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이프 - 자동차상식

어려운 보험약관, 용어부터 쉽게 바꾸자 2018-10-15
어려운 보험약관, 용어부터 쉽게 바꾸자 ‘휴대품’과 ‘소지품’의 차이를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일상생활에서는 같은 의미로 사용하지만 자동차보험 약관에서는 완전 별개의 의미를 갖는다.우리나라 문맹률은 전 세계에서 가장 낮다. 하지만 문장을 이해하고 문자로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인 문해율은 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이라고 한다. 글을 읽어도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니 사실상 문맹에 가깝다. 전문분야일수록 어려운 한자나 외래어를 사용하는 잘못된 관행도 문제다. 일반인은 보험 약관을 몇 번을 읽어도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다. 깨알 같은 글씨 크기와 전문용어로 가득 찬 문구는 읽기도 어렵고 이해도 안 된다. 그래서 보험계약을 체결할 때, 보험회사는 계약자에게 약관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약관의 중요한 내용도 반드시 설명하도록 법으로 정하고 있다. 그러나 계약자 스스로도 약관 내용을 읽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하는데 어려운 용어 탓에 이해가 어렵다. 우리나라가 보험제도와 상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주로 일본의 것을 참고했고, 용어와 문장까지 그대로 베껴온 경우가 많기 떄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피보험자’다. 피보험자는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자를 말하는데, 단어만 봐서는 의미가 잘 와 닿지 않는다. 글자를 풀어보면 이해가 조금 쉽다. 입다, 당하다는 뜻을 가진 피(被)와 보험회사를 의미하는 보험자(保險者)가 결합한 단어다. 즉 보험회사로부터 보험금을 받는 사람을 의미한다. 다만 배상책임보험은 피해자가 사실상 보험금을 받기 때문에, 피보험자는 배상책임을 지는 사람으로 해석하는 것이 더 맞다. 어려운 보험 약관 용어 반드시 개선해야자동차보험은 피보험자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첫째, 기명피보험자가 있다. 기명피보험자는 보험증권에 기재된 피보험자를 말하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자동차등록원부상 소유자로 보면 된다. 둘째, 기명피보험자와 같이 살거나 살림을 같이하는 친족 피보험자가 있다. 친족 피보험자는 기명피보험자와 신분적, 경제적으로 일체관계에 있기 때문에 기명피보험자의 승낙이 없어도 자동차 사용이 가능하다. 셋째, 기명피보험자로부터 자동차 사용에 대한 승낙을 받은 승낙피보험자가 있다. 허락피보험자라고도 한다. 넷째, 기명피보험자가 자동차를 사용자의 업무에 사용할 때 민법상 사용자 배상책임을 지는 사용자는 사용피보험자가 된다. 다섯째, 기명․승낙․허락․사용피보험자를 위해 운전 중인 자는 운전피보험자라고 한다. 고용된 운전기사가 여기에 해당한다. 피보험자의 범위가 이렇게 넓은 이유는, 자동차는 소유자 말고도 그 가족이나 주변 인물이 운전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특정 교통사고로 배상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이 여러 명이고, 그 중 한 명이라도 피보험자에 해당하면 보험회사는 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이 중 피보험자 자격 유무와 관련하여 논란이 가장 많은 것은 승낙피보험자다. 원칙적으로 승낙피보험자가 되려면 자동차를 사용하기 전에 기명피보험자로부터 직접 승낙을 받아야 하지만, 사후승낙의 개연성만 있어도 승낙피보험자로 인정하는 추세다. 기명피보험자와 가까운 사이거나 평소에도 자주 자동차를 사용했다면 사후승낙의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게다가 묵시적·포괄적 승낙도 승낙으로 인정된다. 만약 차를 빌려주면서 다른 사람에게 다시 빌려주는 것까지 허락했다고 인정되면 2차 승낙을 받은 사람도 승낙피보험자가 된다. 다만 승낙을 받은 사람이 자동차정비, 대리운전, 주차장, 급유, 세차, 자동차판매, 자동차탁송 등 자동차 취급업자가 업무상 위탁받은 경우라면 승낙피보험자로 보지 않는다. 예를 들어 정비업체에 차를 맡겼는데 수리하는 중에 사고가 나면 책임보험인 대인배상Ⅰ만 보상이 되고, 대인배상Ⅱ와 대물배상은 정비업체에서 직접 배상해야 한다. 자동차 취급업자는 상대적으로 사고 발생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별도의 자동차보험(취급업자보험)을 가입해야 한다.예외도 있다. 대리운전자는 자동차 취급업자로 분류되어 있지만 특별히 보험처리가 된다. 2006년 이전에는 대리운전자도 보험처리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대리운전자의 사고로 차량 소유자가 피해를 보는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특별약관 형태로 예외 규정을 두었다. 누구나 운전할 수 있는 기본 계약은 ‘대리운전 위험담보 특별약관’이 자동적으로 적용되도록 했고, 가족 한정특약이나 연령 한정특약처럼 운전자 범위가 제한된 계약은 보상처리 하도록 단서조항을 달아 놓았다. 다만 운전자 범위 한정특약은 대물배상 담보에서 2천만원까지만 보상이 되니 주의해야 한다. 지난 9월 금융감독원은 보험약관 개선을 위한 혁신팀을 가동했다. 그동안 논란이 많았던 연금보험과 암보험 먼저 개선할 예정. 하지만 자동차보험도 아직 고쳐야 할 부분이 많다. 예컨대 ‘휴대품’과 ‘소지품’의 차이를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일상생활에서는 같은 의미로 사용하지만 자동차보험 약관에서는 전혀 다른 의미다. 보험소비자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모든 보험약관이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글 이수원 (The-K손해보험 부장, goodforu@educar.co.kr)
1종 대형 면허 취득기 이니셜B - (中) 2018-10-05
1종 대형 면허 취득기이니셜B - (中)요즘도 그런 게 있는지 모르겠지만 기자가 초등학교에 다닐 적엔 의무적으로 지능 검사를 하곤 했다. 10여 년 남짓한 인생을 아무 생각 없이 살아가며 ‘머리는 좋은데 노력을 안 해서 그럴 뿐’이라 자위하던 차에 불편한 진실과 마주할 위기에 처하고 만 거다. 불안한 마음으로 검사를 치르고 나서 며칠 후, 결과가 적힌 종이를 받아들었다. 예상대로였다. 검사 항목 대부분이 ‘보통’이란 결과를 보이고 있었다. 다만 한 가지 위안거리가 있다면, 공간지각능력 항목만큼은 ‘상(上)’이 찍혔다는 사실이다.난데없이 강사님이 오른팔을 붙잡은 것 역시 다 이런 이유에서 기인했다고 볼 수 있다. 20여 년 전 아이큐 테스트에서 입증된 남다른 클래스의 공간지각능력이 빛을 발한 것. 빠른 코스 이해와 자신감 넘치는 드라이빙(?)에 예정보다 이른 타이밍에 심심한 코스를 벗어나 장내 도로 주행 코스로 접어들 수 있었다.처음 학원을 찾았을 때보다는 다소 선선하고 청량한 하늘이 반겨준다. 물론 진행 상황은 날씨와 정반대로 흘렀다​도로 위 무면허 버스 드라이버생각보다 도로 주행은 기능 코스보다 수월했다. 무면허였다면 낯설었을 장내 가짜 도로는 그간의 운전경력 때문인지 마치 제2의 집처럼 느껴질 정도로 익숙한 곳이었다. 