 수퍼스테이지도 예외 없이 관중들로 넘쳐났다. 그리고 결승이 끝난 후 서비스 파크의 인파들에겐 더 이상 승부는 중요하지 않은 듯 모두가 이 감격적인 순간을 누리며 기쁨을 만끽했다.WRC는 10월 3~5일 프랑스의 알자스에서 제11전을 치른다.
시리즈 16전, 모나코에서 개막 미쓰비시 복귀, .. 2004-01-20
지지난해 세계랠리선수권(WRC)은 이변 속에 마무리되었다. 시트로앵이 풀 시즌 워크스 대열에 합류한 첫 시즌에 매뉴팩처러즈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스바루의 복병 피터 솔베르그가 드라이버즈 정상을 차지했다. 연초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M. 그론홀름과 R. 번즈(이상 푸조), C. 사인츠(시트로앵) 등의 베테랑들은 시리즈 내내 경합을 벌였으나, 막판 3전에서 2승을 거둔 솔베르그에 무릎을 꿇었다. 2003 결산 시트로엥과 P. 솔베르그, 타이틀 영예 2003 시즌 팀 타이틀 경쟁은 초반부터 PSA 형제그룹 푸조와 시트로엥의 대결로 압축되었다. 5전까지는 매뉴팩처러즈 4연패를 향해 순항한 푸조에 유리하게 돌아갔다. 2000, 2002년 시리즈 챔프 M. 그론홀름이 스웨덴, 뉴질랜드와 아르헨티나 랠리 우승컵을 물고 거침없는 질주를 시작한 것이다. R. 번즈도 다섯 경주 연속 상위권에 포진해 푸조 돌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그 뒤를 따르는 2위 그룹은 시트로앵과 포드. 백전노장 C. 사인츠와 신예 S. 로브를 보유한 시트로앵은 개막전과 3전 터키 랠리를 휘어잡으면서 추격의 고삐를 당겼고, M. 마틴과 F. 뒤발을 출전시킨 포드도 기대 이상으로 좋은 성적을 올렸다. 선두 푸조와 시트로앵의 시소게임은 제10전 호주 랠리부터 어긋나기 시작했다. 스바루의 P. 솔베르그가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낚는 사이 시트로엥 트리오(로브, 맥레이, 사인츠)도 5위권에 들어 앞서가던 푸조와 동점을 이루었다. 뒤이어 열린 산레모 랠리에서 시트로앵은 ‘잘 달리던 푸조’의 발목을 잡았다. 로브와 사인츠, 맥레이가 모두 득점권에 들면서 1위 사냥에 성공했다. 남은 랠리에서 표창대 정상을 밟지 못했지만 시트로앵의 고공비행에 맞바람은 없었다. 결국 시트로앵은 매뉴팩처러즈 4연패를 노린 푸조를 15점 차이로 따돌리고 2003 시즌 우승컵을 차지했다. 그밖에 솔베르그·마키넨이 활약한 스바루가 선두그룹에 멀리 떨어진 3위. 마틴·뒤발 듀오가 선전한 포드가 4위를 지켰고, 슈코다와 현대는 2003년에도 하위권을 맴돌았다. 드라이버 부문 1위 P. 솔베르그의 우승을 점치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막강 푸조군단과 시트로앵의 베테랑 듀오가 시즌 초반의 유력한 챔피언 후보. 이 예상은 시리즈 막판까지 빗나가지 않아 R. 번즈의 월드 챔피언 등극이 점쳐졌다. 하지만 소속팀 푸조가 흔들린 11전부터 번즈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로브, 솔베르그, 파니지(푸조)가 승승장구한 반면 번즈는 겨우 3점을 보탰고, 몸에 이상을 느낀 최종 14전에는 출전조차 못했다. 결국 4승 72점을 따낸 솔베르그가 88년 데뷔 후 처음으로 드라이버즈 왕좌에 올랐고 로브, 사인츠, 번즈가 그 뒤를 이었다. 2004 전망 멕시코와 일본 랠리 시즌 16전에 합류 올 시즌 월드 랠리 챔피언십은 16전이 예정되어 있다. 2003년에는 14전이 열렸으나 멕시코와 일본 랠리에 캘린더에 올라와 2전이 늘어났다. 2004 WRC 개막전의 무대는 모나코 몬테카를로. 1월 23일 시리즈 제16전의 서막을 열고, 11월 14일 호주에서 최종전을 치른다. 2004년 WRC 캘린더에는 변화의 파고가 높이 쳤다. 개막전과 제2전 스웨덴 랠리는 지난해 일정과 같지만, 신설된 멕시코 랠리가 3전으로 열리고, 그 자리를 지키던 터키는 7전으로 늦춰졌다. 독일과 핀란드 랠리도 순서를 바꾸어 각각 9, 10전에 자리잡았다. 독일, 이태리, 프랑스, 스페인 랠리는 지난해 순서를 그대로 따른다. 최종전 영국 랠리는 9월의 14전으로 치러지고, 9월에 개최되었던 호주 랠리가 12월의 최종전으로 이동한 것도 특징이다. 일본 랠리는 9월 3∼5일 사이에 11전을 장식한다. 시즌 16전에 출전하는 워크스팀은 지난해와 같은 6개. 그러나 산레모 랠리부터 WRC에서 철수한 현대가 물러나고, 안식년을 보낸 미쓰비시가 워크스 대결장에 다시 뛰어들었다. 미쓰비시의 월드 랠리카는 랜서 에볼루션. 푸조에서 뛰던 G. 파니지를 불러들여 WRC 명가의 부흥을 꿈꾸고 있다. 2006년까지 잠정 철수를 발표한 현대의 미래는 밝지 않다. 경쟁력 높은 경주차가 없는 데다 운영면에서 미숙한 점이 많아 세계 정상 랠리 무대에 재도전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2004년 WRC 출전 포기설에 휩싸였던 포드는 그동안의 루머를 잠재우고 풀 시즌에 참가한다. 포드 하차설은 늘어난 경기회수에 따른 비용부담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해 12월 팀이 이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포드 팀 감독 요스트 카피토는 “명문 포드가 WRC에서 계속 뛰게 되어 기쁘다”면서 “2003 시즌에 우리는 포드 포커스의 위력을 세계에 과시했다. 올해도 더욱 분발하겠다”고 밝혔다. 6개 워크스팀 드라이버 라인업에 밀려든 변화의 바람도 거세다. 국제자동차연맹(FIA) 모터스포츠 평의회가 WRC 워크스팀 제3드라이버 규정을 바꾸면서 선수들의 이동이 늘어날 전망이다. FIA 평의회는 ‘과거 3년 이내에 표창대에 오른 드라이버는 워크스팀의 드라이버로 들어갈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에 따라 C. 맥레이와 같은 챔피언 출신 드라이버가 시트를 정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시트로앵에서 밀려난 맥레이의 미래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 시트가 남은 스바루에 새 둥지를 틀 수 있을지에 팬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WRC 팬들에게 번즈와 T. 마키넨이 랠리 무대를 떠난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들려온다. 당초 스바루로의 복귀가 예정되었던 번즈는 뇌종양 진단을 받아 시리즈 출전이 불가능한 상태. 스바루는 번즈가 하루 빨리 회복해 복귀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지만, 결과는 지켜봐야 할 듯하다. WRC 영웅 토미 마키넨은 2003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올해 35세인 핀란드 출신 마키넨은 WRC 사상 유일하게 4연속 타이틀(96∼99년)의 위업을 달성한 베테랑. 스바루에서 그는 16년에 걸친 WRC 활동을 접고 안식년을 맞는다. 은퇴 배경은 F1 드라이버 M. 하키넨과 비슷하다. “WRC에서 쌓은 결과에 만족한다”는 마키넨은 “선두그룹에서 뛸 수 있을 때 명예롭게 물러나는 것이 현명하다고 판단했다”면서 핀란드의 고향으로 돌아가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4 WRC 캘린더 경기 날짜 개최국 랠리 제1전 제2전 제3전 제4전 제5전 제6전 제7전 제8전 제9전 제10전 제11전 제12전 제13전 제14전 제15전 제16전 1월 23∼25일 2월 5∼8일 3월 12∼14일 4월 16∼18일 5월 14∼16일 6월 4∼6일 6월 25∼27일 7월 16∼18일 8월 6∼8일 8월 20∼22일 9월 3∼5일 9월 17∼19일 10월 1∼3일 10월 15∼17일 10월 29∼31일 11월 12∼14일 모나코 스웨덴 멕시코 뉴질랜드 키프로스 그리스 터키 아르헨티나 핀란드 독일 일본 영국 이태리 프랑스 스페인 호주 몬테카를로 스웨덴 멕시코 뉴질랜드 키프로스 아크로폴리스 터키 아르헨티나 핀란드 독일 일본 영국 사르디니아 투르 드 코스 카탈루냐 호주
상위 세 팀, 2003년 라인업 유지 빌르너브 떠나.. 2004-01-20
