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화재에 대한 근본 대책 마련해야

M CARLIFE 0 14,114


버스 화재에 대한 근본 대책 마련해야


최근 중국 웨이하이에서 발생한 버스 화재 사고로 우리 교민 자녀 10명 포함 13명이 사망했다. 국내에서도 크고 작은 버스 화재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국내 연간 자동차 화재 건수는 약 5,000건. 그중 버스 화재는 대형 인명사고로 연결될 수 있어 예방조치가 특히 중요하다. 비상탈출구를 추가로 마련하고 연료탱크를 앞 차축 뒤에 설치하도록 하는 강제규정 도입이 시급하다.

 

314e9a79304f7a6ebf324388f5db80b8_1499671

얼마 전 가슴 아픈 뉴스를 접했다. 중국 웨이하이에서 발생한 유치원 버스 화재 사고 말이다. 이 사고로 교민 자녀 10명 포함 13명이 사망했다. 유치원에 보낸 아이들이 주검이 되어 돌아오는 끔찍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국내 연간 자동차 화재 건수는 약 5,000건. 하루에 13~14건이 발생하는 셈이다. 원인은 엔진 과열, 전기 계통 합선 등 다양하다. 웨이하이 유치원 버스 화재 사고처럼 방화로 인한 화재도 있으나 자동차의 결함이나 관리소홀로 인한 사고가 대다수다. 자동차 화재는 모두 위험하지만 버스 화재는 특히 심각성이 크다. 많은 사람이 탑승하는 교통수단이기 때문이다. 승용차 대비 탈출할 수 있는 출입문이 제한적이며 유리를 깨기가 쉽지 않다는 점도 대형 참사 가능성을 높인다. 게다가 화재 사고 특성상 발생 수분 이내에 유독가스가 퍼지기 때문에 탈출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면 대규모 인명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사고가 비일비재하다. 지난해 10월 경부고속도로 언양IC에서 관광버스 화재로 탑승객 9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작년 말엔 영동고속도로 터널 내 유치원 버스가 전복됐다. 유치원 버스의 경우 주변 차량 탑승자들이 유리창을 깨고 아이들을 구출했는데, 다행히도 화재가 발생하지 않아 탑승자를 전원 구출할 수 있었다.


물론 이러한 대형 사고에 정부가 손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운전자 자격기준 강화, 탈출용 망치 추가 배치, 소화기 비치 등 버스 사고관련 대책 등을 내놨다. 최근엔 출입구 맞은편에 비상구를 설치하는 개정안도 통과시켰다. 하지만 이 제도는 빨라야 2019년 8월에 발효된다.

불타는 버스 안, 탈출구는 없다?
망치를 이용하여 버스 창문을 깨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윈도 틴팅이 되어 있는 창문은 더욱 그렇다. 유리를 깰 때 창문 중앙이 아닌 모서리 부위를 쳐야 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얼마 전 한 방송에선 틴팅이 되어 있는 버스 창문을 깨는 실험도중 망치 자루가 부러지기도 했다. 결국 탈출하기까지 1시간도 넘게 걸렸다. 화재발생시 아비규환이 된 버스 안에서 망치를 찾아 버스 유리를 깨고 나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비상구 설치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미국 스쿨버스의 경우 어린이들의 생존성 보장을 위해 출입문 맞은편은 물론이고 차체 뒤쪽과 천장에까지 비상구를 설치한다. 전복을 고려해 다양한 탈출구를 확보한 것이다. 연료탱크를 철재 빔으로 둘러 화재발생을 예방하는 것도 인상적이다. 아울러 아이들이 스쿨버스에 타고 내릴 때, 양방향 모든 차가 정지하도록 해 아동 승하차시 발생하기 쉬운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버스 화재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또 하나의 필수 선행조치는 연료탱크 위치 수정이다. 일부 차종의 경우 연료탱크가 앞 차축 앞에 위치해 충돌시 충격으로 폭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 대부분의 버스는 엔진을 차체 뒤쪽에 두고 연료탱크를 차체 앞쪽에 달아 앞뒤 무게 배분을 맞춘다. 연료탱크를 차 앞에 두더라도 앞 차축 뒤에 달거나 운전석 뒤쪽에 설치해 폭발 위험을 줄이는 게 일반적이지만, 일부 모델은 앞 차축 앞에 있어 화재 위험이 더욱 크다. 정부가 앞장서서 이를 금지해야 할 것이다.


버스는 대중교통 수단의 대표주자다. 따라서 그 안전은 이중 삼중으로 보장돼야 마땅하며, 특히 화재 예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선진국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더 늦기 전에 한국형 선진모델을 정립해 나가가야 한다. 안전기준 강화를 통해 버스가 더욱 믿고 탈 수 있는 진정한 대중 교통수단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김필수

< 저작권자 - (주)자동차생활, 무단전재 - 배포금지 >

0

, , , , , , ,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Comments

제천 화재사고와 안전불감증

M 최고관리자 | 댓글 0 | 조회 820 | 추천 0
제천화재사고와안전불감증소방이나피난에필요한조치로내차가파손되었다면자동차보험자차담보를통해보상받을수있다.이는선의의피해자를보호하기위한취지이지만자칫불법주차를조장할여지가있다.현행보상기준을그대로… 더보기
Hot