다소 타이트하게 느껴지며 공식을 따라야 하는 기능 코스보다는, 감에 의존한 운전으로도 충분히 공략이 가능했다. 물론, 1종 보통 면허를 딸 때처럼 주의를 기울여야 할 구간도 존재했다. 경사로 정차 후 출발과 변속 구간이다. 언덕길에서는 첫 시도에서만 엔진을 꺼뜨린 것 빼고는 능숙하게 반클러치와 악셀링을 해냈다. 좀 더 과감하게 페달에서 발을 뗀다면 멋져 보이겠지만, 지금 여기서 중요한 건 멋이 아니다. 1종 보통을 딸 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돋는 것도 무시해야 한다. 추억에 젖을 새 없이 곧바로 코스 진입과 무시무시한 철길 건널목 정차 구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1종 보통을 딸 때보다는 쉽게 적응한 경사로 정차 코스여기에선 최대한 정지선과 거리를 좁혀 멈추는 스킬이 요구된다. 철길을 건너고 나면 변속 구간이 이어진다. 취재에 앞서 알아본 바로는 일부 운전면허학원에서 이 구간을 변속 없이 그냥 통과하도록 가르친다고. 고난이도에 속하지만 탈락 수준의 감점이 없기 때문이란다. 그렇다면 서울자동차운전학원은? 그런 치트키 따위는 알려주지 않았다. 기자가 취재차 면허를 따러 왔기 때문인지, 아니면 원래 FM대로 가르치기 때문인지는 알 길이 없지만 믿음이 가는 부분이다. 그리고 사실 코스 전체에서 가장 신경 쓸 부분이 많은 구간인 만큼 무료(?)하지 않게 시험을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눈치게임이 필요한 교차로 코스한편, 매너 운전은 면허시험장에서도 존재했다. 들숨과 날숨의 한 사이클이 끝나기도 전에 신호가 바뀌고 마는 주행시험장 내 신호 체계에서는 배려하는 운전 문화가 싹트고 있었던 것. 물론 상황을 봐가면서이지만, 상대적으로 큰 차를 몰고 있는 만큼 반대 차선에서 차가 오고 있다면 속도를 줄이거나 멈춰 서는 경우가 많았다. 자연스레 상대편 운전자와 눈인사 도는 주고받게 된다. 행여 있을지 모를 접촉사고를 대비, 자기부담금 지출 우려도 없애고 괜찮은 이성이라면 나중에 대기실에서 구면(?)으로 마주칠 기회도 마련해볼 수 있는 것. 이렇게 매너 운전은 여러모로 우리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니 우리 모두 일단 매너 운전을 실천하고 볼 일이다.폴투윈으로 가는 길그렇게 기분 좋게 연습주행을 마치고 나서 20일 가까이 통으로 쉬고 말았다. 시승기 촬영과 잡지 마감 기간이 겹친 탓이다. 그 바람에 불과 서너 시간의 연습 주행만으로도 한창 물올랐던 감각은 처음 운전석에 앉았던 한 달 전처럼 온데간데없어지고 말았다. 운전대를 풀로 감아야 할 상황에서 한 바퀴 반만 감다가 혼나고 코너를 돌다가 경계석과 바퀴가 ‘스치듯 안녕’을 부르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를 보다 못한 강사님은 불안하셨던지 본인이 운전대를 잡고야 말았다. 처참한 수준으로 되돌아간 운전 실력을 보다 못한 기사님이 운전대를 빼앗아 시범 주행을 보이고 있다부끄러운 마음과 속상한 마음이 교차했다. 그렇지만 연습이 부족하면 제 아무리 루이스 해밀턴이라도 폴 포지션에서 밀려나기 마련. 그만큼 폴투윈(Pole to win)의 위업을 달성하는 건 챔피언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라며 스스로를 위로했다. 스스로조차 이건 아니지 않나 싶을 정도로 운전 감도가 떨어진 건 달라진 연습차량도 한몫했다. 자동차처럼 버스 역시 차종마다 약간씩 다른 부분이 있다. 시트 포지션이라든지 운전대와 시트 사이의 거리, 사이드 브레이크 조작법, 기어 변속 조작감 등이 그렇다. 페달을 밟을 때 미세한 압력 차이까지도. 다행히 절치부심하고 온 감각을 쏟아 부은 결과, 5교시가 끝나갈 무렵엔 감을 되찾을 수 있었다.32번 버스에서 33번 버스로 바뀌자 새로운 감각에 익숙해져야 했다긴장,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한사달은 인스트럭터와 함께 하는 마지막 시간에 벌어지고 말았다(7교시부터는 홀로 탑승해 연습 주행을 한다). 기어 변속 구간에서는 변속 후 가속이라는 과업을 수행해야 한다. 이 구간에서 기자는 이제 슬슬 클러치를 밟고 3단에 기어를 넣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강사님의 “스답”이란 나지막한 외침이 또렷하게 들렸다. ‘3단 가속 구간에서 웬 정지?’란 의문이 0.5초 동안 머릿속을 맴돌았지만 하라는 대로 하면 적어도 욕먹을 일은 없겠단 생각에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다음은 이후의 대화(멍청 돋음 주의).강사님: “아니, 잘 가고 있다가 왜 멈춰요?”기자: “네? 스답하라고, 그러니까 멈추라고 하시지 않았어요?”강사님: “아니... 스답이 아니라 3단 넣으라는 얘기였죠.”기자: “아...”이상이 허망한 대화의 끝이다. 3단이 스답으로 들린 기자는 결국 장내 기능시험의 하이라이트랄 수 있는 변속 및 가감속 구간 연습 기회를 스스로 날리고 말았다. 필요 이상의 긴장은 사람을 바보로 만든다는 만고불변의 진리를 깨닫는 시간이기도 했다. 왜 이런 불필요한 경험은 수십 번을 깨달아도 되풀이하게 되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과연 무사히 면허를 딸 수 있을까? (下편에서 계속...)글, 사진 김민겸 기자촬영 협조 서울자동차운전전문학원 
완전 초보를 위한 셀프 세차가이드 2018-09-19
셀프 세차에 도전하자!완전 초보를 위한 셀프 세차가이드내 차를 아끼려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덩달아 셀프 세차에 도전하는 이들도 크게 늘었다. 그러나 상당수는 제대로 된 세차 방법을 몰라서 차를 망가뜨리기 일쑤다. 완전 초보를 위한 셀프 세차 방법을 알아보자.최근 수입차 운전자를 중심으로 셀프 세차에 도전하는 이들이 점차 늘고 있다. 비싼 값을 주고 산 새 차를 아끼고 싶은 마음에서다. 그러나 상당수가 제대로 된 세차 방법을 몰라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고는 한다. 기자가 세차장에서 촬영을 하는 중간에도 세차 방법을 묻는 사람이 여럿 있었다. 사실 셀프 세차기를 작동하는 방법은 크게 어렵지 않다. 문제는 ‘세차의 순서와 방법’이다. 자동차 흠집의 대부분은 세차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이론적으로 흠집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세차를 안 하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올바른 방법으로 도장 표면을 손상하지 않고 세척 하는 것이 중요하다. 완전 초보를 위한 올바른 세차 방법을 알아보자.준비물: 세차에 앞서 준비물이 필요하다. 최소한의 세차 도구는 드라잉 타올 1개, 실내 세차용 걸레 1개, 스펀지 1개다. 일단 해본 후에 셀프 세차가 성격에 맞다고 느낀다면 그때부터 도구를 늘려가도 늦지 않다. 1. 충전 카드 발급과 요금 계산 셀프 세차는 요금에 따라 주어진 시간 동안 세차를 해야 한다. 보통 2,000원~3,000원을 투입하면 3분 내외의 시간이 주어진다. 저렴한 금액으로 세차하기 위해선 금액을 투입하기 전에 도구를 미리 준비하고, 머릿속으로는 대략적인 세차 방법을 숙지해야 한다. 요즘 새로 생긴 셀프 세차장은 동전을 투입하던 기계 대신 세차장에서 발급한 충전 카드로만 결제하는 곳이 점차 늘고 있다. 보통 차 한 대를 세차하기 위해서는 숙련자를 기준으로 6,000원~8,000원 정도의 금액이 필요하다. 초보자라면 10,000원 정도 금액을 카드에 충전하는 편이 좋다. 전용 충전 카드는 카운터 쪽에 배치된 기계에서 이뤄진다.2. 예비 세척 과정세차를 시작하기에 앞서 가장 중요한 사실 한 가지. 모든 세차 순서는 차 지붕에서 차체 아래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먼저 세차건을 손으로 잡고 기계에 요금을 계산(동전 투입 또는 카드 터치)하자. ‘예비 세척’ 버튼을 누르면 세차건에서 물이 분사된다. 