FERRARI F1 최강 페라리는 컨스트럭터즈 타이틀을 제패한 지난해 라인업을 그대로 유지한다. 지난 2000년부터 호흡을 맞춘 M. 슈마허와 R. 바리첼로의 2003년 성적은 1, 4위. M. 슈마허는 F1 역사상 처음으로 6회 월드 챔피언에 오르며 정상의 실력을 입증했고, 2승을 거둔 바리첼로도 팀 우승에 밑거름을 보탰다. 환상 듀오의 2004년 전망은 매우 밝다. 윌리엄즈, 맥라렌과 함께 3강 구도가 예상된다. WILLIAMS BMW 윌리엄즈도 R. 슈마허와 J.P. 몬토야 듀오를 신임했다. 2001년부터 윌리엄즈 BMW 시트에 앉은 듀오의 지난해 컨스트럭터즈 성적은 2위. 드라이버즈 순위 3(몬토야), 5위를 기록하면서 라이벌 맥라렌을 2점 차이로 따돌렸다. 윌리엄즈의 2004년은 맥라렌 이적(2005년)이 확정된 몬토야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다. 테스트 드라이버는 2003년 이태리 GP에 출전했던 M. 헤네. 그밖에 니코 로스베르크와 넬슨 피케가 후보 명단에 올라 있다. MCLAREN NERCEDES D. 쿨사드와 K. 라이코넨이 맥라렌의 2004년을 책임진다. 지난 시즌 2승을 거두고, 13회 포디엄에 올라간 맥라렌의 기상도는 맑음. 드라이버즈 2위로 급부상한 K. 라이코넨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올해 전망도 밝게 점쳐진다. 다만 2년 연속 부진한 에이스 쿨사드의 역할이 맥라렌 부활의 키를 쥐고 있다. 경주차 테스트는 알렉산더 부르츠와 페드로 드라로사가 맡는다. RENAULT 트룰리가 2년 연속 에이스 자리를 지키고, 스페인의 젊은 별 알론소가 르노 상승을 이끌어갈 기대주로 자리잡았다. 지난 시즌 르노는 예상을 깨고 컨스트럭터즈 4위를 차지했다. F1 3년차 페르난도 알론소가 1승, 56점을 쌓은 덕분이다. 라이코넨과 함께 미하엘 슈마허의 뒤를 이을 차세대 F1 챔피언 후보로 꼽히는 알론소의 활약이 올해 르노의 성적을 좌우할 전망이다. BAR HONDA BAR(British American Racing)의 라인업에는 큰 변화가 생겼다. 1997년 월드 챔피언 자크 빌르너브가 팀을 떠나고 젠슨 버튼이 에이스 자리를 차지했다. 윌리엄즈와 르노를 거쳐 지난해부터 BAR에서 활약하는 버튼의 역대 최고성적은 9위. 그의 팀동료로는 일본 출신 다쿠마 사토가 들어왔다. 2003 F1 최종 16전 일본 그랑프리에서 빌르너브의 대타로 나온 사토는 6위에 오르며 홈 팬을 열광시켰다. 경주차의 신뢰도 향상이 BAR의 최대 과제다. SAUBER PETRONAS 자우버는 N. 하이트펠트와 H.H. 프렌첸을 모두 내보내고 피지켈라와 마사를 영입했다. 지난해 조단에서 뛴 피지켈라는 데뷔 8년 만에 첫승의 감격을 맛본 드라이버. F3000, F1 자우버를 거쳐 올 시즌 다시 그랑프리 시트를 차지한 필리페 마사의 활약이 기대된다. 한편 1994년 자우버에서 데뷔한 노장 프렌첸의 거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2003년 12월) 독일 투어링카 챔피언십(DTM)으로의 방향전환이 유력한 상태다. JAGUAR 마크 웨버와 크리스티앙 클린이 재규어에서 2004년을 보낸다. 지난해 재규어에 합류한 웨버는 유임되었고, J. 윌슨은 F1 시트를 잃었다. 2003년 10위에 든 웨버가 팀의 에이스. 2003년 16전 중 7전에서 포인트를 따낸 웨버는 올해도 중위권 유지가 예상된다. 그의 팀동료 C. 클린은 지난해 F3 말보로 마스터스 챔피언 출신. F3에서 F1 직행열차를 탄 루키의 활약도 기대할 만하다. TOYATA 도요타는 하위팀 가운데 유일하게 라인업을 바꾸지 않았다. 2003 시즌부터 한 조를 이룬 파니스와 다마타가 F1 입성 3년을 맞은 도요타의 상승을 견인한다. 경험이 풍부한 파니스가 에이스. F1 적응을 마친 다마타는 CART 챔피언(2002년)의 명예를 펼쳐 보일 각오를 다지고 있다. 도요타 F1 머신 테스트는 리카르도 존타 외에 F3 출신 리안 브리스코가 담당한다. JORDAN FORD 조단은 2004년을 함께 할 드라이버를 결정하지 못했다. 에이스 후보는 지난해 자우버 머신을 탄 닉 하이드펠트. 그가 조단 수트를 입으면 두 팀의 에이스가 자리를 바꾸게 된다. 랄프 퍼먼, 요 페르스타펜, 앨런 맥니시 등 F1 경험이 있는 드라이버 3명이 세컨드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인다. 하위권으로 구른 조단의 경쟁력은 여전히 떨어지는 편. 라인업 파워와 경주차의 신뢰도가 모두 낮아 힘겨운 한 해가 예상된다. MINARDI COSWORTH 무득점 행진을 잇고 있는 미나르디는 올해도 힘겨운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여전히 자금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확정된 드라이버는 G. 부르니. J. 페르스타펜과 신참 N. 키에사 듀오를 모두 내보내고 F3, F3000 코스를 밟은 브루니 입단을 결정지었다. 그의 팀동료로 Z. 바움가르트너와 J. 페르스타펜이 물망에 올라 있다. 조단에서 1전을 뛴 바움가르트너가 유력하다.
중국과 바레인, F1 캘린더에 올라 오스트리아 탈락.. 2004-01-20
올시즌 F1 그랑프리는 시리즈 18전이 예정되어 있다. 지난해 16전에서 2전이 더 늘어나 최근 들어 가장 많은 레이스가 세계 17개국을 돌며 펼쳐질 전망이다. 2004 시즌 F1의 두드러진 변화는 중국과 바레인이 캘린더에 합류한 점. 본고장 유럽 GP가 줄어든 대신 아시아와 중동에서 지구촌 정상의 자동차경주가 벌어지게 된다. 빗장이 걸렸던 캐나다 GP가 부활하고, 오스트리아는 완전히 탈락한 부문도 주목할 만하다. 그러나 캐나다 그랑프리가 계속 열리려면 지우기로 한 담배회사 로고를 조직위원회가 보상하는 절차가 남아 있어 시즌 18전이 정상적으로 치러질 지는 미지수다. 개막전 호주, 최종전은 브라질에서 열려 프랑스 그랑프리도 존폐의 기로에 서 있다. F1 조직위원회가 시즌 캘린더에 올려놓기는 했지만, 국제자동차연맹과 마찰(계약금 미지불)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다. 빼곡한 스케줄도 프랑스 GP가 원만하게 치러지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당초 7월 4일로 잡혔던 영국 그랑프리가 1주일 뒤인 7월 11일로 물러나고, 그 자리에 프랑스가 올라온 까닭이다. 더구나 7월 4일은 모든 미디어의 관심을 독점하는 윔블던 테니스가 열리는 날. 여러 가지 이유로 프랑스 GP는 어려움과 마주하고 있다. 2004 F1 일정도 일부 바뀌었다. 개막전은 예년과 같이 호주 멜버른 앨버트파크에서 열리지만, 최종전의 무대는 일본에서 브라질 인테라고스로 옮겨졌다. 호주에 이어 2전은 말레이시아 세팡에서 개최되고, 신설된 바레인 GP가 4월 4일 사키르 서키트에서 3전으로 출범한다. 오스트리아를 제외한 산마리노, 스페인, 모나코까지는 지난해 순서를 그대로 따른다. 다음 경주인 유럽과 캐나다 레이스는 일정을 맞바꾸었고, 15전으로 열렸던 미국전이 6월 20일 9전에 자리잡았다. 뒤를 이어 프랑스와 영국전이 날짜를 바꾸어 개최된다. 주하이 서키트에서 문을 여는 중국 그랑프리는 9월 26일. 아시아로 넘어온 F1은 일본에서 17전을 열고 남미 브라질에서 최종 18전을 치러 2004 시즌 챔피언을 결정짓는다. 두 경기 늘어난 올해 F1은 각 팀들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이다. 3월 7일부터 10월 24일 사이에 계획된 18전을 소화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1주일 간격으로 열리는 그랑프리도 두 차례. 하지만 세계 최고의 자동차경주를 지켜보는 팬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2004 F1 그랑프리 캘린더 GP 날짜 개최국 서키트 제1전 제2전 제3전 제4전 제5전 제6전 제7전 제8전 제9전 제10전 제11전 제12전 제13전 제14전 제15전 제16전 제17전 제18전 3월 7일 3월 21일 4월 4일 4월 25일 5월 9일 5월 23일 5월 30일 6월 13일 6월 20일 7월 4일 7월 11일 7월 25일 8월 15일 8월 29일 9월 12일 9월 26일 10월 10일 10월 24일 호주 말레이시아 바레인 산마리노 스페인 모나코 유럽 캐나다 미국 프랑스 영국 독일 헝가리 벨기에 이태리 중국 일본 브라질 멜버른 세팡 사키르 이몰라 바르셀로나 모나코 뉘르부르크링 몬트리올 인디애나폴리스 마니크루 실버스톤 호켄하임 헝가로링 스파프랑코샹 몬자 상하이 스즈카 인테라고스
스바루의 P. 솔베르그, 월드 랠리 정상에 우뚝 .. 2003-12-30
