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구입 적기는 과연 언제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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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구입 적기는 과연 언제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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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기차 예상 보급대수는 약 1만4,000대다. 작년에는 1만 대 정도를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과반에 그쳤다. 이는 아직 소비자가 전기차를 외면하고 있다는 뜻이며, 그만큼 전기차에 단점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동차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냉정한 판단이 요구되는 제품이자 집 다음으로 많은 비용이 지출된다. 물론 보조금을 받으면 내연기관차와 비슷한 비용으로 구입할 수 있고, 값싼 충전비 덕에 내연기관차 대비 유지비가 저렴하다는 장점도 크다. 그러나 실제 소비자들은 메이커의 10년 보증에도 불구하고 전기차의 내구성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며 불안한 중고차 가격 및 아직은 충분치 못한 충전시설 때문에 실제 구매 단계에서는 대부분 망설이게 된다. 특히 한 번 충전으로 갈 수 있는 거리가 현재로는 100~200km에 불과해 장거리 운행에 대한 불안감이나 불편함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많다. 대개 차를 구입하면 10년 정도는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자동차인데 막상 구매할 수 있는 전기차의 종류가 많지 않은 것도 소비자들의 선택을 주저하게 만든다.

 

내년이 전기차 구입의 적기다!
그렇다면 전기차는 아직 전위대이자 일반인과는 거리가 먼 차종일까?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랬다. 하지만 최근에 와서는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서서히 전기차가 일반인들의 자동차 구매리스트에 올라갈 조짐이 보이고 있는 것.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전기차 개발과 생산에 열을 올리고 있고 이전의 기술적인 한계도 상당 부분 극복 단계에 이르렀다. 당장 올해를 살펴보자. 예정대로 상반기에 쉐보레 볼트 EV(전기차)가 출시된다. 이 차는 기존의 전기차가 갖고 있는 단점인 주행거리 100~200km의 한계를 넘어 한 번 충전으로 최대 380km를 달릴 수 있다. 그러면서도 비슷한 주행가능 거리를 보이는 테슬라 모델 S보다 값이 상당히 싸 전기차 시장을 한 단계 성장시킬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예정보다 조금 늦어질 수 있으나 올해 말에는 테슬라 모델3의 국내 출시도 예상된다. 이 차 역시 3,000만원대 후반의 파격적인 값에 완성도가 높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들 전기차들은 기존의 그것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성능에 높은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내세운다.

 

이와 더불어 국내 전기차 보급 활성화에 큰 걸림돌이 되었던 충전시설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부족한 충전시설 확충을 위해 공공용 급속충전기가 적극적으로 보급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1,000기가 넘는 공공용 급속충전기가 전국에 설치될 전망이다. 여기에 전용 번호판 등 정부 차원의 전기차 소유자를 위한 인센티브가 더해진다면 보급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다. 더불어 공공주차장 할인, 급속충전기 충전비용 할인 등의 인센티브도 전기차 보급에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경차 이상의 각종 혜택을 부여하고 필자가 늘 주장하는 도심지 버스 전용차로 비보호 진입 등의 파격적인 혜택까지 더한다면 전기차 보급은 큰 전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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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소비자들에게 있어 전기차 구입의 적기는 언제쯤일까? 필자는 내년 정도가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정부와 지자체의 보조금이 내년까지는 같은 금액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데다 내년쯤이면 충전 시설의 부족도 어느 정도 해소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를 시작으로 글로벌 메이커들의 전기차 주행가능 거리가 300km를 넘으면 소비자들의 진입장벽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경쟁력 있는 전기차들이 늘어나고, 전기차 운행에 대한 인센티브가 많아지며, 중고 전기차에 대한 가격 산정이 어느 정도 정립된다면 소비자의 불안감도 어느 정도 해소되지 않을까?


한편 메이커 입장에서도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차의 시장을 빼앗아가는 존재가 아니라 새로운 수익창출의 동력이 될 수 있다. 전기차는 자율주행에 대한 접근이 내연기관차보다 용이하며 전기차를 통해 다양하고 새로운 수익 모델도 만들어낼 수 있다. 이미 전기차 시장이란 커다란 파이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시작되었으며, 향후 적과의 동침은 물론 합종연횡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와 국내 메이커들은 이 시장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더욱 분발해야 할 것이다. 알다시피 국내는 해외에 비해 전기차 보급은 물론 정책과 기술 등 다양한 측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다. 조금만 더 뒤떨어진다면 자동차 시장의 2류 그룹으로 전락할지도 모른다. 따라서 정부의 컨트롤 타워 정립과 대국민 홍보 및 캠페인, 메이커들의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필자는 올해를 시작으로 내년은 소비자를 위한 진정한 전기차의 원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그리하여 2018년 전기차 빅뱅의 해가 도래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전기차 구입을 희망하는 이라면 내년에 한번 도전해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김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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