본격적인 세차의 시작이다. 물을 뿌리는 이유는 차체에 묻은 흙이나 이물질을 수압으로 제거하고 때를 불리기 위해서다. 물은 지붕→유리→차체 순서대로 내려오며 뿌린다.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브레이크를 충분히 식히고 차에 물을 뿌려야 한다는 것이다. 브레이크가 채 식지 않았을 때 물을 뿌리게 되면 브레이크 디스크가 급격한 온도 변화를 견디지 못하고 변형된다. 따라서 세차장에 도착하고 나서 최소 10분은 지난 다음에 시작하자. 3. 세척에 앞서 해야 할 준비차체에 충분히 물을 뿌렸다면 이제 거품솔로 차체를 닦을 차례. 단, 그러기에 앞서 고압 세차건으로 거품솔에 물을 뿌려 솔 사이에 끼어있을 이물질을 제거하자. 만약 흙이나 모래가 끼어있는 거품솔로 차체를 문지른다면 도장면에 손상이 생긴다.<간편한 세차를 원할 때> 4. 빠르고 저렴한 거품솔 세차거품솔 세차는 빠르고 편하게 세차하려는 이들을 위한 방법이다. 털이 뻣뻣한 거품솔은 자칫 도장면에 흠집을 주기 쉽지만 간편한 사용방법 덕분에 빠르고 저렴하게 세차를 끝낼 수 있다. 먼저 세차 기계에서 거품솔 버튼을 누른다. 세차 방법은 예비 세척과 동일하게 지붕→유리→차체 순서대로 내려오며 문지른다. 유리는 표면 강도가 높아 힘껏 문질러도 흠집이 나지 않는다. 오염물질이 가장 많이 묻는 곳은 차체 아래쪽이다. 아래를 문지른 거품솔로 위쪽을 다시 문지르면 거품솔에 낀 이물질 때문에 흠집이 날 수 있으니 주의하자. <내차를 아끼며 세차를 하고 싶을 때> 4-1. 차체 흠집이 적은 폼건 세차차체 도장 손상을 최소화한 세차다. 폼건에서 나온 세제를 차체 표면에 도포하고 부드러운 스폰지로 오염물질을 닦는 방법이다. 먼저 세차 기계에서 폼건 버튼을 누른다. 기계 종류에 따라 요금을 계산하는 기계가 별도인 경우가 있다. 버튼을 누르면 폼건에서 거품 세제가 뿜어져 나온다. 약 1.5m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차체 위부터 아래까지 전체적으로 도포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흩뿌린다. 한곳에 오래 분사하면 세제가 차체 표면에 달라붙지 못하고 바로 바닥에 떨어지기 때문이다. 거품을 뿌린 후 약 2분간 방치하면 도장면에 붙은 대부분의 오염물질이 불어난다. 이때 부드러운 스펀지로 지붕→유리→차체 순서대로 내려오며 문지른다. 5. 휠 세척은 마지막에 하자거품 솔로 차체 세척을 마쳤다면, 마지막으로 휠을 닦는다. 오염물질이 가장 많이 붙어있기 때문이다.6. 세제를 씻어내는 고압 헹굼 과정이제 세제를 걷어낼 차례. 다시 세차건을 손에 들고 세차 기계의 고압 헹굼 버튼을 누르자. 세차 방법은 예비 세척과 마찬가지로 지붕→유리→차체 순서대로 내려온다. 한 곳에 물을 집중해서 뿌리기보다는 좌우로 빠르게 흔들어가며 아래로 흩뿌리면 더 빠르고 쉽다. 그만큼 요금도 절약된다. 세차건의 수압은 상당히 세다. 범퍼에 묻은 어지간한 벌레의 흔적에 집중 분사하면 대부분 떨어져 나간다. 만약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면 헹굼에 앞서 타르 제거제나 버그 클리너를 사용해보자. 7. 드라잉 타올로 물기 제거세척을 마쳤으면 세차 부스에서 차를 꺼내 드라잉 존으로 이동한다. 주차한 뒤 충분히 건조한 드라잉 타올로 도장 표면의 물기를 닦아 주자. 물 묻은 차체를 그대로 방치하면 물 얼룩이 생길 수 있으니 가급적 빨리 제거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대부분의 세차장에서는 지붕이 높은 차 운전자를 위해 밟고 올라설 수 있는 의자나 사다리를 준비해놓았다. <오염이 심한 경우>8.  매트 세척하기매트는 먼지와 이물질을 빨아들여 섬유조직에 가둬두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오염이 심한 매트를 그대로 사용하면 결국 오염물질을 탑승자가 다시 들이마시게 된다. 이 방법은 오염이 심한 매트를 세척하는 경우를 고려했다. 먼저 매트를 분리하여 다시 세차부스로 간다. 세차건으로 고압의 물줄기를 약 15cm 거리에서 매트에 강하게 분사한다. 이때 세차건 노즐로 매트 속 오염물질을 조금씩 밀어낸다는 느낌으로 분사한다. 매트가 충분히 적셔졌으면 거품솔로 매트를 문지르고 세차건으로 다시 헹군다. 이때 매트 귀퉁이를 발끝으로 눌러서 매트가 날라 가지 않도록 주의하자. <오염이 심하지 않은 경우> 8-1. 매트 세척하기이 방법은 오염이 적은 매트를 세척하는 경우를 고려했다. 세차장에 있는 매트 세척기에 요금을 투입하고 분리한 매트를 투입한다. 보통 요금은 1,000원 내외다. 세척에서 건조.까지 한 번에 이뤄지므로 가장 편리하다. 대신 세척 효과는 매우 적다. 발이 닿는 면을 아래로 향해서 투입해야 하며, 운전석과 조수석 매트는 최소 두 번 이상 넣어 세척하자. 9. 실내 세차하기실내 세차는 크게 어렵지 않다. 물을 적신 실내용 걸레로 인테리어 트림과 시트를 닦아내고 진공청소기와 에어브러시로 실내 카펫에 묻은 이물질을 제거한다. 진공청소기와 에어브러시를 사용하면 바닥에 있는 먼지가 시트나 대시보드 위로 다시 앉을 수 있다. 따라서 걸레질은 맨 마지막에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차 내부로 진공청소기 노즐이 진입하는 과정에서 차체에 닿아 흠집을 생기는 경우가 많다. 만약 진공청소기 기계 방향으로 후진 주차한다면 차문 개구부가 뒤쪽을 향하게 되어 진공청소기가 드나들기 쉬워진다. END기자 역시 날이 덥거나 추울 때면 손 세차를 맡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하지만 세차장 직원이 나보다 내 차를 더 아껴줄 리 없다. 또한 걸레를 충분히 세척하지 않고 사용하는 업소에 내 차를 맡겼다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흠집이 늘어날 수 있다. 기계식 자동 세차는 말할 것도 없다. 차체 표면을 갉아 먹는 행위다. 반면 셀프 세차는 비록 몸이 고되고 귀찮을지언정 적은 비용으로 내 차를 아끼는 방법임에는 분명하다. 또한 세차하는 과정에서 미세한 차의 손상이나 타이어 컨디션 확인도 겸할 수 있어 자동차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내 차에 정을 붙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제는 나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에게도 셀프 세차를 권유하는 게 어떨까?TIP. 유럽차 오너라면유럽차는 브레이크 패드에서 발생하는 분진이 많다. 패드의 재질과 브레이크를 활용한 각종 안전장비 등의 영향이다. 특히 BMW는 조금이라도 세차를 게을리하면 휠에 늘러 붙은 분진이 떨어지지 않는다. 만약 유럽차를 소유한 운전자라면 휠 클리너를 반드시 사용하자. 반드시 철분제거제 성분을 함유한 제품을 사용하다. 충분한 세척 효과를 보려면 예비 세척에 앞서 미리 세제를 뿌려주고 2분 안에 헹궈주어야 한다.글 이인주 기자사진 최진호
1종 대형 면허 취득기, 이니셜B - (上) 2018-09-13