세계 랠리선수권(WRC)은 스바루의 P. 솔베르그(72점)에게 챔피언의 영광을 안기고 2003 시즌의 막을 내렸다. 노르웨이 출신으로는 사상 첫 타이틀. 12전까지 랭킹 선두를 달리던 푸조의 R. 번즈(58점)는 건강이상으로 출전을 포기했고, 시트로엥의 C. 사인츠(63점)는 뒷심이 모자라 무너졌다. 시트로엥의 S. 로브(71점)는 솔베르그의 막판 뒤집기에 1점 차이로 타이틀을 놓쳤다. 매뉴팩처러즈 부문에서는 PSA 그룹의 아우 시트로엥(160점)이 데뷔 연도에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반면 S. 로브가 단 1점차로 드라이버즈 타이틀을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시트로엥은 그룹의 형 푸조(145점)와 각축을 벌이고 스바루(109점) 이하를 멀리 따돌렸다. 한편 산레모 랠리부터 WRC에서 철수한 현대는 2006년에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제13전 스페인 랠리 G. 파니지, 카탈루냐에서 2연패 최종전만을 남긴 스페인 랠리는 카탈루냐의 료레 데 마르 발착의 거리 1천553.72km에 22개 경기구간(SS) 381.18km에서 벌어졌다. 지난해에는 푸조 군단의 G. 파니지와 R. 번즈가 원투, M. 그론홀름이 4위였다. 형제팀 시트로엥의 P. 부갈스키가 3위. 스바루의 P. 솔베르그가 외로이 5위에 끼었다. 10월 24일 금요일, WRC 제13전 스페인 랠리가 제1레그에 들어갔다. 료레 데 마르 발착의 거리 654.07km에 8개 SS(1∼8) 146.36km에서 접전을 벌였다. 시트로엥의 S. 로브가 카탈루냐의 스페인 랠리 첫날 선두를 잡았다. SS1의 선두주자는 스바루의 P. 솔베르그. 하지만 그 뒤 2개 스테이지에서 3위로 밀려났고, 발전기 교체를 하느라 50초 페널티를 받고 10위권에서 사라졌다. 그 사이 로브는 8개 스테이지에서 선두를 잡고 팀동료 C. 사인츠를 26.2초 차이로 따돌려 선두에 나섰다. 시트로엥은 고장 없이 매끈하게 달렸다. 포드의 M. 마틴이 3위로 들어왔다. 10월 25일의 제2레그는 거리 429.69km에 8개 SS(9∼16) 131.26km에서 자웅을 겨루었다. 랠리의 중심 무대인 료레 데 마르에서 비크 일대는 날씨가 화창했다. 로브가 첫날에 이어 2레그에서도 선두를 지켰다. 그러나 마지막 3개 스테이지에서는 브레이크 고장으로 고전했다. 게다가 포드의 마틴이 강공에 나서 로브를 위협했다. 이로 인해 2레그가 끝났을 때 로브와 2위 마틴과의 시차는 20.8초까지 줄어들었다. 한편 마틴은 푸조의 G. 파니지와 격전을 벌였다. 지난해 승자인 파니지는 이날의 네 번째 스테이지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하지만 다음 스테이지에서 뒤로 밀려나고 말았다. 그와는 달리 마틴은 마지막 2개 스테이지에서 톱타임을 잡고 파니지에 15.9초 앞서 나갔다. 스페인 본바닥의 영웅 C. 사인츠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오전 첫 번째 서비스에서 서스펜션 세팅을 바꾸었고, 초반에 선두그룹과의 시차를 메우려 허둥댔다. 결국 4위로 물러한 사인츠는 마지막 레그에서 역전을 기대했다. 10월 26일 일요일, WRC 제13전의 제3레그는 거리 469.96km에 6개 SS(17∼22)에서 승패를 갈랐다. 2일간 눈부셨던 카탈루냐 일대에 마침내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2레그까지의 선두 로브는 선두 방어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2위 파니지와의 시간차는 31초. 푸조의 파니지는 포드의 마틴과 불과 10.3초 차이로 앞서고 있었다. 때문에 마지막 레그에서 마틴을 따돌리는 데 전력 투구하기로 했다. 하지만 스페인 랠리는 그리 간단히 끝나지 않았다.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로브의 타이어가 말썽을 부렸고, 파니지가 순위를 뒤집어 앞서기 시작했다. 파니지는 아르헨티나 랠리 이후 첫승을 푸조에 안겼고, 스페인 랠리 2연승을 이룩했다. 2위 로브에 이어 포드의 마틴이 3위로 들어왔다. 올해의 WRC 타이틀전도 전과 마찬가지로 예측불허. 시트로엥의 팀동료 C. 사인츠와 동점인 로브가 승수에서 앞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첫날 50초 페널티를 딛고 일어선 스바루의 P. 솔베르그가 랠리 5위로 들어와 시리즈 종합 3위에 올랐다. 랭킹 선두를 지키던 R. 번즈는 4위로 밀려났다. 최종 제14전 영국 랠리 은퇴 앞둔 T. 마키넨, 3위 표창대 웨일즈의 숲 속에서 벌어지는 영국 랠리가 11월 6∼9일 카디프 발착의 거리 1천600.32km, 18개 SS(1∼18) 401.38km에서 시즌을 결산했다. R. 번즈가 신병으로 결장해 타이틀전 후보는 시트로엥 듀오 S. 로브와 C. 사인츠 그리고 P. 솔베르그(스바루)로 줄어들었다. 11월 7일 금요일, WRC 최종 제14전 영국 랠리가 제1레그를 맞았다. 영국 웨일즈의 카디프를 출발하고 도착하는 거리 638.41km에 7개 SS(1∼7) 168.44km에서 첫날 싸움이 벌어졌다. 이날 날시는 웨일즈에서 보기 드물게 햇빛이 눈부셨다. 오전의 처음 몇 개 스테이지는 드라마로 가득 찼다. 종반에 가서 타이틀전 라이벌 P. 솔베르그와 S. 로브는 멀리 선두로 빠져나갔다. 타이틀전의 제3후보 C. 사인츠는 오전중 트로스코드 구간에서 탈락해 3회 챔피언의 꿈을 접었다. 6일 목요일 밤에 치러진 수퍼 스페셜에서 선두를 잡은 로브가 레그1의 첫 2개 스테이지를 잡았다. 그러나 SS4∼5 연속 톱타임을 기록한 솔베르그가 선두에 나섰다. 오전의 숲 속 대결에서 사고가 잇따랐다. 지난해 챔피언 M. 그론홀름(푸조)은 SS3에서 탈락했다. 포드의 M. 마틴도 엔진이 고장나 간신히 서비스파크에 들어갔지만, SS4를 5km 앞두고 전열에서 사라졌다. 그 뒤를 이어 솔베르그의 팀동료 T. 마키넨이 3위로 올라섰고, C. 맥레이(시트로엥)가 4위에 들었다. 11월 8일 토요일의 제2레그는 카디프 발착의 거리 569.06km에 8개 SS(8∼15) 143.24km. 1레그에 이어 솔베르그가 선두를 지켰다. 1년 전 영국 랠리에서 우승했던 솔베르그는 2위 로브와 함께 타이틀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였다. 그에게 단 한번 위기가 닥쳤다. 마지막 숲 속 스테이지 레솔펀에서 구덩이에 빠져 서스펜션을 망가뜨렸다. 솔베르그와 로브를 제외한 후속 대열은 경주차 사이의 간격이 크게 벌어졌다. 카디프 북쪽 스테이지에서 코스 주변에 몰려든 관중을 즐겁게 한 눈요기 거리는 마키넨과 C. 맥레이의 각축전이었다. 4회 챔피언인 마키넨은 맥레이를 끈질기게 따돌렸다. 11월 9일 일요일에 2003 WRC 최종전 제3레그 마지막 접전이 벌어졌다. 이날 거리 392.85km, 3개 SS(16∼18) 89.70km에서 시즌 챔피언을 가렸다. 스바루의 솔베르그가 WRC 사상 새 장을 열었다. 시즌 4승을 거두며 1점차로 챔피언십을 잡았을 뿐 아니라 고국 노르웨이에 사상 첫 타이틀을 안겼다. 새 챔피언 솔베르그는 3레그 초반부터 랠리를 주도했다. 셋째 날 오후 2개 스테이지에서는 아예 도전자가 없었다. 오전에 약간 늦추었던 페이스를 다잡아 최종 SS18에서 톱타임을 기록한 솔베그르는 2위 로브와의 시차를 43.6초까지 벌렸다. 드라이버즈 타이틀을 잃은 로브는 팀의 승리로 위로를 삼았다. 시트로엥은 14전 완전출장한 첫해에 당당히 정상에 오른 것이다. 이날 경기는 안개 속에서 시작되었다. 로브는 솔베르그 사냥에 총력전을 폈다. 처음 2개 스테이지에서 톱타임을 냈지만 솔베르그와의 시차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한편 마키넨은 마지막 WRC 경기에서 3위를 차지해 표창대에 오르는 감격을 맛보았다. WRC 챔피언간의 대결에서 C. 맥레이는 4위로 밀렸다. WRC는 2004년의 새 시즌을 기약하고 2003년의 막을 내렸다. 2003년 WRC 제13전 스페인 랠리 순위 드라이버(팀) 경주차 기록 1 2 3 4 5 6 7 8 G.파니지(푸조) S.로브(시트로엥) M.마틴(포드) F.뒤발(포드) P.솔베르그(스바루) M.그론홀름(푸조) C.사인츠(시트로엥) T.마키넨(스바루) 푸조 206 WRC 시트로엥 사라 WRC 포드 포커스 WRC 포드 포커스 WRC 스바루 임프레자 WRC 푸조 206 WRC 시트로엥 사라 WRC 스바루 임프레자 WRC 3.55.09.4 +0.13.0 +0.13.6 +0.55.4 +1.10.8 +1.29.1 +1.43.0 +1.55.1 2위 이하의 기록은 1위와의 시차 2003년 WRC 최종전 영국 랠리 순위 드라이버(팀) 경주차 기록 1 2 3 4 5 6 7 8 P.솔베르그(스바루) S.로브(시트로엥) T.마키넨(스바루) C.맥레이(시트로앵) F.뒤발(포드) F.로이크스(푸조) M.슈톨(푸조) R.크레스타(푸조) 스바루 임프레자 WRC 시트로엥 사라 WRC 스바루 임프레자 WRC 시트로엥 사라 WRC 포드 포커스 WRC 푸조 206 WRC 푸조 206 WRC 푸조 206 WRC 3.28.58.1 +0.43.6 +2.58.8 +5.28.1 +7.16.1 +8.06.5 +8.48.4 +9.02.6 2위 이하의 기록은 1위와의 시차 드라이버즈 점수(최종전까지) 순위 드라이버(팀) 득점 1 2 3 4 5 6 P.솔베르그(스바루) S.로브(시트로엥) C.사인츠(시트로엥) R.번즈(푸조) M.마틴(포드) M.그론홀름(푸조) 72 71 63 58 49 46 메뉴팩처러즈 점수(최종전까지) 순위 팀 득점 1 2 3 4 5 6 시트로엥 푸조 스바루 포드 슈코다 현대 160 145 109 93 22 12
