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속의 또 다른 중국- 상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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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속의 또 다른 중국
상하이(上海)


아편전쟁 패배 후 강제 개항되었던 굴욕적 역사를 지닌 상하이는 이제는 중국 경제의 중심도시로 성장했다. 도심에는 화려한 빌딩들이 즐비하며, 거대한 중국 경제를 움직이는 증권거래소도 이곳에 자리잡고 있다. 상하이 사람들은 북부와 남부를 아우르며 독자적인 문화를 발전시켜온 상하이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래서 자신들을 중국인이 아닌 상하이 사람(상하이런)으로 불러주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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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는 중국에서 가장 역동적인 도시다. 도심을 뒤덮은 맥도날드와 스타벅스, 한국의 화장품 간판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곳이다. 2012년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상하이를 둘러본 뒤 “천지가 개벽했다”고 했는데, 푸동의 야경은 이 말이 전혀 과장된 표현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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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에서는 스타 벅스와 맥도날드 간판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상하이는 오랜 중국 역사에서 변방에 머무르며 청나라 말기까지만 해도 인구가 1만 여 명의 자그마한 어촌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의 상하이는 인구 2,400만 명의 중국 최대 도시이자 경제의 중심축이다. 어쩌면 홍콩과 더불어 중국의 근대 100년 역사를 축소화해 놓은 도시라고 할 만큼 수많은 치욕과 영광을 겪은 곳이기도 하다. 상하이가 지금과 같은 중국의 최대 도시로 발돋움하게 된 것은 아편 전쟁의 영향이 크다. 영국에 참패한 중국은 1842년 난징조약을 맺으며 엄청난 배상금과 함께 5개 항구를 개항하게 되는데 그중 하나가 상하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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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의 대중교통은 지하철과 버스다. 버스를 기다리는 상하이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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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이 많은 상하이이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오토바이를 이동수단으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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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종로격인 화웨이루


개항과 함께 8개 나라 조계지 들어서
1845년 개항과 동시에 영국을 필두로 미국과 프랑스 등 8개 나라의 조계지가 만들어졌다. 당시 상하이는 분명 중국 땅이었지만 조계지에서는 중국의 법이 통하지 않았다. 외국인 관할하에 있는 공원에는 “중국인과 개 출입금지”라는 표지판이 붙을 정도로 중국인은 침략자들에게 조롱의 대상이었다. 당시 표지판에는 “개와 자전거 입장금지”와 함께 “중국인 입장불가”라고 쓰여 있었다. 이런 굴욕적인 역사를 극복하고 21세기 들어 미국에 버금가는 G2 국가로 성장했으니, 가히 천지개벽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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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는 영국을 비롯한 서양제국들의 조계지로 사용되었다. 당시에 지어진 건물들이 아직도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베이징은 중국의 수도이자 정치의 중심축이다. 반면 경제 수도는 상하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으로 치면 베이징은 워싱턴 D.C,, 상하이는 뉴욕이다. 상하이는 뉴욕과 닮은 점이 많다. 뉴욕은 모든 인종과 문화를 녹여 자기만의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냈다. 그런 자신들의 위상에 대한 자부심이 높아 뉴요커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을 정도다. 뉴욕과는 조금 다르지만 상하이 역시 중국의 북부와 남부 문화를 하나로 모아 자기들만의 것으로 만들어냈다. 중국인들이 즐겨먹는 쇼롱보(小龍包)도 상하이에서 만들어진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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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에는 외국인들도 많이 거주한다. 이들의 생활방식도 상하이 사람들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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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때 손중산의 숙소로 쓰였던 곳이 아직도 있다


중국은 장강(長江)을 기준으로 남과 북으로 구분한다. 북방과 남방 사람들은 체격도 다르고 성격도 판이하다. 북방인은 골격이 크고 성격이 급하며 다혈질인 데 반해 남방 사람들은 체격이 작고 차분한 편이다. 이런 지역적인 특성 때문에 예로부터 북방은 용맹한 장수가 많았고 책사들은 주로 남방에서 나왔다. 상하이는 이런 남과 북의 장점들을 고루 섞어 놓은 도시다. 그래서 사람들의 체형이 다양하다. NBA에서 활약했던 야오밍도 상하이가 낳은 유명인사다.