1종 대형 면허 취득기이니셜B - (上)자동차생활 한국판생애 첫 면허를 딸 때 수동은 꼭 이뤄야만 하는 로망이었다. 두 번째 도전에서도 스틱이란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변화라면 차 크기가 조금 많이 커졌다는 정도?“안녕하세요? 1종 대형 면허 따는 과정을 취재하고 싶어서 연락드리는 데요…” “학과랑 기능 교육 예약하고 오세요!” 이토록 시원시원한 취재협조라니. 여세를 몰아서 시험도 시원시원하게 한 번에 합격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 면허 취득을 향한 여정은 고통스럽기까지 한 기온 40℃의 무더위 속에서 시작됐다.다시 만난 학과 교육교육을 받기 위해선 제일 먼저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만에 하나 사고 발생 시 대인, 대물 및 자기신체사고 보상을 받기 위해서다. 1종 대형이 1종 특수와 함께 8,400원으로 가장 높은 보험료를 자랑한다. 아무래도 사고 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일까? 여기서는 지정된 보험사 한 곳 밖에 가입할 수 없으니 굳이 비교 견적 때문에 골머리를 앓을 필요가 없다.  빠르고 간편한 보험가입이 가능하다교육 첫날, 장내 기능 교육 전에 학과 교육도 받으란다. 혹시 내가 모르는 내용이 추가된 건 아닐지 설레는 마음을 안고 교육장에 들어섰지만, 사진에서 보듯 기초적인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자동차전용도로는 자동차만 다닐 수 있는 도로다대기실에서 기자에게 주의사항을 전달중인 강사님블랙박스 사고 영상을 보며 안전운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새기는 시간이었다. 학과 교육을 마치고 장내 기능 교육장으로 향한다. 올해엔 적성검사나 받고 끝일 줄 알았는데 다시 장내 기능 교육을 받을 줄이야. 더군다나 이제껏 겪어보지 못한 버스를 내 손으로 몬다 생각하니 처음 운전대를 잡을 때만큼의 긴장감이 전해졌다. 이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교육이 일상인 담당 강사님은 심드렁한 표정으로 몇 가지 수칙을 알려주고는 교육용 버스로 향했다.시험으로 치면 족보랄 수 있는 코스별 공략법이 적혀있다노병이 되어 학원으로 안착한 버스들. 과거 종횡무진 필드를 누볐다고 한다범퍼, 물받이, 그리고 와이퍼장내 기능 교육 그 첫 번째는 T자 코스(방향전환코스)다. 첫 주행은 강사님이 운전대를 잡아 시범을 보였다. 물려도 진작에 물렸을 시범 주행의 고단함을 눈치 챈 기자는 꼬치꼬치 묻기보다는 신경을 곤두세우고 체험기용 사진을 찍는 데 열중했다. 기능 교육은 철저한 족집게식 과외로 이뤄진다. 기어 위치가 독특하니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T자 코스 진입 시 적당한 간격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강사님이 과외에서 기억해야 할 건 범퍼, 물받이, 그리고 와이퍼다. 상황에 따라 이 세 가지를 기억하며 때에 맞게 이들 지점을 키포인트 삼아 조작하면 된다. 예를 들어 T자 코스에서 방향 전환을 위한 첫 번째 미션은 후진각 만들기. 후진을 정확히 하기 위해선 우선 범퍼가 경계석 앞 노란 차선과 일치할 정도로 깊게 넣는 게 중요하다. 이후 운전대를 한바퀴 반 감아 전진해 앞바퀴 물받이(펜더) 하단이 차선에 닿으면 그때 운전대를 반대로 완전히 감은 후 후진하면 된다. 탈출 시에도 방법은 같다. 다만 탈출 시에는 와이퍼 힌지를 노란 선과 일치시키는 스킬이 추가된다. 이렇게 T자 코스에서만 세 포인트가 두루 활용되며 장내 기능 시험 통과를 위한 산뜻한 출발을 완성하는 거다.후진각을 만들기 위해 앞바퀴 펜더를 체크한다외우지 않는 게 포인트T자 이후엔 S자 코스, 평행 주차, 굴절 코스로 이어진다. 신호등과 횡단보도 및 정지선을 갖춰 도로처럼 꾸민 코스는 10시간 과정인 장내 기능 교육 중 중반 무렵에 배운다고. 위 코스에서도 아까 말한 세 가지 포인트와 한바퀴 반 감기, 완전히 감기 신공이 번갈아 이용된다. 사실 방향전환코스 하나만 시험 본다고 하면 모조리 외워도 좋다. 그러나 이후 굵직한 중요 코스가 연달아 세 개나 이어지는 만큼 그저 외우다가는 어디선가 엇박자가 나기 마련이다. 그래서 운전 감각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작은 차는 수험생 각자의 공식이 어영부영 적용될 수 있겠으나 1종 대형은 다르다. 차체가 큰 만큼 각도 계산에 약간의 오차가 생겨도 나중에 큰 차이를 보일 수 있다. S자 코스에서는 바퀴가 노란 선과 닿을락 말락 할 정도로 붙어 달린다각 코스를 외워서 하면 연습 주행 때는 잘 넘긴다 해도, 긴장하기 마련인 시험 날은 머릿속이 하얘지며 각도고 뭐고 다 까먹는, 그야말로 멘붕이 올 공산이 크다. 10여 년 전, 한창 스펙용으로 인기를 끌던 프레젠테이션 대회에서 대본을 이해하지 않고 외우기만 하던 친구가 무대에 올라 인사만 하고 내려온 기억이 생생하다. 이는 운전면허시험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기자 역시 연습 주행 중 앞범퍼를 벽면에 받을 뻔한 실수를 하자 외운 걸 다 까먹고 순간 바보가 됐다. 응시료 55,000원을 허투루 쓰고 싶지 않다면 코스를 이해하려고 노력해 보자.지형지물은 군인에게만 요긴한 게 아니다그럼 강사님의 가르침을 진리로 받아들이면 만사 오케이냐? 그건 또 아니다. 코스를 제외한 코스 간 이동에서는 아까 코스에서처럼 타이트한 밀착 지도가 들어오지 않는다. 이 지점에서 지형지물 활용이 필요하다. 이런 식이다. 평행 주차 시에 주차 공간 앞으로 얼마나 전진할 것이냐는 무척 중요한 이슈다. 덜 전진한다면 앞바퀴가, 더 전진한다면 뒷바퀴가 경계석에 걸리기 때문이다. 경계석을 건드리는 건 중대한 감점 사유가 된다. 이때 기자는 가로등 기둥을 요긴하게 써먹었다. 버스 탑승구 측 차창을 통해 보이는 가로등 기둥이 어깨선과 일치할 때 멈추니 후진 주차하기에 아주 좋은 각이 만들어졌다. 평행주차 시 큰 도움이 되어준 가로등 기둥이 외에도 코스 간 이동에서 차 크기가 익숙하지 않다 보니 자칫하면 한 번에 다음 코스로의 진입이 어려울 수 있다. 이에 왼쪽 사이드 미러가 특정 경계석을 다 가릴 즈음 운전대를 완전히 감는다는 식으로 혼자만의 해법을 만들었다. 이렇게 강사님의 지도와 나만의 코스 공략법이 완성되자 어느덧 연습 주행이 일상인 것마냥 편안하게 느껴졌다. 그렇게 여느 때와 다름없이 장내 교육 3교시 째를 맞이했다. 코스를 한번 돌고 다시 T자 코스로 가려 운전대를 꺾으려는 찰나, 강사님이 급히 내 오른팔을 붙잡았다. “이번엔 장내 도로주행 코스로 갈 겁니다” 에? 벌써 장내 도로주행 코스라고요? 下편에서 계속...글, 사진 김민겸 기자 촬영 협조 서울자동차운전전문학원
자동차 화재사고와 보상 주체 2018-09-03
자동차 화재사고와 보상 주체   자동차 화재 원인에 따라 배상책임 주체가 결정된다. 만약 자동차가 가진 고유 결함 때문이면 제조물 책임법이 적용되고 제조사가 배상책임을 진다. 또 정비과정에서 하자가 발생한 것이면 정비업체에서 책임을 진다. 그런데 결함이나 정비과실은 입증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대부분은 차주가 먼저 배상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올여름 가장 큰 이슈는 폭염과 BMW 화재사고였다. 연이은 화재사고에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지자, 정부는 사상 처음으로 운행정지 명령을 내렸다. BMW가 EGR 결함이 원인인 것으로 자체 결론을 내린 가운데 정부가 별도로 진행하는 정밀 조사 결과는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당분간은 운전자 스스로 차량 관리에 더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알고 보면 BMW만 자주 불이 나는 것이 아니다. 1년에 발생하는 차량 화재 건수는 5,000건이 넘고 그중 90%는 국산차에서 일어난다. 이번 기회에 수입차는 물론이고 국산차도 화재 원인을 철저히 밝혀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 자동차 화재는 사실 교통사고와 큰 관련이 없다. 교통사고로 발생하는 경우는 10%에 불과하고 절반 이상은 자동차의 기계적, 전기적 요인 때문에 일어난다. 차가 다 타버린 후에는 사고원인을 밝혀내기도 어렵고 자동차 제조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은 더더욱 힘들다. 