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역사 간직한 아름다운 해안도시 - 칭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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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역사 간직한 아름다운 해안도시
칭다오(青岛)

 

칭다오는 맥주 이름으로 우리에게 더욱 친숙한 산동성의 해안도시다. 날씨는 물론 사람들의 체격도 비슷한 이곳에 90년대 초부터 많은 한국 기업들이 몰려들어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역사적으로 칭다오는 19세기 말 독일의 침공을 받아 남의 땅이 될 뻔했다. 영국-일본 연합군에 패해 독일인들은 물러났지만 그들이 지어놓은 건물들은 지금도 많이 남아 이국적 분위기를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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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다오(青岛:청도)는 말 그대로 깨끗한 해안 도시이다. 칭다오 처음 발을 내딛었을 때 느꼈던 감정은 마치 고향에 온 것 같은 친근함이었다. 중국의 어느 지역보다도 한국과 관계가 밀접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산동성 사람들이 우리와 비슷한 면이 많아서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 사람들의 평균 체격은 아시아에서 제일 크다. 그런데 산동사람들 역시 중국 안에서 골격이 가장 큰 편에 속한다. 세계 4대 성인으로 꼽히는 공자가 산동성 출신이다. 9척 장신(약 2미터)인데다 골격도 대단히 굵었다고 전해 온다. 중국의 우수한 운동선수들 중 산동성 출신이 많다. 그래서 오래전 우리의 조상들이 산동성에서 왔을 것으로 추정을 하는 이들이 많다. 당나라 시대에는 중국 산동성을 비롯한 동해안에 신라인들의 거주지역인 신라방이 조성되어 인적, 물적 교류가 활발했던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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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동 사람들은 중국에서도 체격이 큰 편이다

역사적으로도 한국과 인연 많아
칭다오가 친근하게 느껴지는 것은 한국 기업체가 가장 많은 지역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민주화 과정에서 노사분규와 인건비 상승으로 제조업 경쟁력을 상당부분 잃었다. 오랜 기간 노동탄압을 당해왔던 근로자들의 욕구가 한꺼번에 분출하면서 정부의 조정능력이 한계점에 도달한 것이다. 이 때 정부는 제조업체의 외국 진출을 적극 장려했고 당시 인건비가 싼 중국으로 대거 이동하는 계기가 되었다.

대한민국과 중국이 수교를 한 것이 1992년이었다. 당시 중국의 인건비가 월 5천원에 지나지 않았으니 임금인상 투쟁과 노사분규에 시달리던 제조업체로서는 이보다 좋은 조건이 있을 수 없었다. 게다가 중국 정부에서 공장용 토지를 싼 가격에 제공하고 법인세를 5년간 면제해 주는 조건을 제시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에서의 생산 근거지를 중국으로 옮기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였다. 당시에는 한국 업체의 중국 이전이 유행처럼 여겨졌다. 한국에서 공장을 유지하던 분들에게 아직도 어렵게 한국에서 공장을 하나고 물어볼 정도였으니까....


광저우에서 일을 마치고 칭다오 행 비행기를 탔다. 출발시간이 2시간여 늦어져서 칭다오에 도착한 시각이 밤 11시였다. 택시를 탔더니 호텔까지 100위엔을 달라고 한다. 상하이나 썬전(深圳)과 같은 대도시라면 몰라도 중국의 기타 지역에서는 미터기가 있으나 마나다. “내가 매번 다니는 길인데 20위엔이면 간다”고 했더니 80위엔에서 60위엔..다시 50위엔으로 내려온다. 중국에서는 매번 택시 요금 때문에 시비가 붙는다.

