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카 라이프, 현실적인 올드카 유지관리
2018-03-13  |   44,137 읽음

올드카 라이프

현실적인 올드카 유지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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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카를 유지하기 위해선 예방정비를 게을리하지 말고, 나와 잘 맞는 정비소 및 부품 공급선을 미리 알아 두어야 한다. 해외 부품 직구와 수입차 서비스센터 이벤트 기간 활용도 큰 도움이 된다.

 

올드카는 푼돈으로 살 수 있는 오래된 차가 아니다. 단지 신차처럼 한번에 목돈이 들어가지 않을 뿐, 보유기간 동안 지출을 따져 보면 결국 신차 값을 넘는 경우가 흔하다. 게다가 유지보수에 쓰이는 노력과 시간까지 고려한다면, 결코 만만하게 볼 순 없다. 그럼에도 우리가 올드카에 매료되는 이유는 무얼까? 소유하며 느끼는 성취감과 재미는 물론이요, 때론 차가 오너 자신보다 오너를 더 명쾌하게 설명하는 도구이기 때문이다. 오늘은 올드카를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도록 관리하고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몇 가지 팁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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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카를 구입했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차와 오너 모두에게 잘 맞는 정비소를 찾아 유지보수 거점으로 삼는 일이다

 

내 차, 그리고 나와 잘 맞는 정비업체 찾기

올드카를 구입했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차와 오너 모두에게 잘 맞는 정비소를 찾아 유지보수 거점으로 삼는 일이다. 정비사마다 차를 진단하고 오너와 소통하는 방식이 다르다. 따라서 정비사가 오너의 성향이나 계획을 제대로 이해해야 비로소 중복 투자를 최소화한 대안을 찾을 수 있다. 대다수 올드카 오너가 여기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는다. 언뜻 보면 비용의 문제지만 좀 더 깊게 들여다보면 상호 신뢰의 문제라는 걸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정비사 입장에선 오너가 원하는 걸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작업 설명에 대해 고객이 ‘설명의 설명’을 요구하지 않을 정도의 식견을 갖추고 있었으면 하고 바란다. 반면 오너 입장에선 정비료 지출에 대한 근거를 정비사로부터 납득할 수 있도록 사려 깊은 설명을 듣고 싶어 한다. 오너는 작업자와 바람직한 소통을 위해서라도 자기 차에 대한 기술적 이해가 있어야 하며, 정비료가 싼 곳을 찾아 돌아다니기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신뢰할 만한 정비소를 찾아야 한다는 사실을 반드시 상기해야 한다. 아울러 내 차에 맞는 정비소를 찾는 데엔 동일모델을 보유한 다른 오너들의 의견이 큰 도움이 된다. 차종에 맞는 전용공구와 진단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일반적인 진단증상에 대한 통찰력을 지닌 정비소를 찾는 일이 관건. 결국 오너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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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자와의 바람직한 소통을 위해서라도 오너는 자기 차에 대한 기술적 이해가 있어야 한다

 

부품 공급선 확보

올드카 라이프는 예방정비가 필수다. 일이 터진 뒤 고치려 든다면 정신적으로 피곤할 뿐만 아니라 수리비 지출도 더욱 커진다. 정기점검에서 전담 정비사가 짚어줄 때, 그냥 넘기지 말고 예방정비에 나서는 편이 훨씬 좋다.  

‘덕 중에 덕은 양덕’이라는 말처럼 올드카 문화가 정착된 외국에서는 내 집, 나만의 차고에 장비를 갖추고 경정비에서 엔진과 변속기를 드러내는 정비까지 손수 하는 오너들이 흔하다. 우리나라보다 정비공임이 비싸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외국에서는 스스로 정비하는 오너를 위한 부품 공급처가 매우 다양하고 접근 또한 용이하다. 그러나 현실적 제약이 따르는 국내에서는 믿을 만한 정비소와 가깝게 지내는 것이 최선이다. 이를 위해서는 내 차에 필요한 부품 공급선을 확보하는 일이 필수다. 참고로 국산차 부품 의무 보유기간은 단종 후 8년이지만, 정규 유통망을 통해 대부분 10~15년, 인기모델의 경우 그 이상 경과해도 새 부품 수급이 가능하다. 국산 및 수입차 재생부품 조달까지 합치면 20년이 지나도 큰 어려움은 없다. 이와는 별개로 폐차장 중고부품도 해결책이 된다. 하지만 이건 최후의 보루로 남겨두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 대부분 나만큼-어쩌면 더 가혹하게- 주행하며 스트레스 받은 부품들이고, 같은 연식이라도 부품번호나 일련번호 차이 때문에 제대로 쓸 수 없는 일이 허다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최근 몇 년 사이에 중고 및 재생부품의 유통환경이 많이 좋아졌으며, 등록번호 또는 차대번호를 전산 조회해 부품 확인 후 출고하기에 이전보다 시행착오가 많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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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부품 보유기간은 보통 단종 뒤 10~15년이며, 인기 모델의 경우 그 이상 지나도 새 부품 수급이 가능하다 

 

올드카 라이프를 풍요롭게 해줄 해외 직구

수입차는 국산차보다 부품 구하기가 쉽다. 독일차는 대략 40년 전 모델까지 부품 수급이 원활할 정도다. 반면 가격이 부담스러운 것이 걸림돌이다. 국내에도 여러 해외 부품 브랜드를 취급하는 업체들이 있지만 현지가격보다 크게 비싼 경우가 많다. 이럴 때 해외 직접구매(직구) 쪽에 눈을 돌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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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직구를 이용하면 싸고 빠르게 부품을 구할 수 있다

 