물론 이번 BMW 경우처럼 구체적인 결함이 확인되면 민법 제580조(매도인의 담보책임)에 의거 차량 제조사로부터 배상을 받을 수 있다. 내년부터는 개정된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교환이나 환불도 쉬어진다. 다만 같은 하자가 반복되는 등 일정 요건을 갖춰야 하는데, 차량 화재는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보상절차는 여전히 복잡할 것이다. 따라서 일단 자동차보험으로 보상받기가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이다.화재 원인에 따라 배상책임 주체가 다르다옆에 주차된 다른 차로 옮겨붙는 경우도 있다. 이때도 화재 원인에 따라 배상책임 의무자가 결정된다. 만약 자동차가 가진 고유 결함 때문이면 제조물 책임법이 적용되고 제조사가 배상책임을 진다. 또 정비과정에서 하자가 발생한 것이면 정비업체에서 책임을 진다. 그런데 결함이나 정비과실은 입증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대부분은 차주가 먼저 배상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 사고 전에 고장이 잦았는데도 정비를 소홀히 했다면 실화책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자동차 소유자의 책임이 인정된다. 반면 화재 원인을 알 수 없으면 자동차 소유자에게 과실을 물을 수가 없다. 따라서 차주의 배상책임도 발생하지 않는다. 자동차 화재의 약 13%가 원인 미상으로 결론 나고 있으며, 이때는 피해를 입은 차량이 가입한 자동차보험에서 보상을 받을 수밖에 없다. 결국 내 차에 불이 나든 다른 차에서 옮겨붙든 내가 가입한 자동차보험에서 자차담보로 보상받는 것이 차주 입장에서는 가장 편리하다.자동차보험 자차담보는 보험 가입금액을 한도로 실제 손해액을 보상하는데 화재사고는 대부분 전손사고로 처리된다. 전손이란 차량을 수리할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되거나 수리비가 보험 가입금액을 초과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때는 사고 당시 보험개발원 차량기준가액을 지급하고 해당 차는 보험회사가 인수한다. 보험개발원에서 분기마다 발표하는 차량기준가액은 신차가격과 중고시세를 반영하여 산정한 것으로 실제 중고시세보다는 약간 높은 수준이다. 특히 새 차는 처음 6개월간 신차가격이 그대로 적용된다. 자동차보험 자차담보를 가입할 때 주의할 점도 있다. 자차담보는 ‘차대차 충돌담보’와 ‘포괄담보’ 두 가지 상품 중에서 선택해서 가입할 수 있다. 차대차 충돌담보는 말 그대로 다른 자동차와 충돌한 사고나 차량 도난만 보장이 되지만, 보험료는 5~6만원 정도 저렴하다. 하지만 자차 단독사고나 화재, 침수는 보상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차량 화재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포괄담보를 가입해야 한다. 혹시 보험료가 부담된다면 일부보험 형태로 가입하는 방법도 있다. 자차담보는 차량가액 전부를 가입하지 않아도 되고 60% 이상만 가입하면 된다. 일부보험은 원칙적으로 가입금액에 해당하는 비율만큼 보상하지만 자동차보험은 예외적으로 가입한 금액 범위 내에서는 손해액 전부를 보상하게 되어 있다. 예를 들어 차량가액이 1억원인데 6천만원만 가입을 해도 6천만원까지는 손해액 전부를 보상받을 수 있다. 2017년 기준 자차담보 가입률은 71%에 불과하다. 매년 조금씩 올라가고 있지만, 자동차보험 담보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아마도 30% 정도 비싸지는 보험료 때문에 망설이는 모양이다. 이 경우 자기부담금 비율을 높여서 가입하는 것도 한 가지 대안이 될 수 있다. 전손사고는 자기부담금을 공제하지 않는다.글 이수원 (The-K손해보험 부장, goodforu@educar.co.kr)
자동차보험료 낮춰주는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특약 조건 2018-08-22
자동차보험료 낮춰주는다이렉트 자동차​보험 특약 조건운전자라면 자동차보험 가입 시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이 자동차보험료라 할 수 있다. 손해보험사별로 같은 조건이라 하더라도 자동차보험 금액 차이가 꽤 큰 편인데, 이는 회사마다 차종별, 연령별 손해율이 상이하기 때문이다. 현재 불황으로 가파른 물가 상승률을 급여 인상률이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 만큼, 개인별로 지출 우선순위를 정하되 같은 지출이라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현실적인 자동차보험 소비 생활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자동차보험은 일반 오프라인 자동차보험과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일반적으로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이 오프라인 상품에 비해 평균적으로 15-20% 가량 저렴한 편이다. 모바일로도 쉽게 가입이 가능해지면서 최근 5년 간 다이렉트가입 점유율이 2배 이상 상승하고 있으며, 추후 전화나 대면을 통한 가입 비중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다만 가입자 스스로가 모든 것으로 고려해 가입해야 하는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먼저 특약별 보장내용과 금액을 체크해봐야 한다. 차량 보유자는 반드시 자동차 책임보험을 가입해야 하는데, 대부분 운전자들은 자동차보험 보장 범위가 좁기 때문에 자동차종합보험 형태로 준비하는 편이다. 혹시 모를 차량 사고 처리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준비하는 것인 만큼 기본 자동차보험 책임특약(대인 배상, 대물 배상, 자동차상해, 무보험차상해, 자기차량손해, 자기신체사고, 긴급출동 서비스 등)별 보장 내용을 정확하게 확인하고 사고 처리 시 제대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더불어 할인 특약을 잘 활용하면 자동차보험료를 보다 획기적으로 절약할 수 있다. 주요 자동차보험 할인특약으로는 운전자한정 특약, 주행거리 마일리지, 블랙박스, 자녀할인, 안전운전할인, 요일제 할인, 대중교통이용할인, 첨단안정장치, 무사고 할인특약 등이 있으며, 본인의 조건에 맞게 활용하면 최대 60%까지도 자동차보험료 절감이 가능하다. 최근 주요 특약 중 운전자한정특약은 운전자범위를 본인, 부부, 가족한정, 누구나 운전 등으로 지정하는 것을 말하는데, 실제로 운전을 하는 인원에 맞게 한정시킨다면 불필요한 자동차보험료 지출을 줄일 수 있다. 명절이나 휴일 등 가끔 운전을 하는 운전자가 포함되어 있다면 운전자 한정에서 제외시키고 해당 운전자가 운전을 직접 하는 날만 임시운전자특약(단기운전자특약)을 추가하는 것이 유리하다.
터널 안은 어떻게 생겼나, 터널 탐험 2018-08-13