2년 전에 베트남에서 온 바이어와 함께 광저우에서 택시를 탔더니 공항까지 200위엔을 달라고 한다. 이를 거절하고 미터기로 가자고 했더니 이상한 방향으로 차를 몰았다. 공항가는 길이 아니라고 했더니 맞다고 계속 우긴다. 광저우 기차역에서는 지창루를 따라 가다 공항 고속도로를 타면 된다. 그런데 택시 기사는 엉뚱한 방향으로 차를 몰았다. 아무래도 이상한 생각이 들었지만 강한 어조로 맞다고 우기니 반박을 할 수 없었다. 그런데 한참을 가다 보니 광저우 타워가 앞에 보였다. 서울로 치면 공항방면이 아니라 천호동 쪽으로 가고 있었던 셈이다. 내가 화를 벌컥 내며 “여긴 공항 가는 길이 아니다”라고 했더니 그래도 “맞다”고 우긴다. 어쩔 수 없이 내가 가방에서 지도를 꺼내서 현재의 위치를 손으로 짚어 주었더니 그 다음부터는 말을 하지 못한다. 그리곤 연신 진땀을 흘린다. 공항에 도착하니 택시 요금이 330위엔이 나왔다. 본래 광저우 역에서 공항까지 100위엔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다. 택시에서 내려서 공안을 불렀다. 택시 기사는 요금을 받을 생각도 하지 않고 걸음아 나 살려라 뺑소니를 쳤다. 베트남에서 온 바이어는 결국 시간이 늦어 비행기를 타지 못하는 불상사가 발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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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만난 무장경찰

절반 가까이 줄어든 한국인들
칭다오에는 아직도 한국 기업이 많다. 초창기에는 10만명이 넘는 한국인들이 공장을 운영했으나 지금은 많이 철수를 해서 5만 명 정도로 줄었다. 한국 기업들이 그동안 칭다오 경제에 미친 영향은 지대하다. 허허벌판에 공장을 짓고 농사를 짓던 중국인들에게 기술을 가르치고 급여까지 주었으니 그야말로 칭다오 정부 입장에서는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와 같은 존재였다. 그러나 공장에서 기술을 배운 중국인들이 독립을 하면서 상황은 많이 달라졌다. 외국기업들은 중국의 법규를 다 지키면서 일을 해야 하니 제약이 많다. 예를 들어 중국인들이 경영하는 공장은 시간외 근무를 하더라도 초과 수당이라는 것이 없지만 외국 기업들은 이를 꼬박 꼬박 지불해야 하니 가격 경쟁력이 사라졌다.


인건비 때문에 중국으로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가진 기술이라는 게 사실 그리 특별한 것이 없었다. 노동 집약적인 산업이다 보니 조금만 배우면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수준이었다. 또한 세금을 면제해 주던 기한이 넘으면서 자금상황이 어려워졌고 세계적인 불경기로 주문이 감소하면서 하나 둘씩 폐업하는 업체가 늘어났다. 중국에서 폐업하려면 폐업신고를 해야 한다. 그러면 그동안 누렸던 모든 혜택을 중국 정부에 토해 내야 하는데 사정이 어려워서 폐업하는 상황에서 그 비용을 충당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많은 한국기업들이 야반도주를 택했다. 지금도 언제 야반도주할지 모르는 업체들이 많다고 한다. 그만큼 칭다오의 한국 기업들은 세계적인 불경기에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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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에는 한국차들이 많이 발견된다. SM5는 한국 회사들이 중국에 투자하면서 가지고 들어온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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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이 많은 편이라 한국 음식점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칭다오로 한국기업들 덕분에 크게 달라진 것 중 하나가 바로 중국내 조선족의 위상이다. 주로 길림성과 흑룡강성에 거주하던 조선족들이 한국 기업이 있는 청도로 대거 몰려오는 새로운 현상이 벌어졌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은 문화적인 차이 외에도 언어상의 문제로 일을 진행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데, 이 때 통역을 담당하던 이들이 바로 조선족이다. 만약 한국 기업들의 중국 진출이 없었다면 조선족은 아직도 중국의 변방에서 농사나 짓는 소수민족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로부터 25년이 지난 오늘날 조선족들 중에는 큰 사업을 하는 이들이 늘어났다. 한국 기업이 진출한 초창기에는 한국 사장 밑에서 일을 했던 그들이 이젠 어엿한 사업가로 변신한 것이다. 그 중 일부는 한국인 직원까지 거느리고 있으니 세상 참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든다.