P. 트레이시, 감격의 첫 타이틀 CART/루키 .. 2003-12-30
2003 챔피언십 오토 레이싱 팀즈(CART)는 뜻하지 않은 자연재해로 최종 제19전을 치르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 최종전의 개최장소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폰태나. 캘리포니아주 남부를 휩쓸고 있는 사상 최악의 산불 앞에 연기처럼 사라졌다. 드라이버 부문에서 포사이스의 P. 트레이시(226점)가 2003년의 왕좌에 올랐다. 시즌 최다승으로 1전을 남긴 18전에서 B. 준케이라(199점)와 M. 주르다인 Jr.(195점)를 누르고 타이틀을 굳혔다. 드라이버 국가별로는 캐나다(298점)가 멕시코(262점)와 브라질(228점)을 압도했다. 루키 부문에서는 뉴먼하스의 S. 부르대(159점)가 워커의 D. 매닝(103점) 이하를 멀리 따돌렸고, 레이너드(161점)를 누른 롤라(383점)가 섀시 부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뉴먼하스 듀오 예선 원투 지난 10월 24∼26일, 오스트레일리아 골드 코스트의 서퍼즈 패러다이스에서 CART 제18전이 열렸다. 뒤에 최종 제19전 폰태나 레이스가 취소되어 제18전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10월 24일(금), CART 제18전 1차 예선이 서퍼즈 패러다이스 임시 시가지 서키트(1주 3.659km)에서 벌어졌다. 랭킹 2위 뉴먼하스의 B. 준케이라가 1분 32초 708로 잠정 폴포지션을 잡아 먼저 1점을 따냈다. 이로써 역전 타이틀을 노리는 준케이라는 그리드 2위를 예약했다. 그 뒤에 A. 타글리아니(로킷스포츠), 루키 선두 S. 부르대(뉴먼하스), A. 페르난데스(페르난데스)에 이어 랭킹 선두 P. 트레이시(포사이스)가 1차 예선에서 좋은 성적을 올렸다. 토요일의 2차 예선에서는 뉴먼하스 듀오 부르대와 준케이라가 간발의 시간차로 예선 원투를 달성했다. 준케이라는 잠정 PP에 이어 그리드 2위에 올라 선두 트레이시를 뒤집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트레이시도 예선 3위로 맞섰다. 예선 4∼7위는 타글리아니, 페르난데스, 세르비아(패트릭), 모레노(헤르데스). 10월 26일(일), 서퍼즈 패러다이스 시가지 서키트 65랩을 달리는 결승의 초점은 P. 트레이시와 B. 준케이라에 모아졌다. 2전을 남긴 CART에서 타이틀을 노리는 드라이버는 둘뿐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각본 없는 드라마 모터스포츠에서는 이변이 일어나게 마련이다. 체커기를 받으며 피니시라인을 먼저 통과한 드라이버는 한 쌍의 루키. 20년 만에 처음으로 달성한 루키 원투의 주인공은 R. 헌터-리이(요한손)와 D. 매닝(워커)이었다. 아울러 2년 만에 레이너드 섀시 3대가 표창대를 독점했고, 시즌 챔피언컵 밴더빌트는 트레이시의 몫으로 굳어졌다. 서퍼즈 레이스는 2년 연속 폭우에 시달렸다. 중반에 레이스가 중단되고, 결국 65주 경기는 47주에서 끝났다. 여기서 CART는 루키 헌터-리이에게 처녀 우승을 안겼다. 그러나 10만8천110명의 기록적인 관중은 폭우와 우박을 무릅쓰고 레이스를 지켜보았다. 스티븐 킹의 스릴러를 뛰어넘는 스릴과 서스펜스가 넘치는 한편의 드라마였다. 트레이시는 최종전 폰태나에 가서야 타이틀을 결정할 형세였다. 그러나 겨우 1주를 마친 뒤 그와 폴시터 부르대가 첫째 시케인에서 뒤엉켰다. 트레이시는 스핀해 대열 꼴찌로 밀려났다. 이때 황기경보가 나왔고, O. 세르비아의 사고로 다시 경보가 떴다. PP 준케이라, 5중 충돌사고에 휘말려 18주 재출발 때 준케이라가 트레이시를 3초 앞섰다. 그러나 트레이시는 5주만에 18위에서 11위로 뛰어올랐다. 이후 14주에 폭우와 우박이 쏟아지면서 경기가 중단되었다. 거의 30분을 기다린 뒤 재출발에 돌입한 레이스에서 PP 준케이라가 선두를 달렸고, 랭킹 선두 트레이시는 7위를 지켰다. 그러나 역전을 노린 준케이라가 서퍼즈 패러다이즈 임시 시가지 코스 턴4에서 스핀했다. 뒤따르던 트레이시는 경주차 5대가 충돌하는 사고에 휘말려 타글리아니와 접촉했다. 이 사고로 트레이시는 타글리아니와 매닝 사이에 끼었고, 매닝과 떨어져 나오던 트레이시는 타글리아니를 들이받아 오른쪽 뒷서스펜션이 망가졌다. 피트에서 수리하는 데 3주가 걸려 준케이라에게 역전 타이틀의 길이 열리는 듯했다. 준케이라는 초반 29주를 선두에서 달렸다. 그러나 트랙이 마르면서 그의 희망이 사라졌다. 30주째 M. 주르다인 주니어와 페르난데스가 그를 앞질러 나갔다. 하지만 선두 트리오에게 위기가 다가오고 있었다. 선두그룹을 따라가는 레이더 스크린 밖에서 헌터-리이, 매닝과 J. 배서(요한손)가 30주에 피트인했다. 그때 2003 시즌 최고의 행운이 닥쳤다. 타글리아니가 슬릭 타이어로 바꾼 뒤 스핀해 31주에 황기경보가 나왔다. 레이너드 섀시가 표창대 점령 트리오를 제외한 모든 드라이버는 32주에 피트에 들어갔다가 트랙에 나왔다. 그때 헌터-리이와 배서가 선두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매닝이 뒤따랐다. M. 도밍게스(헤르데스)의 바퀴 하나가 떨어져나가 경보 시간이 길어졌다. 34주에 녹색기가 나왔을 때 레이너드 트리오가 여전히 선두를 달렸다. 그때 준케이라는 7위였다. 18전에서 트레이시의 챔피언 확정을 막을 마지막 자리였다. 준케이라의 타이틀 희망은 3주 뒤 허망하게 끝났다. 트레이시의 팀동료 P. 카펜티어의 압력을 견디지 못한 준케이라가 턴4에서 또 다시 스핀했다. 충돌한 경주차는 서스펜션이 크게 부서져 도중하차했다. 시즌 2번째 DNF(Did not finish)는 값비쌌다. 리타이어하는 순간 2003 시즌 타이틀이 트레이시에게 돌아갔다. 시즌 최종전이 될 운명을 안은 제18전은 끝나지 않았다. 재출발 뒤 매닝이 잽싸게 배서를 제치고 2위에 나섰다. 그러나 CART 래더 시스템을 졸업한 헌터-리이를 앞지를 수는 없었다. 헌터-리이는 1.546초 차이로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보았다. 매닝이 2위를 지켰고, 배서가 표창대 끝자리를 채웠다. 이로써 레이너드 섀시는 2003 시즌에 첫 1∼3위를 달성했다. 주르다인 주니어, 카펜티어, G. 살레스(데일코인), 타글리아니, R. 라빈(워커), G. 보스(데일코인)와 도밍게스가 뒤를 이었다. 최종 제19전 폰태나 레이스가 취소되어 CART는 2004 시즌을 위한 전열 정비에 들어갔다. 2003년 CART 월드 시리즈 제18(최종)전 결과 (10월 26일 서퍼즈 패러다이스, 1주 4.497km, 47주) 순위 드라이버(팀) 국적 섀시 주회 1 2 3 4 5 6 7 8 9 10 R.헌터-리이(요한손) D.매닝(워커) J.배서(요한손) M.주르다인(레이홀) P.카펜티어(포사이스) G.살레스(데일코인) A.타글리아니(로킷스포츠) R.라빈(워커) G.보스(데일코인) M.도밍게스(헤르데스) 미국 영국 미국 멕시코 캐나다 브라질 캐나다 멕시코 미국 브라질 R R R L L L L R R L 47 47 47 47 47 47 47 47 47 47 1)섀시:L=롤라, R=레이너드 2)출전차19대 엔진:모두포드, 타이어:모두 브리지스톤 드라이버즈 점수(최종) 순위 드라이버(팀) 득점 1 1 3 4 5 6 7 8 9 10 P.트레이시(포사이스) B.준케이라(뉴먼하스) M.주르다인(레이홀) S.부르대(뉴먼하스) P.카펜티어(포사이스) M.도밍게스(헤르데스) O.세르비아(패트릭) A.페르난데스(페르난데스) D.매닝(워커) A.타글리아니(로킷스포츠) 226 199 195 159 146 118 108 105 103 97
최강 페라리와 슈마허, ‘무적행진’ 10개 팀 .. 2003-12-29