터널 안은 어떻게 생겼나터널 탐험터널을 지날 때마다 궁금했다. 비상 통로 너머엔 뭐가 있을까?우리가 수백 번은 족히 지나왔을 터널. 그런데 이 안을 한 번이라도 자세히 들여다본 적이 있었나? 아마 대부분 창문 올리고 휙 지나가기 바빴을 거다. 그러다 문득 궁금했다. 터널 안에는 어떤 게 있고, 또 비상구는 어디로 이어질지. 그래서 직접 가봤다. 기왕 보는 김에 지난해 완공된 우리나라 최장 도로 터널, 인제양양터널(10,965m)을 찾았다.길이 10,965m를 자랑하는 국내 최장 도로 터널 인제양양터널 입구. 세계에서 11번째로 긴 터널이다터널 양쪽으로 솟은 성벽터널 관계자의 협조를 구해 가장 깊숙한 터널 중앙에서 탐험을 시작했다. 여기서 터널 내부를 살펴보고 탈출까지 시도해볼 계획. 약 11km 길이 터널의 한가운데라니, 여기서 탈출하려면 어디로 가든 5.5km는 걸어야 할 판이라 벌써 폐소공포증이 도질 지경이다. 터널에 내려선 첫인상은 축축했다. 시원하고 습한 건 자연 동굴과 비슷한데 자동차 배기가스가 뒤섞여 어딘가 찐득하다. 온몸에 배기가스 미스트를 듬뿍 뿌리는 느낌이랄까.터널 속에선 걸어야 했다. 차는 교통에 방해가 될 수 있으니. 갓길로 걸어 다녔냐고? 천만의 말씀, 그러다 저승길 걷는다. 운전할 땐 미처 몰랐겠지만, 터널 양쪽엔 성벽처럼 높이 솟은 ‘점검로(또는 공동구)’가 있다. 약 1m 너비에 SUV 보닛만큼 솟은 시멘트 길로 보행자와 차를 분리하는 곳이다. 만약 사고가 난다면 가장 먼저 몸을 피해야 하는 곳. 직접 올라보니 이게 뭐라고 도로와 분리된 기분이 든다. “높이가 더 높았으면 안전할 것 같다”는 기자의 바보 같은 질문에 관계자는 “유사시 사람이 바로 올라가야 할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고 똑똑히 답했다.점검로(공동구) 위에 올라서면 조금이나마 보행자 안전이 확보된다사고 시 점검로에 올랐다면 이제 뭘 해야 할까? 바로 후속 조치다. 갓길 쪽 점검로엔 소화전이 50m마다 빽빽이 늘어섰고, 200m마다 전화기와 기점 표지판이 마련됐다. 모두 불 끄고 신고할 수 있는 시설들이다. 평소 터널 소화전함 속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했는데 드디어 열어볼 기회가 왔다. 먼저 전화기부터. 긴급 전화함엔 수화기 하나만 덜렁 걸려있다.긴급전화를 들면 바로 연결된다. 사진 찍을 때도 담당자는 연결돼 있었다관계자의 허락을 맡고 수화기를 들자 곧바로 터널 담당자가 받는다. 집 현관에 붙은 인터폰처럼 터널 관리센터와 직통 연결됐기 때문. 재미 삼아 “살려주세요!”라고 외쳐보고 싶었지만, 동행한 관계자한테 혼날까 봐 미리 시킨 대로 “점검 차 연락드렸습니다. 수고하세요”하고 시시하게 끊었다. 기자의 통화품질 평가는 ‘귀소감명도 삼삼.’ 만약 실제 상황이라면 이 전화에 대고 기점 표지판 숫자(예를 들면 133.6)만 읽어주면 신속히 위치를 알릴 수 있다. 50m마다 소화전이 있고 200m마다 긴급전화가 있다. 소화전 세 개를 건너뛰면 긴급전화가 있는 셈기점 표지판을 읽어주면 신속히 위치를 알릴 수 있다. 위 두 줄(133.6)이 중요하며 아래 두 줄(인제양양터널 춘천 방향)은 안 읽어도 된다고.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그냥 다 읽자소화전함엔 어떤 게 있을까? 말 그대로 불 끄는 장비들이 있겠지. 만약 불이 나면 이렇게 깊숙한 터널은 지옥이 되어 버릴 테니 말이다. 예상대로 물이 뿜어져 나오는 소화 호스와 소화기 두 개가 비치돼 있다. 그리고 산소호흡기와 방연마스크, 비상손전등까지 화재 종합 선물세트가 들었다. 그런데 소화기를 들어보니 밑에 저울 같은 게 슬쩍 움직인다. 이게 뭐냐고 물으니 소화기를 들면 터널 관리센터로 연락이 가는 센서란다. 이미 우리가 소화기 들고 떠드는 모습을 감시 카메라로 다 지켜보고 있을 거라고. 조금 전 엉덩이 긁던 손이 괜히 머쓱해진다.소화전함엔 소화기와 소화 호스는 물론 산소호흡기와 방연마스크, 비상손전등이 들어 있다. 소화기를 들면 센서가 작동해 터널 관리센터로 연락이 간다탈출은 또 다른 터널로후속 조치를 마쳤다면 이제 몸을 피할 차례. 고대하던 비상구를 탐험할 때가 왔다. 11km 터널 한가운데에서 비상구로 나가면 대체 어떤 풍경이 펼쳐질까? 그런데 비상구로 가려면 먼저 위험을 무릅써야 한다. 비상구가 1차로 쪽에 있어 도로를 횡단해야 하기 때문. 기자는 담당자의 안내를 받아 안전히 건넜지만, 만약 화재가 발생한 상황이라면 어떨까? 연기가 자욱한 상황에서 비상구 불빛을 따라가는데 갑자기 차라도 튀어나온다면? 어휴,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비상구로 가려면 도로를 횡단해야 한다. 그나저나 요즘 터널은 픽토그램을 못 볼 수가 없게 잘 그려놨다보행자 비상구는 차가 들어갈 만한 크기지만 차는 들어갈 수 없다이윽고 보행자 비상구 앞에 섰다. 법적으로 200m마다 하나씩 마련돼 어디로 가든 찾을 수 있는 통로다. ‘미시오’라는 문구를 따라 검은 먼지가 찐득하게 붙은 손잡이를 밀자 문짝 가운데를 축으로 90°까지 회전한다. ‘문 여는 감각이 묵직하고 고급스럽군’이라는 생각이 들 무렵, 문짝이 또 하나 나타난다. 이 문과 문 사이가 보행자가 잠깐 쉴 수 있는 피난처다. 그런데 구석에 있는 저 진갈색 물체는 뭐지? 하, 똥이다. 여기를 어찌 알고 누가 똥을 싸놨다. 참 대단하다. “한두 번 겪는 일이 아닙니다” 관계자가 한숨 쉬며 말했다.문짝은 총 두 개, 그 사이엔 잠깐의 대피 공간이 있다그리고 다음 문짝까지 열었더니 반대편 터널이 나왔다. 맞다. 결국 기자가 궁금해하던 비상구건너편 풍경은 그저 역방향 터널이었다. 밖으로 이어지는 보행자 전용 탈출로라도 기대했건만 실망이 크다. 터널 탈출 시나리오에 따르면 한쪽에서 불이 나면 재빨리 반대쪽으로 피하는 방식이라고. 허무함에 빠져있을 무렵 갑자기 뒤에서 문이 쓱 닫혔다. 화재 시 연기가 퍼지는 걸 막기 위해 모든 비상구엔 약 1분 후면 알아서 닫히는 기능이 달렸단다.마찬가지로 자동차 비상구도 건너편으로 이어진다. 다만 큰 차체가 지나가기 위해 문짝이 양문형 슬라이드 방식이고, 자동 닫힘 기능을 막는 고정 장치가 달렸다. 차가 지나는 도중 문이 닫히면 차가 손상될 테니까. 자동차 비상구는 법적으로 750m마다 하나씩 마련돼 있으며, 인제양양터널엔 특별히 대형차 비상구도 여섯 개 마련됐다. 화재 시 소방차 회차로 등으로 요긴하게 쓰일 통로다.대형차 비상구는 엄청나게 크다. 구석엔 유류 화재에 대응할 포소화설비가 숨어있다자동차 비상구. 문을 연 후 약 1분이 지나면 문이 닫히니, 꼭 고정하고 통과해야 한다  밖으로 나가다 기자가 생각하던 그림은 이런 게 아니었다. 답답한 굴속을 지나 바깥으로 속 시원하게 탈출하는 영화 같은 장면을 상상했는데 산산이 무너졌다. 그렇게 실망하고 있을 무렵 관계자가 말했다. “건너편으로 탈출하는 건 가장 빠른 기본적인 대피 방법이고, 최후의 수단으로 쓸 수 있는 한 개의 외부 탈출로가 있습니다.” 탈출할 수 있는 한 줄기 빛이 생겼다. 그 탈출로는 터널을 지을 때 중장비를 터널 가운데로 넣을 수 있게 만든 ‘사갱’이다. 지금은 환기 통로 및 비상시 대피로로 사용되고 있다.사갱 입구는 터널 중앙 갓길 쪽에 붙어있다. 문 여는 방법은 자동차 비상구와 같고, 들어서면 산소 공급 장치가 있는 비상 안전구역이 먼저 펼쳐진다. 그리고 이 구역을 지나면 드디어 사갱 시작이다. 사갱 길이는 1.4km. 아치형으로 지어졌으나, 공기가 들어오는 곳(급기)과 나가는 곳(배기) 절반으로 나뉘어 있다. 탈출은 공기가 들어오는 급기구로만 할 수 있다. 화재 시 배기구로 가다간 나가기도 전에 연기에 질식돼 죽을지도 모르니까.비상 안전구역에 마련된 비상 구급함엔 공기 호흡기와 마스크 등의 장비가 갖춰져 있다사갱을 지나고 있는 한국도로공사 카니발. 한쪽이 막혀있는 이유는 공기를 빼는 배기관으로 사용되기 때문이다기자는 내심 1.4km를 걸으며 차근차근 통로를 관찰하고 싶었으나, 퇴근 시간이 임박한 관계자들을 붙잡고 여유를 부릴 수는 없었다. 결국 잠깐 걸어볼 수 있었는데, 바깥바람을 맞이하는 급기 터널답게 맞바람이 불고, 공기가 상쾌하다. 자동차 흡기구에 앉은 벌레가 된 기분이 이럴까? 걱정과 달리 경사가 완만해 그리 힘들진 않고(맞바람이 불어 땀이 흐를 겨를도 없다) 중간중간 반대편 차를 비켜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특히 바깥에서 유입된 산속 안개가 나름 분위기까지 돋운다.잠깐 걸어본 후엔 차를 타고 달렸다. 터널을 탈출하는 영화에서처럼 출구에서 환한 빛이 쏟아지는 그림을 기대했지만, 실내에도 불이 켜져 있는 탓에 그런 느낌은 아주 조금 밖에 못 받았다. 출구에서 철문을 열고 드디어 탈출. 따뜻한 햇볕과 싱그러운 풀 내음이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사갱을 나와 보니 인적 없는 산 중턱이다. 