독일식 건축물 많이 남아있어
칭다오를 감싸고 있는 해변 주위에는 고풍스런 독일식 건물들이 즐비하다. 한 때 독일이 이곳을 지배했던 영향이다. 100여 년 전 지어진 독특한 건축 양식의 독일식 건물들은 아직도 건재함을 자랑하고 있다. 이곳을 둘러보면 여기가 중국인지 유럽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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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인들이 만들었던 별장이 현대식 건물과 멋진 대조를 이룬다


1842년 영국이 난징 조약으로 홍콩을 영구지배하기로 한 이후에 서구 열강들은 호시탐탐 중국을 노렸다. 당시 독일이 선택한 곳이 바로 칭다오였다. 1897년 칭다오에 들어온 독일군을 막기 위해 청나라 군인들이 나섰지만 서방의 신식무기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독일에 굴복한 청나라는 1898년 3월 6일 칭다오를 99년간 조차하는 굴욕적인 협정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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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인들이 집단거주하던 지역. 이런 치외법권적 거주지를 조계라 불렀다


오늘날 칭다오 맥주가 유명한 것은 당시 독일인들이 거주하면서 독일식 설비와 기술로 맥주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칭다오 맥주는 1903년 설립되어 1906년 뮌헨 국제 전시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2003년에는 칭다오 맥주 탄생 100주년을 맞아 맥주 박물관을 개장했다. 칭다오 맥주 공장 안에 만들어진 이 박물관은 방문객 대부분이 한국인이라는 점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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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다오 맥주는 최근 100주년을 기념해 박물관을 개관했다


독일의 칭다오 지배는 제1차 세계대전 발발로 이어지지 못했다. 1914년 오스트리아 황제가 세르비아의 청년에 의해 암살을 당하면서 세계는 전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오스트리아는 독일, 이탈리아와 연합을 맺었고 이에 맞서 영국과 프랑스, 러시아가 함께 대응하는 공동 전선을 펼쳤다. 1차 대전은 천만 명이 사망하고 2천만 명이 부상을 당하는 처절한 씨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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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 독일인들에 의해 세워졌던 소청도 등대는 일본군이 침공하면서 크게 부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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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 주변의 간이철로 역시 독일인들에 의해 건설되었다

영국은 중국에 진출해 있던 독일을 격퇴하기 위해 일본에 도움을 요청했다. 조선을 차지한 후 중국 땅을 넘보던 일본에게는 절호의 기회였다. 이를 빌미로 1914년 일본군은 칭다오를 공격해 독일군의 항복을 받았다. 이로서 독일의 칭다오 지배는 종말을 맞이한다. 오늘날 칭다오에는 당시 독일 사람들이 살았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성 미카엘 성당과 저택들, 그리고 당시 경찰서로 쓰던 건물들이 전형적인 독일 양식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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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미카엘 성당으로 오르는 길 양쪽으로 독일식 건물들이 늘어서 있다

칭다오 반환을 외치며 일어났던 5.4운동
1919년 5월 4일 중국에서는 우리의 3.1운동과 같은 역사적인 운동이 있었다. 제1차 세계대전에 연합군의 일원으로 참여했던 일본은 전리품으로 산동성을 점령하고 각종 이권을 챙기고 있었다. 당시만 해도 중국은 군벌이 지배하던 상황이라 거의 무정부 상태나 다름없었다. 또한 신해혁명이 일어나고 청나라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혼란기였다. 이에 항거해 베이징 학생들과 시민들이 봉건주의와 제국주의 타도를 외치며 일어난 것이 5.4운동이다. 이들은 일본이 차지하고 있던 칭다오를 비롯한 산동반도의 반환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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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광장에 있는 기념탑


당시 많은 유럽의 제국주의 국가들이 아프리카와 아시아 여러 나라를 식민지로 거느리고 있었다. 1918년 미국의 윌슨 대통령이 ‘14개조 평화원칙’을 통해 제창한 민족자결주의는 식민지배에 고통받던 많은 나라에게 민족주의 정신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 3.1 운동 역시도 여기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비슷한 처지에 있던 중국에도 자극을 주었고, 5.4 운동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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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신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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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신은 저장성 출신의 작가이자 사상가로 5.4운동 이후 중국에 큰 변화를 몰고온 신문화운동을 주도했다