상하이는 북방도 남방도 아닌, 중국내의 특별한 지역이다. 그래서 상하이 사람들은 자신들을 중국인이 아닌, 상하이런(上海人:상하이 사람)으로 불러주길 바란다. 외국에서 만난 상하이 사람들에게 어디에서 왔느냐고 물어보면 중국에서 왔다고 하지 않고 상하이에서 왔다고 말한다. 그 정도로 상하이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상하이 출신으로 이우 도매시장에서 5년째 사업을 하고 있는 장 사장은 아침마다 맥도날드에서 햄버거와 커피로 식사를 한다. 그는 다른 중국인들처럼 길거리 식당에서 아침을 먹지 않고 맥도날드에서 햄버거와 커피로 대신한다. 자신은 상하이 사람이기 때문에 보통 중국인들과는다른 우아한 아침식사(미국의 프랜차이즈 식당에서)를 하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장 사장의 아들은 미국 보스턴에서 유학중이며, 친구 대부분이 자식들을 미국이나 영국에 유학을 보냈노라 자랑을 늘어놓는다. 또한 그가 만나는 친구들은 모두 타이완과 홍콩, 말레이시아에서 온 사람들이다. 나와의 만남을 기꺼워하는 것도 자신이 상대하는 이들이 대부분 외국인임을 자랑하기 위해서인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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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아침을 밖에서 사먹는다. 상하이에서도 소문난 집에는 손님들이 장사진을 이룬다​


외국에 나갈 때면 그는 중국 여권을 보여주기 싫어 주머니 깊숙한 곳에 여권을 감추다시피 한다. 그리고는 중국인들이 해외에서 벌이는 추태에 대해 비난을 퍼붓는다. 그러면서 자신은 중국인이지만 상하이 사람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마치 홍콩 사람들처럼.

합리적이고도 실용적인 상하이 사람들
상하이 사람들을 만나보면 잘난 체를 잘하고 또 박식하다는 것을 금방 느낄 수 있다. 여러 지역 사람들이 모여서 대화를 나누면 자연스레 상하이 사람이 대화를 주도하게 된다. 그들은 세계정세를 꿰뚫어 보는 안목이 있다. 이런 점 때문에 중국 내 타 지역 사람들이 별로 좋아하지 는 않지만 어쨌건 상하이 사람들은 합리적이고 계산이 철저하며 실용적이다.


상하이 공원의 풍경 역시 다른 지역의 그것과는 확연하게 다르다. 중국의 공원은 아침마다 춤을 추고 운동을 하는 이들로 북적인다. 그런데 상하이 공원에서는 세계정세에 관하여 토론을 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광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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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공원 - 상하이 사람들은 상하이만의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여행길에 상하이 시내의 한 공원에 들렀을 때도 한 무리의 중년들이 한국의 사드 문제에 대해 열띤 격론을 벌이고 있었다. 우리나라와 관련된 문제라 귀를 쫑긋 세우고 그들의 얘기를 엿들었다. 그런 내 모습이 너무 진지했던지 모임을 주관하던 이가 ‘당신 한국인 같다’며 말을 걸어온다. 그렇다고 했더니 미국의 사드 배치에 대한 나의 생각을 묻는다. 모두의 시선이 내게로 향한다. 무슨 말을 할지 상당히 궁금해 하는 눈치다. 중국인들은 사드가 대단한 무기라고 생각한다. 사드가 배치되면 중국군의 막사 안에서 옷을 갈아입는 모습까지 미군이 감시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금방 큰일이라도 날 것 같은 분위기다.

내가 사드를 배치하려는 배경과 중국과 북한과의 관계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이야기하자 어느 정도 수긍하는 눈치다. 그렇다 하더라도 사드 배치는 안 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물론 이런 결론이 나기까지는 오랜 시간 격론이 오갔다. 그렇지만 막무가내로 자기주장만 내세우던 북방 도시 사람들과는 확실히 달랐다. 이들은 미국은 언젠가 상대해야 할 적이지만 아직 힘겨루기를 하기에는 벅찬 상대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내가 만난 많은 중국인들은 이참에 미국과 한판 승부를 벌여야 한다고 열변을 토했고, 특히 북방 사람들은 당장이라도 힘겨루기에 나서야 한다며 목에 힘줄을 세우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상하이 사람들에게서는 아직은 그럴 때가 아니라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세계정세를 잘 파악하고 있고 또 상당히 냉철한 사고를 가지고 있는 상하이 사람들의 단면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상하이는 한때 일본의 지배를 받았다. 국민당의 수도인 난징을 공략할 때 중심축도 상하이였다. 그래서 상하이 역시 반일감정이 존재한다. 다만 충동적이지는 않다. 개방적인 도시답게 일본의 다양한 패션 매장과 음식점들이 인기리에 성업 중이다. 일본 문화 역시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한류가 중국을 휩쓰는 가운데 일본은 소리 소문 없이 중국인들의 마음속으로 파고드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일본의 무지(MUJI)는 상하이에도 의류, 문구는 물론 생활용품, 식당, 서점이 하나로 된 복합 상점을 운영 중이다. 상하이 젊은이들은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일본 상품의 쇼핑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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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의 중심거리 난징루에는 해외 브랜드가 즐비하다