2003년 F1은 ‘최강 페라리와 서키트의 터미테이터 M. 슈마허의 해’였다. 시즌 6승을 거둔 슈마허는 F1 사상 최다 6회 월드 챔피언에 올랐고, 소속팀 페라리는 99년부터 5년 연속 컨스트럭터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눈에 띄게 활약한 K. 라이코넨과 F. 알론소도 올 시즌 주목할 만한 드라이버. 말레이시아에서 우승한 라이코넨은 슈마허를 위협하며 맥라렌의 기둥으로 성장했고, 헝가리 GP의 히로인 알론소는 르노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맡았다. 24명 가운데 7명만 우승컵 차지해 올해 F1 서키트에서 뛴 드라이버는 24명. 10개 팀 정예 20명 외에 T. 사토(BAR), N. 키에사(미나르디), Z. 바움가르트너(조단), M. 헤네(윌리엄즈) 등 4명이 시즌 중간에 F1 시트에 앉았다. 신예 4명 가운데 랄프 슈마허를 대신해 이태리 그랑프리에 출전한 M. 헤네가 가장 좋은 결과를 얻었다. 윌리엄즈 BMW 머신을 타고 5위로 피니시라인을 갈라 부상당한 에이스의 공백을 든든하게 메웠다. 챔피언 출신 빌르너브의 바통을 이어받은 T. 사토의 시리즈 포인트는 3점. 최종전 일본전에 나가 6위에 올라 홈팬의 열광에 두 손을 번쩍 들었다. 2003 F1 시즌을 화려하게 마친 드라이버는 단연 M. 슈마허. 개막전 호주, 2전 말레이시아에서 라이벌 맥라렌 듀오에에 우승 트로피를 내주었지만 산마리노, 스페인, 오스트리아 3연승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면서 타이틀 4연패의 시동을 걸었다. 이후 슈마허는 캐나다와 이태리, 미국 GP 포디엄 정상을 밟았고, 일본에서 8위에 들어 전인미답의 6회 월드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다. 1991년 벨기에 그랑프리에서 F1에 데뷔한 M. 슈마허는 그동안 193전에 출전했다. 이 기간 동안 그랑프리 최다 70승을 기록했고, 55PP, 122회 포디엄에 오르는 진기록도 세웠다. 드라이버즈 포인트는 1천38점. 베네톤에서 활약한 94∼95년에 챔프의 영예를 안았고, 99년부터는 페라리에서 4년 연속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슈마허 저격수로 급성장한 K. 라이코넨도 풍성한 수확을 거두었다. 1승, 2위 7회, 3위 2회 등 10차례나 표창대에 올라가면서 차세대 F1을 이끌어갈 드라이버로 우뚝 섰다. 모나코와 독일 그랑프리 우승자 J.P. 몬토야가 종합 3위. 지난 2000년 CART와 인디 500에서 승리한 뒤 2001년 F1 정복에 나선 몬토야는 데뷔 해에 우승하며 진가를 드러냈다. 50점을 따낸 2002년은 슈마허의 기세에 눌린 해. 윌리엄즈에서 3년째를 보낸 올해 3위를 차지해 변함 없는 실력을 입증했다. 올 시즌 F1 16전에서 우승컵을 든 드라이버는 8명. 라이코넨, 피지켈라와 알론소가 그랑프리 첫승을 기록했다. 미국 GP 3위에 든 H.H. 프렌첸까지 9명 만이 표창대에 서는 영광을 누렸다. 타이틀 3파전 올해도 이어져 팀 타이틀 대결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페라리, 윌리엄즈, 맥라렌의 3파전. 시즌 초반 분위기는 맥라렌 쪽으로 기울었다. D. 쿨사드와 K. 라이코넨이 1, 2전을 석권하면서 라이벌에 앞서나갔다. 시리즈 중반인 제7전까지 이 흐름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4∼6전 우승컵을 페라리 슈마허가 가져갔지만, 듀오의 꾸준한 득점 덕에 상반기 F1에서 맥라렌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그러나 모나코 이후부터 윌리엄즈가 가파른 상승세에 편승해 맥라렌과 페라리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몬토야가 모나코 우승컵을 잡았고, 유럽과 프랑스 표창대에서 윌리엄즈 듀오가 연속 원투승을 거둬 달아오른 3파전에 기름을 부었다. 하지만 승리의 추는 다시 페라리를 가리켰다. 독일 GP부터 4승을 차지한 페라리가 라이벌의 추격을 꺾고 컨스트럭터즈 타이틀(158점)을 목에 걸었다. 선두에 14점 뒤진 윌리엄즈(144점)가 2위. 시즌 초반 그랑프리를 압도한 맥라렌(142점)은 3위에 머물렀다. 4위는 88점을 얻은 르노. 5위 이하 팀의 성적은 선두권과 큰 차이를 보인다. 빌르너브와 젠슨 버튼을 내세운 BAR이 5위(26점)에 들었고, 19점을 기록한 자우버가 6위로 2003 시즌을 마감했다. F1 데뷔 2년째를 맞이한 도요타는 조단을 누르고 8위를 차지했다. 10개 팀 가운데 미나르디만 컨스트럭터 포인트를 쌓지 못했다. 새 시즌의 드라이버 라인업 한편 2004년 F1 세계 선수권에 출전할 드라이버 명단이 서서히 떠오르고 있다. 선두그룹 4개 팀은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윌리엄즈에서 몬토야의 2004년 시트는 확정되었다. 그러나 2005년에 몬토야는 쿨사드를 밀어내고 맥라렌에 들어간다. 랭킹 5위인 BAR-혼다는 젠슨 버튼과 함께 다쿠마 사토를 앞세운다. 자크 빌르너브가 시트를 차지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한 때 미하엘 슈마허를 위협할 유일한 드라이버였으나 과거의 챔피언은 현재 F1 시트를 놓칠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사태가 이렇게 꼬인 책임은 빌르너브 자신과 탐욕스러운 매니저 크레이그 폴록에게 있다는 의견이 많다. 빌르너브는 F1 활동기간의 후반을 완전히 허비했다. BAR에 있는 5년 사이에 6천∼7천만 달러(약 1천50억∼1천225억 원)를 챙겼다. 그 때문에 풋내기 BAR은 연구개발에 투입할 예산이 모자랐다. 이로 인해 BAR 경주차의 성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했다. 스위스 국적의 자우버는 드라이버를 완전히 물갈이한다. 피지켈라가 조단을 떠나 자우버로 넘어간다. 페라리와 밀접한 자우버에 들어오게 되어 기뻐하고 있다. 피지켈라는 ‘슈마허가 물러난 뒤’의 페라리를 노리고 있다. 그의 팀동료 펠리페 마사는 페라리에서 1년 동안 테스트 드라이버로 활동한 뒤 돌아온다. 자우버는 마사가 자우버 복귀를 반가워한다고 주장했지만 마사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마사의 새 매니저는 장 토트의 아들이다. 마사는 시간이 허용하면 페라리의 테스트 드라이버로도 활동할 예정이다. 재규어는 마크 웨버를 그대로 두기로 했다. 한편 두둑한 스폰서가 붙은 우수한 드라이버를 찾고 있다. 세계의 대메이커 포드가 스폰서 딸린 드라이버를 찾는 것이 F1의 현실이다. 그러나 미국의 거대기업 포드는 곤경에 빠져 있고, F1을 지키기 위해 모든 랠리 활동을 포기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후보자가 많지만 가장 유력한 드라이버는 알렉산더 부르츠. 맥라렌이 테스트 드라이버 계약을 해제하는 데 동의했다. 도요타는 2003년 체제를 그대로 유지한다. 지난 시즌에 두 드라이버 모두 선전했지만, 다마타가 파니스보다 약간 앞섰다. 조단과 미나르디는 완전히 드라이버의 지원에 의존한다. 안타깝게도 모터스포츠계에서 기량이 뛰어난 드라이버가 두둑한 스폰서를 끼고 있는 드라이버를 이기지 못한다. 스폰서가 없어 재규어, 조단이나 미나르디에 합세하지 못해 시트를 잃은 드라이버들이 있다. 빌르너브, 하이드펠트와 프렌첸이다. 그 중에 프렌첸은 오펠팀으로 독일 투어링카 선수권(DTM)에 출전할 길이 열려 있다. 컨스트럭터즈 점수(최종 제16전까지) 순위 팀 득점 1 페라리 158 2 윌리엄즈 144 3 맥라렌 142 4 르노 88 5 BAR 26 6 자우버 19 7 재규어 18 8 도요타 16 9 조단 13 10 미나르디 0
P. 솔베르그, 무서운 뒷심으로 챔피언 차지 WRC.. 2003-12-18
세계랠리선수권(WRC)은 스바루의 P. 솔베르그에게 챔피언의 영광을 안기고 2003 시즌의 막을 내렸다. 노르웨이 출신으로는 사상 첫 정상 등극. 제12전까지 랭킹 선두를 달리던 푸조의 R. 번즈는 건강 이상으로 입원, 출전을 포기했고 시트로앵의 C. 사인츠는 뒷심 부족을 탓할 수밖에 없었다. 솔베르그의 놀라운 뒷심에 땅을 친 비운의 주인공은 1점 차로 타이틀을 놓친 S. 로브. 그러나 소속팀 시트로앵은 WRC 데뷔와 함께 매뉴팩처러즈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제13전 스페인 랠리 시즌 종료를 눈앞에 둔 스페인 랠리는 카탈루냐의 료레 데 마르 발착의 총 거리 1천553.72km, SS1~22에서 열렸다. 10월 24일 금요일에 열린 제1레그 구간은 총 거리 654.07km의 SS1~8. 로브는 고장 없이 매끈하게 달린 시트로앵 사라 WRC를 앞세워 첫날 선두를 잡았고 팀 동료 사인츠가 그 뒤를 이었다. 포드의 M. 마틴이 3위. 솔베르그는 SS1에서 선두로 나섰으나 이어진 2개 스테이지에서 3위로 밀려났고 발전기를 교체하느라 50초의 페널티를 받아 10위권에서 사라졌다. 10월 25일 료레 데 마르의 거리 429.69km, SS9~16 구간에서 제2레그가 펼쳐졌다. 둘쨋날 역시 첫날 선두 로브의 강세. 그러나 거침없이 달리던 로브가 마지막 3개 스테이지에서 브레이크 고장으로 어려움에 처했고 마틴은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제2레그가 끝났을 때 로브와 2위 마틴의 시차는 불과 20.8초. 마틴은 지난해 승자인 G. 파니지(푸조)와의 치열한 2위 다툼 끝에 마지막 2개 스테이지에서 톱 타임을 기록하며 15.9초 차로 앞섰다. 스페인의 영웅 사인츠는 오전 첫 번째 서비스에서 서스펜션 세팅을 바꾸고 선두 그룹과의 시차를 좁히려 허둥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2레그 결과는 4위. 스페인 랠리는 거리 469.96km, SS17~22 구간에서 마지막 승부를 벌였다. 