사실 해외직구는 우리에게 더 이상 낯설지 않다. 특히 영타이머나 80~90년대 일본 내수 차량은 외국에서 인기가 높아 지금도 신품 또는 재생부품, 팩토리 및 애프터마켓 튜닝 파츠의 유통이 활발하다. 게다가 요즘 웬만한 포털사이트는 해외 직구를 돕는 검색, 결재 플랫폼을 적어도 하나씩 갖추고 있기에 외국어를 몰라도 해외 사이트에서 필요한 물건을 검색하고 결재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 자동차 부품을 직구할 때는 우선 믿을 만한 판매자인지를 확인하자. 거래 사이트에서 해당 판매자의 출품목록이나 신뢰도를 검색해 취급 아이템 수가 많고 긍정적 구매 피드백이 많으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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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에 맞는 정비소를 찾는 데는 같은 차 오너들의 추천이 큰 도움이 된다

 

한편 자동차 부품은 대부분 부피가 작으면 무겁거나, 반대로 무게가 가벼우면 부피가 크거나 둘 중 하나다. 국제 배송은 일반적으로 중량과 부피 중 요금요율이 더 비싼 쪽으로 책정된다. 이 때문에 경우에 따라 물건 값보다 훨씬 비싼 배송비를 내야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배송대행지와 운송방법을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 관세는 배송비까지 포함한 물건 값으로 계산하므로 두루 신경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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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정비소에서 고장원인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던 오너라면 서비스센터의 정비 보증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내 차의 정비 지침서, 기본으로 챙기자

정비지침서에는 일반 정보와 유지보수에 필요한 특수공구, 차의 각종 기술적 항목, 세부 도해와 분해조립시 권장 조임 토크 등 차의 거의 모든 부분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적혀 있다. 줄잡아 400~500페이지 정도. 분량도 방대할 뿐만 아니라 자동차 전문가가 아니면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내용도 어렵다. 이러한 기술자료는 중복작업 없이 올드카를 완성해나갈 수 있는 소중한 지침서로 활용 가능하다. 오너는 정비지침서를 참고해 주기에 맞춰 특정부위 작업시 병행해야 할 부품 교체를 미리 준비할 수 있으며, 기술자에겐 해당 차종에 적합한 공구 및 준비물을 미리 갖추고 관련 부품 파손을 최소화시켜 원만히 작업을 진행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된다. 올드카 정비지침서는 해외 온라인 서점에서 손쉽게 구하거나 다운로드할 수 있다. 또한 국내 올드카 커뮤니티에서도 해당 차종의 정비지침서를 파일 형태로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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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지침서에는 일반 정보에서 차에 관한 모든 부분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적혀있다

 

공식 수입원의 시기 별 프로모션 활용 

수입차 서비스 센터에서는 연중 ‘리프레쉬’, ‘클래식 이벤트’ 등 여러 가지 명칭과 주제로 자사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특정 모델 또는 직수입 차나 보증기간이 끝난 차를 대상으로 한 무료점검과 정비 및 부품 할인행사가 주 내용이다. 이 기간을 활용하면 평소에 센터를 이용할 때보다 훨씬 저렴하게 내 차를 정비할 수 있다. 게다가 작업부위에 한해 일정 기간과 주행거리 내에 제한적 보증도 해준다. 만약 해외 직구에서의 잘못된 주문이나 불량품 배송받았고, 작업한 뒤에도 증상을 잡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던 오너라면 서비스센터의 정비 보증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주행성능과 안전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고가의 부품일수록 이런 프로모션의 메리트가 크다.

그러나 수입차 서비스센터는 수입차 브랜드와 딜러사마다 자사에 등록되지 않은 직수입 차는 입고 자체가 불가능하도록 막아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소정의 비용을 내고 등록 가능한 대신 비용이 만만치 않거나 프로모션 기간 전에 등록을 마쳐야만 혜택 볼 수 있다고 뒤늦게 어깃장을 놓는 경우도 있으니 사전에 확인해보자. 보증기간이 끝난 수입차는 공식 정비센터 입고에 제약이 없지만 원활한 수리진행이 어려운 건 마찬가지다. 예약하고 한 달 가까이 기다려 입고했는데 부품 주문을 위해 또 한 달을 기다려야 한다든지 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도 이따금씩 생기기 때문이다. 이런 낭패를 예방하려면 점검 및 정비 예약을 동시에 잡거나 부품수급 일정이 불투명한 소량 한정모델의 경우 부품수급 기간을 넉넉히 감안해 시간차를 두고 정비 예약을 잡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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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서비스 센터에서는 연중 ‘리프레쉬’, ‘클래식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에필로그

그동안 올드카 복원 유형, 복원 차종 선정, 복원 방향 설정 등을 알아보았다. 아울러 올드카 거래 노하우에서 올드카를 유지관리하는 노하우 등 여러 가지 주제를 석 달에 걸쳐 소개했다. 여전히 올드카에 대한 대중의 인식은 노후차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듯해 안타깝다. 하지만 그런 중에도 지난 몇 년 새 올드카 저변이 꾸준히 확대돼 머잖아 보다 성숙하게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에 일조하겠다는 뜻을 담아 이번 기사를 다뤘다. 필자는 예비 올드카 오너들에게 남들보다 조금 더 세련된 매너와 준비된 자세를 갖추고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나머지 노하우는 올드카 라이프를 영위하는 동호인들과 함께 어울리며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 당신도 매력적인 올드카 오너가 될 수 있다. 자동차에 멋과 개성, 그리고 로망을 기대한다면 올드카 라이프는 종착점이며 매력 넘치는 취미이자 도락이다. 지금 함께 시작해보자.

 

 

심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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