인기 올드카 라이프, 올드카를 맞이하는 방법

M 최고관리자 | 댓글 0 | 조회 5,184 | 추천 0
올드카라이프올드카를맞이하는방법본격적인올드카라이프에동참하기위해세부모델을찾아보고점검하고데려오는일,그리고그과정에서부딪치게될현실들을짚어본다.‘골프는인생의축소판이다’.스포츠를인생에비유한경구… 더보기
Hot

인기 자동차 소유자가 반드시 가져야 할 책임감

M CARLIFE | 댓글 0 | 조회 17,466 | 추천 0
자동차 소유자가 반드시 가져야 할 책임감자동차와 관련된 법적 책임은 자동차 소유자도 함께 지도록 되어 있다. 물적피해는 운전자에게 책임이 있지만 인적피해는 자동차 소유자에게도 … 더보기

월별 내수판매

M CARLIFE | 댓글 0 | 조회 4,431 | 추천 0
월별 내수판매2017년 11월 판매량​*메이커 내수판매 총합 대수는 표에 포함되지 않은 모델의 집계까지 포함된 수치입니다.
Hot

인기 2018 달라지는 자동차 관련 법규

M CARLIFE | 댓글 0 | 조회 17,570 | 추천 0
2018년엔 무엇이 바뀔까?달라지는 자동차 관련 법규최근 대형차 사고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2018년엔 화물차 및 여객자동차 관련법이 재정비된다. 아울러 전기차 보급은 총 2만여… 더보기
Hot

인기 안전띠, 양보하지 마세요

M CARLIFE | 댓글 0 | 조회 16,405 | 추천 0
안전띠, 양보하지 마세요안전띠 착용에 소홀한 사람이 적지 않다는 것은 우리 사회에 안전불감증이 만연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사회적인 합의에 따라 기본과 원칙을 구성원들 간… 더보기
Hot

인기 전기차 사지 마세요

M CARLIFE | 댓글 0 | 조회 37,387 | 추천 0
이 기사를 읽기 전이라면전기차 사지 마세요세계 흐름은 친환경의 길로 들어섰다. 석유가 고갈되면 내연기관 자동차는 역사 교과서에서나 숨쉬는 유물이 될 것이다. 그러나 전기는 발전 방… 더보기
Hot

인기 배려와 사과를 모르는 운전행태, 개선이 절실하다

M CARLIFE | 댓글 0 | 조회 19,975 | 추천 0
​배려와 사과를 모르는 운전행태, 개선이 절실하다대한민국 자동차산업은 이미 선진국 수준에 이르렀지만 자동차문화는 아직 후진국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제 절름발이 상태를 벗어나 자동… 더보기
Hot

인기 터무니없이 적은 보험금, 손해사정사에게 맡기자

M CARLIFE | 댓글 0 | 조회 19,297 | 추천 0
터무니없이 적은 보험금, 손해사정사에게 맡기자손해사정사는 보험계약자나 교통사고 피해자의 보험금 청구를 도와주고 보험금의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받는다. 의뢰인은 서류준비 등 복잡한 … 더보기
Hot

인기 ‘기준’ 없는 자동차보험금 지급 기준

M CARLIFE | 댓글 0 | 조회 15,584 | 추천 0
‘기준’ 없는 자동차보험금 지급 기준보험업계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크다. 다친 정도가 비슷하면 보험금도 거의 같아야 하는데 피해자 거주 지역과 보험사에 따라 합의금에 차이가 나는… 더보기
Hot

인기 한국GM 디자인센터, “우리가 이 정돕니다”

M CARLIFE | 댓글 0 | 조회 18,338 | 추천 0
CHEVROLET DESIGN PROGRAM“우리가 이 정돕니다”꽁꽁 숨겨왔던 한국GM 디자인센터가 공개됐다. GM 철수설이 불거진 상황에서 갑자기 공개한 이유가 빤히 보이지만, … 더보기
Hot

인기 버스 뒤에 두고 운전하지 마세요

M CARLIFE | 댓글 0 | 조회 29,357 | 추천 0
버스 뒤에 두고 운전하지 마세요운전자의 졸음운전으로 인해 버스가 승용차를 덮치는 참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초보운전’이나 ‘아이가 타고 있어요’가 인쇄된 스티커 대신 ‘버스 … 더보기
Hot

인기 엔진에 얽힌 시시콜콜한 이야기

M CARLIFE | 댓글 0 | 조회 38,003 | 추천 0
엔진에 얽힌 시시콜콜한 이야기두근두근 고동치고, 우렁차게 포효하며, 뜨거운 온기를 품는다. 수만 개의 부품이 맞물려 움직이는 자동차는 이미 물건이라기보단 하나의 생명체다. 그리고 … 더보기
Hot

인기 차선용 도료, 과연 선진국 수준인가?

M CARLIFE | 댓글 0 | 조회 27,661 | 추천 0
차선용 도료, 과연 선진국 수준인가?국내 차선용 도료는 빛 반사용 유리알의 비율이 적다. 따라서 비 오는 날 도심지에서 야간 운전을 하면 주변 건물에서 비추는 빛과 가로등 불빛, … 더보기
Hot

인기 ‘내 차’를 빌려 타는 이유, 장기렌트카의 장점

M CARLIFE | 댓글 0 | 조회 15,863 | 추천 0
‘내 차’를 빌려 타는 이유, 장기렌트카의 장점세상이 바뀌고 있다. 물건에 대한 개념이 소유에서 공유로 바뀌어, 재산목록 1호 자동차마저 빌려 타는 시대가 도래했다. 요즘 하·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