차타고 나왔다면 그대로 갈 길 가면 되고, 걸어서 나왔다면 구조를 기다리면 되겠다. 도로는 깔끔히 닦여있으니 길 잃을까 걱정은 마시길. 이로써 터널 탐험 끝이다.사갱을 통해 눅눅한 터널을 탈출했다. 새삼 맑은 공기의 고마움을 느낀다걸어서 돌아본 터널은 그동안 수백 번을 지나왔음에도 마치 처음 본 것처럼 새로웠다. 이렇게 안전 장비들이 많고 다양한데도 다들 모르고 있다는 게 안타까울 따름. 본문에 설명한 것들은 사갱이나 대형차 비상구 등을 제외하면 보통 터널이라면 모두 갖추고 있는 보편적인 시설이다. 이런 걸 직접 체험까진 어렵더라도 적어도 운전면허를 얻는 과정에서 똑똑히 알려준다면 좋을 텐데 말이다.그래서 다음 장에 인제양양터널 특수 안전시설 소개와 함께 터널 사고 시 정확한 행동 요령을 공익 차원에서 준비했다. 재미는 없겠지만 운전자라면 한 번씩 봐두길 바란다.터널에서 사고가 났다면….취재에 협조한 터널 담당자가 사고 시 행동요령을 꼭 소개해 달라고 신신당부했다. 그의 투철한 직업 정신에 경의를 표한다.터널 내 자동차 사고 또는 고장 시1. 일단 차를 세우는 게 우선이다. 할 수 있다면 2차 사고가 나지 않도록 비상 주차대 또는 갓길에 세운다.2. 차에서 내릴 때는 시동은 끄되, 키는 반드시 꽂아놓는 게 포인트. 사고 처리가 더욱 신속히 이뤄질 수 있다3. 휴대전화 또는 터널 내 긴급전화로 신고한다. 112, 119는 물론 1588-2504 도로공사 콜센터로 연락해도 좋다.+ 만약 불이 났다면 끌 수 있을 것 같을 때는 소화전함에 소화 호스나 소화기를 이용해 끄고, 도저히 불이 끌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면 밖으로 내달리는 게 우선이다. 이때 연기 반대 방향으로 도망치는 게 중요하며 보통 터널 내 바람은 주행 방향으로 분다. 터널 출구가 너무 멀 때는 본문에 소개된 것처럼 비상구를 통해 반대편으로 이동해야 한다.4. 본문에 있는 점검로를 통해 터널 밖으로 신속히 이동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사고처리를 기다리면 끝. 참고로 한국도로공사 긴급견인을 이용하면 가까운 안전지대까지 무료 견인도 해준다.터널 안에서 화재 또는 사고 목격 시1. 비껴갈 수 있다면 신속히 터널 밖으로 이동해야 한다. 괜히 구경한다고 속도 줄이지 마시길.2. 사고로 길이 막혀 통행이 불가하다면 비상주차대나 갓길에 차를 대고 키를 꽂아둔 채 시동을 끈다. 이어 신고 후 부상자를 돕거나 비상구 또는 연기 반대 방향으로 도망치면 된다.대형 화재 시1. 도망치는 게 우선이다. 연기가 어마어마하게 발생할 테니. 차는 키를 꽂아둔 채 세우고, 신고한 후 건너편 터널 또는 가까운 출구로 온 힘을 다해 달려야 한다.  신기한 인제양양터널본문에서 소개하지 않은 인제양양터널의 생소한 시설들.이 외에도 4,440개의 물 분무 설비, 염소 및 암모니아를 감지하는 독성가스 감지 설비, 연기 방향을 제어하는 고압 미세 물 분무 장비 등 특수한 시설들이 마련됐다. 차량 과열 알림 시스템  터널로 달려오는 차들의 온도를 센서로 파악하는 기술. 과열이 감지되면 전광판으로 안내하며, 과열된 차가 온도를 낮출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비상 차량 도로가 갓길까지 완전히 막혀 구급차나 소방차 등 긴급차량이 통행할 수 없을 때 사용하는 최후의 보루. 점검로 위에서 시속 40km로 달릴 수 있는 전기차로, 어릴 때 갖고 놀던 ‘미니카’처럼 옆에 롤러가 달려있어 점검로 위를 힘차게 달린다. 뒤쪽엔 유류 화재에 대응할 수 있는 포소화 설비를 갖추고 있다. 그런데 승차감은 최악이라고.전용 소방대 국내 터널 최초로 전용 소방대를 갖췄다. 구급차 1대, 소방차 1대가 배치돼 불나면 즉각 출동한다. 소방차가 노란색인 이유는 유류 화재까지 진압할 수 있기 때문이다.유고감지설비 이건 다른 터널도 있는 시설이지만, 신기해서 소개한다. 카메라가 터널 내 수상한 움직임을 포착하는 기술로 보행자나 역주행 차, 정지한 차들이 있으면 알아서 포착해 담당자에게 알려준다.비상안전구역 사갱 입구에 마련된 노약자 및 부상자 대피 공간. 이중 도어 사이에 산소를 공급해 연기를 차단한다. 한쪽 구석엔 소방관으로 변신할 수 있는 수준의 장비(공기 호흡기, 마스크, 손전등)를 갖춘 비상 구급함도 마련돼 있다.글 | 윤지수 기자 사진 | 최진호 취재협조 | 한국도로공사 양양지사
폭염이 이렇게 위험합니다 2018-07-30
CAR NEEDS COOL COOL~폭염이 이렇게 위험합니다푹푹 찌는 8월, ‘내 차’들은 안녕하십니까?벌써 말썽이다. 땡볕에 열 받은 대시보드 위 스마트폰 GPS가 고속도로를 벗어나 옆 야산을 시속 100km로 질주한다. 작년 이맘때에도 스마트폰 GPS가 순간이동을 멈추질 않길래 CPU를 통으로 바꿨건만, 또 이러는 걸 보니 더위 먹으면 ‘점퍼’가 되는 모양이다. 이처럼 기계도, 사람도 정신줄을 놓는 무더위의 계절. 자동차도 예외는 없다. 여름철 폭염이 불러온 자동차 사건 사고를 소개한다.녹아내리는 더위에 진짜 녹았다작열하는 태양에 차가 녹았다? 사실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철판은 당연히 끄떡없고, 80~90℃ 열처리 도장 공정을 견뎌낸 범퍼 등 플라스틱 부품이 높아야 표면 온도 60℃ 정도에 불과할 햇볕에 녹을 리 만무하다. 그러나 그 어처구니없는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지난 2013년 9월 영국 런던에 주차된 재규어 XJ의 플라스틱 부품이 녹았다. 원인은 주변에 있던 빌딩. 오목하게 패인 모양의 ‘워키토키(Walkie Talkie)’ 빌딩이 태양 빛을 한곳으로 모으는 바람에 XJ의 C필러 덮개와 사이드미러 커버, 재규어 엠블럼이 녹아내렸다. 당시 빌딩 건축주가 수리비를 물어주면서 사건은 일단락됐지만, 건축물 빛 반사 설계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한편, 이 외에도 차가 땡볕에 녹아내렸다는 사진이 종종 인터넷에 떠돌지만 전문가들은 대부분 거짓으로 추측한다.오목한 면으로 빛을 모아 ‘눈뽕’을 선사하는 런던 워키토키 빌딩  재규어 XJ. 사고 차는 뒷유리 옆 기둥을 감싼 검은색 플라스틱 덮개가 녹았다  땅이 바뀐다SF영화 속 얘기가 아니다. 폭염 때문에 주행 중 실제로 갑자기 도로가 솟아오르는 경우도 있다. 비교적 최근인 지난 6월 24일 오후 2시 30분경 부산-울산 고속도로에서 도로가 솟아올라, 그 위를 지나던 45대 자동차의 타이어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유는 교각 상판 콘크리트가 늘어나 서로 밀어내는 바람에 날카로운 이음새가 솟아올랐기 때문. 당시 한낮 최고 기온 36℃였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10년간 더 높은 온도도 버텨냈던 도로가 갑자기 솟아오른 이유로 온도보다는 지난해 12월 새로이 설치한 이음새의 부실시공 가능성을 제기한다. 원래 모든 교량의 이음장치는 콘크리트 열팽창 범위보다 20% 높게 설정돼, 팽창으로 솟아오르는 일은 있어선 안 된다.부산 울산 고속도로에서 교각 이음새가 솟아 타이어가 파손됐다  폭염 땐 아스팔트 주름도 더욱 깊어진다. 뜨거운 땡볕 때문에 물렁물렁해진 아스팔트 위를 무거운 차가 지나면 도로가 밀리면서 주름살이 생긴다. 전문가 설명에 따르면 아스팔트는 열을 쉽게 흡수하면서도 열전도율은 낮아 변형이 불가피하다고. 이에 열에 강한 개량 아스팔트가 나왔지만 단가가 비싸 변형이 심한 곳에만 부분적으로 사용하고 있다.폭염 때문에 아스팔트가 물렁물렁해진 상태에서 무거운 차가 지나가면 아스팔트가 변형된다  ‘펑펑’ 터지다내 키만 빼고 뭐든지 늘어나는 여름. 자동차도 압력이 가득 차면서 이것저것 폭발한다. 지난 2016년 여름 충북 진천에선 땡볕에 주차된 기아 스포티지(2007년식) 뒷 유리창이 별안간 폭발했다. 