지난 이틀 동안 눈부신 날씨였던 카탈루냐 일대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로브가 선두 지키기에 들어간 가운데 마틴과 파니지의 2위 싸움은 점입가경. 하지만 스페인 랠리는 그리 간단히 끝나지 않았다.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시트로앵 사라 WRC의 타이어가 말썽을 부렸고 파니지는 순식간에 1위로 올라섰다. 아르헨티나 랠리 이후 푸조의 첫 승리이면서 파니지의 스페인 랠리 2연승. 로브는 2위, 마틴은 3위로 들어왔다. 첫날 50초 페널티로 주저앉았던 솔베르그는 스페인 랠리를 5위로 마쳤다. 제14전 영국 랠리(최종전) 웨일즈의 숲속을 달리는 시즌 최종전, 영국 랠리가 11월 6~9일 카디프 발착의 거리 1천600.32km, SS1~18 401.38km에서 막을 올렸다. 11월 7일 카디프 발착의 거리 638.41km, SS1~7에서 제1레그가 벌어졌다. 전날 밤 치러진 수퍼 스페셜에서 선두를 잡은 로브는 첫 2개 스테이지를 휩쓸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로브의 질주를 보고만 있을 솔베르그가 아니다. 솔베르그는 SS4와 5에서 톱 타임으로 힘을 내며 선두로 뛰어올랐다. 오전의 숲속 싸움에서는 사고가 잇따랐다. 지난해 챔피언 M. 그론홀름(푸조)은 SS3에서 탈락했고 사인츠도 챔피언 도전의 꿈을 접었다. T. 마키넨(스바루)이 3위, C. 맥레이(시트로앵)가 4위를 기록. 솔베르그는 11월 8일 카디프 발착의 거리 569.06km, SS8~15에서 열린 제2레그에서도 선두를 지켰다. 마지막 숲속 스테이지 레솔펀에서 구덩이에 빠져 서스펜션을 망가뜨린 것이 솔베르그한테 닥친 단 한번의 위기. 솔베르그와 로브의 독주가 이어졌다. 카디프 북쪽 스테이지에서 코스 주변에 모여든 관중들의 눈을 즐겁게 한 볼거리는 마키넨과 맥레이의 각축전. WRC 4회 챔피언 마키넨은 끈질기게 따라붙는 맥레이를 힘겹게 따돌렸다. 시즌 챔피언을 놓고 벌인 시즌 최종전의 마지막 레그는 11월 9일 392.85km, SS16~18 구간에서 펼쳐졌다. 솔베르그는 네 번째 스테이지에서부터 랠리를 주도했고 오후 2개 스테이지에서는 아예 도전자가 없었다. SS18에서는 톱 타임을 기록. 2위 로브와의 시차는 43.6초에 달했다. 시즌 4승째를 거둔 솔베르그는 로브를 1점 차로 따돌리고 시즌 챔피언에 올랐다. 노르웨이 출신의 최초 우승자. 아깝게 2위로 물러난 로브는 팀의 승리를 위안으로 삼았다. 은퇴를 앞둔 솔베르그의 팀 동료 마키넨은 마지막 경기에서 맥레이를 제치고 3위로 시상대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WRC는 솔베르그의 우승과 함께 올 시즌의 막을 내렸다. 2003년 WRC 제13전 스페인 랠리 순위 드라이버(팀) 경주차 기록 1 2 3 4 5 6 7 8 G.파니지(푸조) S.로브(시트로엥) M.마틴(포드) F.뒤발(포드) P.솔베르그(스바루) M.그론홀름(푸조) C.사인츠(시트로엥) T.마키넨(스바루) 푸조 206 WRC 시트로엥 사라 WRC 포드 포커스 WRC 포드 포커스 WRC 스바루 임프레자 WRC 푸조 206 WRC 시트로엥 사라 WRC 스바루 임프레자 WRC 3.55.09.4 +0.13.0 +0.13.6 +0.55.4 +1.10.8 +1.29.1 +1.43.0 +1.55.1 2위 이하의 기록은 1위와의 시차 2003년 WRC 최종전 영국 랠리 순위 드라이버(팀) 경주차 기록 1 2 3 4 5 6 7 8 P.솔베르그(스바루) S.로브(시트로엥) T.마키넨(스바루) C.맥레이(시트로앵) F.뒤발(포드) F.로이크스(푸조) M.슈톨(푸조) R.크레스타(푸조) 스바루 임프레자 WRC 시트로엥 사라 WRC 스바루 임프레자 WRC 시트로엥 사라 WRC 포드 포커스 WRC 푸조 206 WRC 푸조 206 WRC 푸조 206 WRC 3.28.58.1 +0.43.6 +2.58.8 +5.28.1 +7.16.1 +8.06.5 +8.48.4 +9.02.6 2위 이하의 기록은 1위와의 시차 드라이버즈 점수(최종전까지) 순위 드라이버(팀) 득점 1 2 3 4 5 6 P.솔베르그(스바루) S.로브(시트로엥) C.사인츠(시트로엥) R.번즈(푸조) M.마틴(포드) M.그론홀름(푸조) 72 71 63 58 49 46 메뉴팩처러즈 점수(최종전까지) 순위 팀 득점 1 2 3 4 5 6 시트로엥 푸조 스바루 포드 슈코다 현대 160 145 109 93 22 12
신예 N. 라피에레, 깜짝 우승 이변 5만여 명 참.. 2003-12-12
마카오는 세계 4대 카지노 도시 중의 하나. 하지만 해마다 11월 셋째 주가 되면 도시전체가 F3 머신의 굉음으로 뒤덮인다. 조용하기만 하던 마카오 전체가 하나의 경기장으로 탈바꿈해 아시아에서 가장 활기 찬 도시로 변한다. 제50회 마카오 그랑프리가 열린 11월 14∼16일 마카오 시내는 물론 인근 홍콩과 중국 광둥지방 등의 주요 신문 1면은 온통 그랑프리 관련 기사로 가득 찼다. 마카오 그랑프리의 가장 큰 특징은 노면이 매끄럽지 못한 일반도로에서 벌어진다는 것. 조직위원회는 대회가 시작되기 2∼3주 전에 안전을 위해 거리에 보호벽과 관중석을 마련한다. 시내 중심을 도는 6.12km의 기아 서킷은 경기기간에도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사용할 뿐 나머지 시간은 일반도로로 개방된다. 홍콩에서 배편으로 들어오는 창구인 마카오 페리터미널 앞 도로가 바로 서킷이기 때문에 입항하자마자 레이스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N. 피켓 주니어와 N. 로즈베르그 대결 관심 F1 조단팀 G. 피지켈라 시범주행 펼쳐 인기 마카오 그랑프리는 국가별로 치러지는 F3에서 상위권 성적을 거둔 드라이버들이 모여 진정한 1인자를 뽑는 자리. 레이서들에게는 F1으로 향하는 등용문과도 같다. 94년 경기중 사고로 사망한 전설적 레이서 A. 세나를 비롯해 98년 F1 챔피언 M. 하키넨, 통산 6차례 F1 타이틀을 거머쥔 M. 슈마허 등이 이 대회에서 우승하고 F1에 진출했다. 올해에도 각국 내셔널 챔피언을 비롯해 17개국 30명의 드라이버가 참가해 우승컵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드라이버는 F3 유로시리즈 타이틀을 거머쥔 R. 브리스코(프리마 파워팀)와 일본 F3 챔피언 J. 커트니(톰스). 지난해에 기아 서킷을 달려본 커트니가 다소 유리했다. 성적과 관계없이 이색 경력의 드라이버들도 눈길을 모았다. N. 피케 주니어(하이테크 레이싱), N. 로즈베르그(칼린 모터스포츠) 등 아버지의 뒤를 이어 부전자전 레이서로 활약중인 20대 초반의 신예들이 그 주인공이다. 피케 주니어는 80년대 F1 그랑프리에서 3차례(81, 83, 87년)나 월드 챔피언에 올랐던 브라질 출신 N. 피케의 아들이다. 올 F3 유로시리즈 신인왕 로즈베르그 역시 82년 F1 챔피언인 케케 로즈베르그의 2세여서 같은 시대에 활약했던 F1 드라이버의 후손들이 대를 이어 승부를 벌이는 셈이다. 2001년 국내 포뮬러1800에 출전한 재일교포 주대수(스위스 레이싱팀)는 스폰서 문제로 일장기를 달고 나왔다. 마카오 그랑프리는 13일(목요일)과 14일(금요일)에 예선, 16일(일요일)에 결승을 치렀다. 일반적인 포뮬러 레이스(금∼일요일 3일간)보다 일정이 넉넉하게 잡힌 것은 메인 경기인 F3 그랑프리 외에도 ACMC 트로피, 모터사이클 그랑프리, SJM 기아레이스, 포르쉐 카레라컵 아시아 등 다양한 이벤트를 소화하기 위해서다. 예선전은 경주차들이 서킷을 각 45분씩 두 차례 돌아 이 중 가장 빠른 1바퀴의 속도(랩타임)를 비교, 순위를 정했다. 노면이 매끄럽지 못하고 코스가 험하기로 악명 높은 마카오 그랑프리는 예선부터 드라이버들을 주눅들게 만들었다. 1차 예선이 펼쳐진 목요일 13대, 결승 출발 순서를 결정한 금요일에는 14대의 경주차가 벽을 들이받거나 멈췄다 출발하는 등 난코스 앞에서 고전했다. 두 차례 예선 중 1차전 기록은 의외였다. 커트니와 F. 카보네(시그너쳐 플러스)가 1, 2위. 독일 출신 P. 카퍼(TME 레이싱)가 3위에 오른 것이다. 기대를 모았던 호주 출신 브리스코는 사고를 당해 15위로 뚝 떨어졌다. 건조하고 날씨가 흐린 가운데 오후 2시 45분부터 45분 동안 진행된 최종 2차 예선에서는 카보네, 브리스코가 제일 좋은 기록을 뽑아냈고 1차 예선 1위 커트니가 3위에 들어 베스트 컨디션을 보여주었다. 1, 2차 예선 중 가장 좋은 기록으로 가리는 결선 그리드 순서는 카보네, 브리스코, 커트니 순. 목요일의 1차 예선기록 2분 13초 835를 가볍게 넘어선 카보네는 2분 13초 016으로 폴포지션(PP)을 차지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고, 프랑스 출신 N. 라피에레(시그너쳐 플러스)가 4그리드에 자리잡았다. 3일째인 11월 15일은 이벤트 레이스의 날이었다. 모터사이클 그랑프리, ACMC 트로피 레이스, 아시안 포뮬러 르노 챌린지 등 5개 이벤트 경주가 기아 시가지 코스를 달구는 가운데 F1 조단팀 주전 드라이버 G. 