상하이 남자들은 집안 청소는 물론 빨래, 청소 등 모든 일을 도맡아서 한다. 그래서 중국에서도 최고의 신랑감으로 꼽힌다. 반면 상하이 여자들은 대단히 드센 편이다. 중국인들이 농담조로 하는 말 중에 대만여자 다섯이 홍콩 여자 한 명을 못 당하고, 홍콩여자 다섯이 상하이 여자 한 명을 당하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실제로 개방 이후 타이완과 홍콩 남자들이 상하이 여자들에게 호되게 당해서 돈 다 빼앗기고 패가망신한 후 돌아가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외국인들에게 상하이 여자들은 조심해야 할 상대라는 말이 허툰 소리가 아닌 모양이다.

임시정부를 통해 우리와도 인연 깊어
상하이는 우리와도 인연이 깊은 도시다. 일제 강점기에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상하이에 있었다. 1919년 3.1운동 이후 독립을 염원하던 많은 애국지사들이 신변에 위협을 느껴 중국으로 피신한다. 그 후 김구를 중심으로 상하이에 임시정부를 설치하고 본격적으로 독립운동에 뛰어 들었다. 그러나 초창기에는 일본에 대항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결행했던 것이 일본의 주요 인사들을 개별 처단하는 방식이었다.

 

가장 먼저 나선 이가 이봉창 의사다. 1932년 1월 8일 일본의 수도인 도쿄 한복판에서 일왕 일행에게 수류탄을 던짐으로써 조선의 독립의지를 세계만방에 알리는 계기를 만들었다. 또한 그해 4월 27일 윤봉길 의사는 홍구 공원(현재 루신공원)에서 벌어진 상하이 점령 경축식장에서 수통으로 만들어진 폭탄을 단상으로 던졌다. 이 사건으로 일본군 시라카와 대장이 현장에서 즉사했고 해군 총사령관 노무라 중장 등 참석자 대부분이 부상을 당했다. 이 사건의 배후자로 지목된 상하이 임시정부의 김구는 지명수배자가 되어 변장을 하고 한동안 숨어 지내는 신세가 되었다. 국민당 장제스는 중국 군인 30만 명이 못하는 일을 일개 조선청년이 해냈다며 칭송을 아끼지 않았다. 이 거사 이후 중국정부는 상하이 임시정부를 적극적으로 지원, 장제스의 지시로 한국인들이 중국 군관학교에서 정식 군사훈련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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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루에 있는 대한민국 상하이 임시정부 건물

 

임시정부가 있던 마당루는 프랑스 조계지에 속했었다. 그래서인지 주변의 주택들은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특이한 구조를 보여준다. 상하이에 조계지가 형성된 후 수많은 중국인들이 이곳으로 몰려들었다. 조계지에서는 일을 할 많은 사람들을 필요하기도 했거니와, 혼란한 중국 정세 속에서 여기만큼 안전한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한꺼번에 몰려든 인원을 수용하기 위해 서구식 연립주택이 지어졌다. 초창기에는 나무로 만들었으나 화재 위험성 때문에 나중에는 석재로 건설했다. 이를 농탕(弄堂)이라고 한다. 원래 중국말로 농탕은 골목길을 뜻하는데 당시 상하이에 지어진 이런 구조의 건물을 농탕이라 불렀다. 상하이에는 당시에 지어진 건물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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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에 건설된 상하이의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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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에 지어진 건물은 현대의 생활에는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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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탕은 상하이에 지어진 연립주택 형태의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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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땅을 분양하는 사무실, 이제 제주도의 부동산 열기는 식었다고 보여진다