당시 이 차의 수리를 맡은 정비사는 “오랜 기간 유리에 쌓인 스트레스 때문에 미미한 균열이 진행된 상황에서 뜨거운 태양열을 견디지 못하고 깨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스포티지의 유리창을 들어 올리는 가스식 리프트에 압력이 차올라 깨졌을 가능성, 유리 불량 가능성 등을 제기하기도 했다.CCTV에 찍힌 기아 스포티지(2007년식) 뒷유리창이 깨진 장면 스포티지 뒷유리창에 가스식 리프트가 달려있다  물론 타이어가 터지는 일은 부지기수다. 검은 표면이 머금은 태양의 온도는 물론 뜨거운 아스팔트와 직접 맞닿고, 변형에 따른 발열과 브레이크로부터 전해지는 열까지, 여름철 타이어는 뜨끈뜨끈 달아오른다. 실제로 폭염이 이어지는 기간 전국적으로 타이어 폭발 사고가 급격히 늘어난다. 지난해 대구에서 수차례 시내버스 재생 타이어가 폭발한 사건, 2010년 서울에서 타이어 폭발로 버스 승객 발목이 절단된 사건 등 그 예는 수없이 많다.  폭염이 이어지면 타이어 관련 사고가 급증한다tip 너무나 당연한 폭염 재앙을 피하는 방법1. 그늘에 세운다 - 다 필요 없다 더위는 피하는 게 상책2. 유리창에 창문 가리개를 한다 - 햇볕으로 차가 오븐이 되는 걸 막아준다3. 노약자, 어린이, 반려견은 결코 홀로 두지 않는다 - 체구가 작은 어린이나 동물은 고온에 따라 신체 균형을 잃는 속도가 성인보다 3~5배 빠르므로 뜨거운 차 안에 방치하는 정신 나간 짓은 절대 하지 마시길4. 창문을 조금 열어놓는다 - 공기가 순환돼, 온도가 급격히 치솟지 않는다. 소나기라도 오면 이런 낭패가 따로 없지만5. 음료수나 인화 물질을 치운다 - 70℃를 우습게 오르락 거리는 실내에 이런 걸 두면 터질 거라는 생각 안 해봤나?6. 타이어 공기압을 점검한다 - 적정 공기압을 맞추는 게 가장 무난하고, 10%가량 더 넣는 것도 좋다고. 안 그래도 더위에 팽창할 타이어를 빵빵하게 채우는 게 선뜻 이해가 안 가지만, 압력을 높이면 눌림에 따른 발열이 적어진단다  7. 냉각수 점검 - 땡볕 아래에서 땀 없이 달리면 자동차뿐만 아니라 사람도 죽는다8. 전자기기를 치운다 - 비싼 전자제품이 고장 나도 상관없다면 넣어놔도 좋다글 | 윤지수 기자
미성년자의 위험한 운전 2018-07-24
미성년자의 위험한 운전 차량 소유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운전은 원칙적으로 자동차보험에서 보상이 되지 않는다. 그래도 차량 소유자는 사고 당시 운행이익과 운행지배권을 상실했다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상 배상책임을 져야 한다. 결국 보험회사가 차량 소유자를 대신하여 피해자의 손해를 먼저 보상할 수밖에 없다. 미성년자의 무면허 운전 사고가 매년 1,000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얼마 전에도 대전에서 초등학생이 몰래 엄마 차를 몰다가 차량 10대를 파손시킨 일이 있었고, 안성에서는 고등학생이 남의 면허증으로 렌터카를 빌려 운전을 하다 그 차에 탑승했던 중·고등학생 4명이 숨지는 사고도 있었다. 미성년자의 무면허 운전사고가 늘면서 사고처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자동차보험이 가입되었다는 가정 하에 앞에서 두 사고의 보험처리 기준을 비교해 본다.두 사고의 공통점은 운전면허가 없는 미성년자가 차주의 허락 없이 운전했다는 점이다. 부모 몰래 운전을 하는 것이나 남의 면허증을 도용해서 렌터카를 빌리는 것은 모두 ‘무단운전’에 해당한다. 차량 소유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운전은 원칙적으로 자동차보험에서 보상이 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피해자 입장에서는 운전자뿐만 아니라 차량 소유자에게도 손해배상청구를 할 수 있고, 차량 소유자는 사고 당시 운행이익과 운행지배권을 상실했다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상 배상책임을 져야 한다. 결국 보험회사가 차량 소유자를 대신하여 피해자의 손해를 먼저 보상할 수밖에 없다. 반면 물적 피해에 대해서는 두 사고의 처리 기준이 조금 다르다. 대전 초등학생 사고의 경우에는 무단운전자가 자녀이기 때문에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부모는 민법상 감독의무자로서의 불법행위 배상책임을 진다. 따라서 보험회사는 피보험자인 부모를 대신하여 먼저 보상해야 한다. 하지만 안성 렌터카 사고는 임차인이 남의 면허증을 도용한 것이기 때문에 렌터카 회사의 불법행위 책임이 인정되지 않는다. 따라서 사고를 낸 임차인이 모든 물적 피해를 배상해야 한다. 물론 렌터카 회사가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을 위반하여 임차인의 운전자격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과실이 인정된다면 자동차보험으로 처리될 수도 있다. 비슷해 보이는 사고지만 처리 기준은 달라보험 처리가 마무리되면 보험회사는 무단운전자를 상대로 구상을 한다. 원래는 보험 처리가 안 되는 사고인데 보험금이 지급되었기 때문에 무단운전자로부터 다시 환수해야 한다. 그런데 대전 초등학생 사고는 보험회사가 가입자에게 구상권을 청구 할 수 없다. 대법원 판례에 의하면 무단운전자가 피보험자의 동거친족인 경우 보험회사는 구상권을 행사할 수가 없다. 만약 구상을 허용한다면 피보험자인 부모가 그 금액을 갚을 수밖에 없어 사실상 보험처리가 안 되는 것과 동일한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반면 렌터카 무단운전 사고의 경우는 운전자는 물론이고 그 부모에게도 구상금 청구가 가능하다. 부모가 자녀의 무면허 운전 가능성을 알면서도 방치한 과실이 있으면 감독의무자로서의 불법행위 책임이 발생한다. 이밖에도 무단운전을 하도록 도와준 준 사람에게도 구상청구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운전면허증을 빌려주거나 남의 면허증으로 렌터카를 임차해 준 사람도 공동불법행위책임이 인정된다. 그럼 미성년자의 운전 호기심을 관리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없는 것인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의 관리·감독이다. 평소 가정교육을 통해 자동차 운전의 위험성과 무단운전의 법적 책임을 정확히 알려줘야 한다. 특히 자동차 열쇠는 자녀의 손이 닿지 않는 안전한 곳에 보관하고, 잠시라도 차에서 내릴 때는 열쇠를 뽑아서 무단운전의 위험을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 렌터카 회사의 법적 책임도 강화되어야 한다. 편의점이나 술집은 미성년자의 나이와 본인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술이나 담배를 팔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고, 매장은 2개월의 영업정지를 받는다. 하지만 렌터카 회사는 운전면허증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도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밖에 없다. 술이나 담배보다 무면허 운전이 훨씬 심각하고 위험한데도 처벌 수위는 오히려 더 낮다. 마지막으로 미성년자에 대한 법적 처벌도 강화되어야 한다. 만 14세 미만이면 형사처벌도 받지 않고 민사적 책임도 지지 않는다면 무단운전에 대한 도덕적 해이는 오히려 확산될 것이다. 당장 형법을 개정하는 것이 어렵다면 동거친족에 대한 구상기준을 완화해서 무단운전자가 민사상 배상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 글 이수원 (The-K손해보험 부장, goodforu@edu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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