피지켈라의 시범주행이 단연 큰 관심을 모았다. 경기장을 둘러싼 수만 명의 관중들은 단 한 대의 F1 머신이 달리는 것을 감탄하며 지켜보았다. 경주차가 5바퀴를 달린 뒤 멈추자 관중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1∼2레그 모두 1랩 3코너에서 추돌사고 J. 커트니, 경주차 문제로 우승 꿈 접어 11월 16일 9시 15분, 제50회 F3 마카오 그랑프리 결승 1레그(10랩)의 막이 올랐다. 1레그 성적대로 2레그 출발순서가 정해지므로, 1레그는 2레그의 예선 성격을 띤다. 먹구름이 하늘을 가린 오전 7시 55분 웜업에서는 PP 카보네의 몸놀림이 가벼워 보였다. 올 영국 F3 종합 4위 R. 안티누치(하이테크 레이싱)도 제 컨디션을 찾은 듯 속도를 높였고, 피켓 주니어(3위)와 로즈베르그(9위)도 모처럼 10위권에 들어 강자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브리스코와 커트니, 라피에레의 웜업 성적은 각각 7위, 20위, 29위. 그러나 머신과 노면의 상태를 최종 점검하는 주행이어서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기는 어렵다. 스탠딩 스타트로 진행된 제1레그는 오프닝 랩부터 대형사고가 일어나 관중석이 크게 술렁거렸다. 리스보아 호텔 부근 3코너에서 F3 경주차 4대가 추돌해 레이스 상황이 갑작스레 변했다. 첫 사고의 제물은 A. 파렌테(칼린 모터스포츠), P. 몬틴(쓰리본드 레이싱), 카퍼, 로즈베르그 등 4명. 사고수습을 위해 곧바로 세이프티카가 투입되었고 2랩 뒤에 경주가 다시 시작되었다. 재출발 신호가 떨어지자마자 그리드를 제일 먼저 벗어난 드라이버는 PP 카보네. 그러나 곧바로 다음 랩에서 시그너처 플러스팀 라피에레가 선두로 뛰어올라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라피에레의 질주는 오래가지 못했다. 5랩에서 예선 3위 커트니에게 선두자리를 내주었고 커트니는 라피에레의 맹추격을 뿌리치며 그대로 골라인을 통과해 첫 체커기의 주인공이 되었다. 선두다툼은 싱겁게 막을 내렸지만 안티누치와 L. 해밀턴(매너 모터스포츠), 카보네 등 3위 다툼이 볼 만했다. 세 드라이버는 랩마다 순위를 바꾸며 속도경쟁에 불을 당겼다. 한 발짝이라도 앞서야만 제2레그에서 마지막 승부수를 띄울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안티누치와 해밀턴이 3, 4위로 골라인을 밟았다. 첫 랩 사고 이후 경주차 4대가 리타이어해 1레그를 완주한 드라이버는 22명이었다. 챔피언을 가리는 최종 제2레그(15랩)는 오후 3시 55분 시작되었다. 2레그 역시 첫 랩부터 사고가 일어났다. 1레그 사고지점에서 안티누치, R. 쿠비카(타킷 레이싱), A. 톰슨(하이테크 레이싱) 등 3명이 동반 탈락해 살아남은 27대 대열을 세이프티카가 유도했다. 세이프티카가 빠진 다음 재편된 순위는 커트니, 라피에레, 카보네, K. 히라나카(프리마 파워팀), 해밀턴이 1∼5위. 추월이 힘겨운 서킷이라 상위권 드라이버들의 순위가 그대로 굳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5랩을 남겨두고 선두 코트니가 경주차 트러블로 리타이어했고 선두로 올라선 라피에레는 나머지 5랩을 차분하게 지켜 감격스러운 승리를 거두었다. 베스트랩 2분 13초 324, 평균시속 148.81km를 기록한 그는 2위 카보네를 5.416초 차이로 눌렀다. 히라나카, R. 퀸타레리(JB 모터스포츠), 카퍼가 3∼5위. “최고였다. 우승컵을 안을 수 있도록 도와준 팀과 미캐닉 모두에게 감사한다. F1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라피에레의 우승소감이다. 20살인 라피에레는 2001∼2002년 포뮬러 르노를 탄 후 올해 F3 경주차에 앉은 신예. 그는 “내친김에 코리아 수퍼프리 타이틀도 거머쥐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랑프리 개최 50주년을 맞은 이번 대회는 오랜 역사만큼이나 조직위원회의 원숙한 경기운영이 돋보였고 한치의 오차도 없이 매끄럽게 진행되었다. 대회기간 동안 마카오 그랑프리를 참관한 관중은 전체인구의 약 10%인 5만 명을 넘었다. 모터스포츠에 대한 마카오 국민들의 열정이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한편 마카오 그랑프리를 마친 드라이버들의 대다수는 11월 21∼23일 경남 창원 시가지 서킷을 찾아 제5회 F3 코리아 수퍼프리에서 다시 한번 열전을 펼쳤다. 취재협조: 마카오정부관광청 ☎(02)778-4402
P. 트레이시, 감격의 생애 첫 타이틀 CART/미.. 2003-12-30
10월 24∼26일 호주 골드코스트의 서퍼스 파라다이스에서 CART 제18전이 열렸다. 2003년 챔피언십 오토 레이싱 팀즈(CART)는 뜻하지 않은 자연재해로 최종 제19전 폰태나 레이스를 치르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를 휩쓸고 간 사상 최악의 산불 앞에 연기처럼 사라졌다. 10월 24일 열린 1차 예선에서 랭킹 2위 뉴먼하스의 B. 준케이라가 1분 32초 708로 잠정 폴포지션(PP)을 잡아 먼저 1점을 따냈다. A. 타글리아니(로켓스포츠), 루키 선두 S. 부르대(뉴먼하스), A. 페르난데스(페르난데스)에 이어 랭킹 선두 P. 트레이시(포사이스)가 들어왔다. 역전 타이틀을 노리는 준케이라는 그리드 2위를 예약했다. 그리드 순위는 다음날 2차 예선에서 가려졌다. 뉴먼하스 듀오 부르대와 준케이라가 간발의 시차로 예선 원투를 달성했다. 준케이라는 잠정 PP에 이어 그리드 2위를 차지해 선두 트레이시를 뒤집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트레이시도 예선 3위로 맞섰다. 요한손의 루키 R. 헌터, 데뷔 후 첫승 레이너드 섀시, 2년만에 표창대 독점 CART 제18전 호주 레이스는 10월 26일 서퍼스 파라다이스 임시 시가지 서킷(1주 3.659km, 47주)에서 결승에 들어갔다. 서퍼즈 레이스는 2년 연속 폭우에 시달렸다. 그러나 10만8천110명의 기록적인 관중은 폭우와 우박을 무릅쓰고 레이스를 지켜보았다. 중반에 레이스가 중단되고, 결국 65주 경기는 47주에서 끝났다. 여기서 CART는 신인 헌터에게 처녀 우승을 안겼다. 겨우 1주를 마친 뒤 트레이시와 폴시터 부르대가 첫째 시케인에서 뒤엉켰다. 트레이시는 스핀해 대열 꼴찌로 밀려났다. 이때 황기 경보가 나왔고, 세르비아의 사고로 다시 경보가 떴다. 18주 재출발 때 준케이라가 트레이시를 3초 앞섰다. 그러나 트레이시는 5주만에 18위에서 11위로 뛰어올랐다. 14주에 폭우와 우박이 쏟아지면서 경기는 중단되었다. 거의 30분을 기다린 뒤 재출발에 들어갔으나 트레이시가 7위였고, 준케이라는 선두를 달렸다. 4코너에서 준케이라가 스핀했다. 뒤따르던 트레이시는 경주차 5대 충돌에 휘말려 타글리아니와 접촉했다. 트레이시는 타글리아니와 매닝 사이에 끼었다. 매닝과 떨어져 나오던 트레이시는 타글리아니를 들이받아 오른쪽 뒤 서스펜션이 망가졌다. 피트에서 수리하는 동안 3랩이 지나, 준케이라에게 최종 19전의 역전 타이틀이 보이는 듯했다. 준케이라는 초반 29주를 선두에서 달렸다. 그러나 트랙이 마르면서 그의 희망이 사그라졌다. 30주째 M. 주르다인(레이홀)과 페르난데스가 앞질러 나갔다. 그런데 선두 트리오에게 위기가 다가오고 있었다. 선두그룹을 따라가는 헌터, 매닝과 J. 배서(요한손)가 30주에 피트인했다. 그때 2003년 시즌 최고의 행운이 닥쳤다. 타글리아니가 슬릭 타이어로 바꾼 뒤 스핀해 31주에 황기 경보가 나왔다. 트리오를 제외한 모든 드라이버는 32주에 피트에 들어갔다가 트랙에 나왔다. 그때 헌터와 배서가 선두에서 접전을 벌이고, 매닝이 뒤따랐다. M. 도밍게스(헤르데스)의 바퀴 하나가 떨어져나가 경보 시간은 좀더 길어졌다. 34주에 녹색기가 나왔을 때 레이너드 트리오가 여전히 선두를 달렸다. 그때 준케이라는 7위였다. 18전에서 트레이시의 챔피언 확정을 막을 마지막 자리였다. 준케이라의 타이틀 희망은 3주 뒤 허망하게 끝났다. 트레이시의 팀동료 P. 카펜티어의 압력을 견디지 못한 준케이라가 4코너에서 스핀했다. 충돌한 경주차는 서스펜션이 크게 부서져 시즌 2번째로 도중하차했다. 즉시 시즌 타이틀은 트레이시에게 돌아갔다. 시즌 최종전이 될 운명을 안은 제18전은 끝나지 않았다. 재출발 뒤 매닝이 잽싸게 배서를 제치고 2위로 나섰다. 그러나 체커기를 받으며 피니시 라인을 먼저 통과한 드라이버는 한 쌍의 루키. 20년만에 처음으로 달성한 루키 원투의 주인공은 헌터와 매닝이었다. 2년만에 레이너드 섀시 3대가 표창대를 독점했다. 주르다인, 카펜티어, G. 살레스(데일코인), 타글리아니, R. 라빈(워커), G. 보스(데일코인)와 도밍게스가 뒤를 이었다. 최종 제19전 폰태나 레이스가 취소되어 CART는 이제 2004 시즌을 위한 전열 정비에 들어갔다.