중국인들은 잠옷을 입고 외출을 데 익숙하다. 잠옷 바람으로 수퍼마켓에 가고 은행도 간다. 심지어 고속버스나 기차를 타고 장거리 여행을 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보기엔 좀 그렇지만 어찌 보면 무척 실용적인 생활의 한 단면이다. 중국 남부는 겨울에도 난방을 하지 않는다. 추운 겨울에 난방이 되지 않는 방안에서 옷을 갈아입는 것은 대단히 성가신 일이다. 그래서 잠옷 바람으로 잠을 자고 그대로 외출을 하는 것이 생활화되어 있다. 중국인들이 잠옷을 입게 된 것은 1930년대 상하이에 거주하던 일본인들의 영향이 크다. 햇볕이 따스하게 내리쬐는 날 잠옷을 입고 베란다에 앉아 있는 일본 여자들의 모습이 중국인들 눈에는 그렇게 우아하게 보일 수가 없었다고. 중국인들의 잠옷사랑은 그때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과거와 현재의 중국 한 눈에 볼 수 있어
상하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와이탄(外滩)과 동방밍주탑(东方明珠塔)이다. 와이탄과 마주하고 있는 푸동(浦东)은 역동적인 상하이의 축소판이다. 상하이에는 멋지고 높은 건물이 많이 있는데, 그 중 상당수가 푸동에 집중되어 있다. 상하이가 자랑하는 동방밍주탑 동방밍주는 높이 468m의 방송용 타워다. 그 주변에 중국에서 가장 높은 상하이 타워가 우뚝 솟아 있다. 지하 5층, 지상 128층에 높이 632m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이다. 지하 2층, 지상 100층의 상하이 금융센터가 있으며 그 옆으로는 미래에셋 빌딩도 보인다.


이렇듯 많은 금융 빌딩이 상하이에 있는 이유는 썬전과 함께 중국의 금융을 선도하는 도시이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주식이 거래되는 증권거래소가 상하이와 썬전에 있다. 중국 이미지와 주식 시장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상하이지수는 이미 3,000을 넘어선 지 오래다. 얼마 전에 주식을 공개해 중국 제3의 부자가 된 순풍택배의 왕에위(王衛)는 중국 자본 시장의 규모를 알게 해준다. 당시 순풍택배의 시가총액은 무려 3,074억1,700만 위안(50조6,000억원)에 달했다. 


동방밍주 건너편으로 보이는 와이탄은 유럽풍의 건물로 인해 마치 유럽에 와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상하이는 근대의 유럽과 중국의 현대적인 모습을 함께 지닌 특별한 도시다. 이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청나라 관리가 어머니를 위해 지었다는 예원이 있다. 상하이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유서 깊은 곳이다. 아름다운 연못과 정자가 어우러진, 중국 전통 정원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정원의 규모와 아름다움, 어머니를 향한 효심에 감명을 받지만, 한편으론 이런 호사를 위해 얼마나 많은 백성들이 강제적인 세금징수와 노역으로 피땀을 흘렸을까 하는 생각도 떨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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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탄의 화려한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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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이 즐겨찾는 예원


상하이의 밤은 화려하다. 와이탄과 더불어 불야성을 이루는 곳이 있으니 바로 신천지다. 1991년 홍콩 자본이 투입되어 개발된 신천지는 카페와 팝 등 다양한 볼거리, 먹을거리가 조성되어 있는 곳이다. 최근 들어 서울의 인사동 거리처럼 각광받고 있는 텐즈방(田字坊) 역시 상하이의 명물이다. 원래 가내 수공업 형태의 공장들이 밀집되어 있던 열악한 환경의 거주지였던 이곳을 상하이 시는 도시 재개발을 통해 아파트와 큰 건물을 지을 계획이었다. 그렇지만 젊은 건축가들이 예전의 모습을 보존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그 결과 기존의 건물을 살리면서도 개성 넘치는 쇼핑가로 탈바꿈시켜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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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는 홍콩의 자본으로 개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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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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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즈방은 우리의 인사동과 같은 곳이다


상하이는 한마디로 현대와 근대가 조화를 이루고 있으면서 근대 중국 발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중국 속의 또 하나의 중국이라 할 수 있다.

 

글, 사진 양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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