노르웨이 출신 첫 챔피언, P. 솔베르그 WRC/.. 2003-12-30
세계랠리선수권(WRC)은 스바루의 P. 솔베르그(72점)에게 챔피언의 영광을 안기고 2003년 시즌의 막을 내렸다. 노르웨이 출신으로는 사상 첫 타이틀. 12전까지 랭킹 선두를 달리던 푸조의 R. 번즈(58점)는 건강 이상으로 입원해 출전을 포기했고, 시트로엥의 C. 사인츠(63점)는 뒷심이 모자라 무너졌다. 시트로엥의 S. 로브(71점)는 솔베르그의 막판 뒤집기에 1점차로 타이틀을 놓쳤다. 매뉴팩처러즈 부문에서는 PSA 그룹의 아우 시트로엥(160점)이 데뷔 연도에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반면 S. 로브가 단 1점차로 드라이버즈 타이틀을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시트로엥은 그룹의 형 푸조(145점)와 접전을 벌이고 스바루(109점) 이하를 멀리 따돌렸다. 산레모 랠리부터 WRC에서 철수한 현대팀은 2006년에 다시 복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제13전 스페인 랠리 최종전만을 남긴 WRC 제13전 스페인 랠리는 10월 24∼26일 카탈루냐의 료레 데 마르 발착의 거리 1천553.72km, 22개 경기구간(SS) 381.18km에서 벌어졌다. 지난해에는 푸조 군단의 G. 파니지와 R. 번즈가 원투, M. 그론홀름이 4위였다. 형제팀 시트로엥의 P. 부갈스키가 3위. 스바루의 P. 솔베르그가 외로이 5위에 끼었다. 제1레그는 10월 24일 금요일 료레 데 마르 발착의 거리 654.07km, 8개 SS(1∼8) 146.36km에서 펼쳐졌다. 시트로엥의 S. 로브가 카탈루냐의 스페인 랠리 첫날 선두를 잡았다. SS1의 선두주자는 스바루의 P. 솔베르그. 하지만 그 뒤 2개 스테이지에서 3위로 밀려났고 발전기 교체를 하느라 50초의 페널티를 받고 10위권에서 사라졌다. 그 사이 로브는 8개 스테이지에서 선두를 잡고 팀동료 C. 사인츠를 26.2초차로 따돌려 선두에 나섰다. 시트로엥은 고장 없이 매끈하게 달렸다. 포드의 M. 마틴은 3위로 들어왔다. G. 파니지, 카탈루냐 랠리 2연승 시트로엥의 S. 로브 시리즈 선두 제2레그는 10월 25일 거리 429.69km, 8개 SS(9∼16) 131.26km에서 자웅을 겨루었다. 랠리의 중심 무대인 료레 데 마르의 비크 일대는 화창했다. 로브는 마지막 3개 스테이지에서 브레이크 고장으로 고전했으나 첫날에 이어 둘째 날에도 선두를 지켰다. 하지만 포드의 마틴이 강공에 나서서 로브를 위협했다. 제2레그가 끝났을 때 로브와 2위 마틴과의 시차는 20.8초로 줄어들었다. 한편 마틴은 푸조의 G. 파니지와 격전을 벌였다. 작년 이 대회 승자인 파니지는 이날 제4스테이지에서 2위로 뛰어올랐지만 다음 스테이지에서 뒤로 밀려나고 말았다. 그와는 달리 마틴은 마지막 2개 스테이지에서 톱타임을 잡고 파니지를 15.9초차로 눌렀다. 스페인 본바닥의 영웅 사인츠(시트로엥)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는 오전 첫 번째 서비스에서 서스펜션 세팅을 바꾸었고, 초반에 선두 그룹과의 차이를 메우려 허둥댔으나 4위로 물러나 마지막 레그에 대비했다. 10월 26일 열린 제3레그는 거리 469.96km, 6개 SS(17∼22)에서 승패를 갈랐다. 2일간 눈부셨던 카탈루냐 일대에 마침내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2레그까지의 선두 로브는 선두 방어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2위 파니지와는 31초차. 푸조의 파니지는 3위 포드의 마틴을 불과 10.3초차로 앞서고 있었다. 따라서 마지막 레그에서 마틴을 따돌리는 데 온 힘을 쏟았다. 하지만 스페인 랠리는 그리 간단히 끝나지 않았다.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로브의 타이어가 말썽을 부렸고, 파니지가 순위를 뒤집어 앞서기 시작했다. 파니지는 아르헨티나 랠리 이후 첫승을 푸조에 안겼고 스페인 랠리 2연승을 이룩했다. 2위 로브에 이어 포드의 마틴이 3위로 들어왔다. 이에 따라 올해의 WRC 타이틀전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쉽게 예측할 수 없게 되었다. 시트로엥의 팀동료 사인츠와 동점인 로브가 승수에서 앞서 선두. 첫날 50초 페널티를 딛고 일어선 스바루의 솔베르그가 랠리 5위로 들어와 랭킹 3위에 올랐다. 랭킹 선두를 지키던 번즈는 4위로 밀려났다. 제14(최종)전 영국 랠리 웨일즈의 숲속에서 벌어지는 WRC 제14(최종)전 영국 랠리가 11월 7∼9일 카디프 발착의 거리 1천600.32km, 18개 SS(1∼18) 401.38km에서 시즌을 마무리했다. 푸조의 R. 번즈가 건강이상으로 빠져 타이틀전 후보는 시트로엥 듀오 S. 로브와 C. 사인츠 그리고 P. 솔베르그(스바루) 등 3명으로 줄어들었다. 영국 랠리는 11월 7일 금요일 제1레그를 맞았다. 영국 웨일즈의 카디프 발착 거리 638.41km, 7개 SS(1∼7) 168.44km에서 첫날 싸움이 벌어졌다. 웨일즈에서 보기 드물게 햇빛이 눈부셨다. 오전의 처음 몇 개 스테이지는 드라마로 가득 찼다. 종반에 가서 타이틀전 라이벌 솔베르그와 로브가 멀리 선두로 빠져나갔다. 타이틀전의 세 번째 후보 사인츠는 오전 중 트로스코드 구간에서 탈락해 3회 챔피언의 꿈을 접었다. 6일 목요일 밤에 치러진 수퍼스페셜스테이지(SSS)에서 선두를 잡은 로브가 1레그의 첫 2개 스테이지를 잡았다. 그러나 SS4와 5의 톱타임으로 솔베르그가 선두에 나섰다. 오전의 숲속 싸움에서 사고가 잇따랐다. 지난해 챔피언 M. 그론홀름(푸조)은 SS3에서 탈락했다. 포드의 M. 마틴도 엔진 고장으로 간신히 서비스 에어리어로 돌아갔지만, SS4를 5km 앞두고 우승 후보 마틴은 전열에서 사라졌다. 솔베르그의 팀동료 T. 마키넨이 3위로 올라섰고 C. 맥레이(시트로엥)가 그 뒤를 이었다. 스바루의 P. 솔베르그, 시즌 4승째 차지 타이틀 잃은 로브, 팀 종합우승으로 안도 11월 8일 카디프 발착의 거리 569.06km, 8개 SS(8∼15) 143.24km에서 치러진 제2레그에서도 솔베르그가 선두를 지켰다. 1년 전 영국 랠리에서 우승했던 솔베르그는 2위 로브와 함께 타이틀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였다. 그에게는 단 한번 위기가 닥쳤다. 마지막 숲속 스테이지 레솔펀에서 구덩이에 빠져 서스펜션을 망가뜨렸다. 솔베르그와 로브를 제외한 후속 대열은 경주차 사이 간격이 크게 벌어졌다. 카디프 북쪽 스테이지에서 코스 주변에 몰려든 관중을 즐겁게 한 눈요깃거리는 마키넨(스바루)과 맥레이(시트로엥)의 접전이었다. 4회 챔피언인 마키넨은 맥레이를 끈질기게 따돌렸다. 11월 9일 최종전 제3레그이자 시리즈 마지막 날은 거리 392.85km, 3개 SS(16∼18) 89.70km에서 시즌 챔피언을 가렸다. 스바루의 솔베르그가 WRC 사상 새 장을 열었다. 시즌 4승을 거두며 1점차로 챔피언십을 잡았을 뿐 아니라 고국 노르웨이에 사상 첫 타이틀을 안겼다. 새 챔피언 솔베르그는 이날 4번 스테이지부터 랠리를 주도했다. 셋째 날 오후 2개 스테이지에서는 아예 도전자가 없었다. 오전에 약간 늦추었던 페이스를 다잡아 최종 SS18에서 톱타임을 기록했다. 2위 로브와의 시차는 43.6초. 드라이버즈 타이틀을 잃은 로브는 팀의 승리로 위로를 삼았다. 시트로엥은 14전 전경기 출장한 첫해에 당당히 정상에 올랐다. 이날 경기는 안개 속에서 시작되었다. 로브는 솔베르그 사냥에 총력전을 폈다. 처음 2개 스테이지에서 톱타임을 냈지만 솔베르그와의 시차를 줄이는 데는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한편 마키넨은 마지막 WRC 경기에서 3위를 차지해 표창대에 오르는 감격을 맛보았다. WRC 챔피언간의 대결에서 C. 맥레이는 4위로 밀렸다. 이로써 WRC는 2004년의 새 시즌을 기약하고 2003년의 막을 내렸다.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