중국의 경제 중심지인 상하이에도 유럽 건축물들이 남아있다. 와이탄을 마주보고 있는 황푸지구는 영국과 프랑스, 미국의 조계지가 있었다. 청나라가 아편전쟁의 결과로 홍콩을 영국에 할양하고 상하이를 개항하면서 영국인들이 거주를 하게 되었는데, 이들을 위한 치외법권적 거주지를 조계(租界)라고 불렀다. 상하이와 함께 광저우에도 영국과 프랑스인들이 살던 지역이 있다. 청나라 말기의 중국은 서구 열강과 일본에 이리저리 찢기는 덩치 큰 어린아이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 청나라를 숙명적으로 따라야만 했던 조선의 운명은 험한 파도위의 난파선이나 다름없었다. 아름다운 칭다오도 그런 슬픈 역사를 안고 있는 도시다.


현재 칭다오의 인구는 약 800만 명이다. 칭다오를 산동성의 성도(수도)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실은 지난(濟南;제남)이 성도이다. 산동성은 중국에서 농산물이 제일 많이 재배되는 지역으로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김치도 전량 이곳 배추로 만들어진다. 우습게도 우리나라 식당에서 사용하는 김치를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하다 보니 산동성이 세계 최고의 김치 수출 기지가 되었다. 산동성은 위도가 같아 기후도 비슷한 편이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칭다오를 많이 선택하는 이유는 거리가 가까운 점도 있었지만 이런 환경적인 부분도 많이 작용했다 보여 진다.


산동성 사람들은 공자의 영향이 아직까지 남아서인지 남아 선호사상이 매우 강하다. 또 여자들이 남자들을 대신해서 힘든 일을 다 할 정도로 생활력 강하기로 정평이 나있다. 남자들은 집안에서 놀고먹고 여자들이 밖에 나가 일을 하면서도 불평을 하지 않는다.


지하철은 2016년 12월이 되어서야 개통이 되었다. 비슷한 규모의 다른 도시에 비하면 상당히 늦은 편이다. 그리고 노선도 건설 중인 것까지 3개이지만 아직까지는 한 개 노선만 개통된 상태. 그래서 도심은 하루 종일 교통 체증으로 몸살을 앓는다. 10년 전 칭다오에 온 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이동에 그다지 어려움을 겪지 않았었다. 고층건물들이 경쟁하듯 늘어선 지금의 칭다오 교통상황과는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다. 혼잡한 시내를 들어가려면 택시나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버스비는 2위엔(340원)으로 다른 지역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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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잡한 시내로 들어가려면 택시나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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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노선이 계획된 칭다오 지하철은 아직 한 개 노선만 운행 중이다

사드로 인한 반한감정은 상대적으로 낮아
요즘 사드문제 때문에 중국인들의 반한 감정이 어느 때보다 강하지만 칭다오에서 만난 사람들은 그다지 적대적이지는 않았다. 한국인들이 지역경제에 미친 지대한 공헌을 무시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공산당의 일당 독재 체제하의 중국인들은 우리처럼 다양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정부에서 지시를 내리면 무조건 따른다. 그러다 보니 한국 상품 불매운동과 한국식당 출입을 금지 때문에 현지에서 사업을 하는 한국인들이 커다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중국인들은 사드의 실체를 잘 모른다. 사드가 설치되면 중국에 실제적인 위험이 되는 것으로만 알고 있을 뿐이다. 사드가 마치 공격용 무기인 것으로 잘못 인식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2년에는 일본과의 센카쿠 열도 분쟁으로 중국 전역에서 반일감정이 고조된 적이 있다. 당시는 영토 문제라 지금의 사드 문제보다 더욱 격렬했다. 일본 식당에 돌을 던지고 일본차를 때려 부수는 폭력사태까지 유발했다. 게다가 일본인들은 직접적인 폭력을 당할 위험에 외출이 불가능할 정도였다. 일본 영사관에서는 부득이 외출을 해야 할 경우에는 ‘한국인이라고 말하라’고 할 정도였다. 당시 칭다오에 있는 일본계 백화점 자스코(JASCO)는 물건을 도둑질 당했다. 그것도 중국 공안들이 버젓이 보고 있는 앞에서의 약탈이었다. 자스코는 거금 8천억이라는 손해를 봤지만 일본정부에서는 유감 성명을 발표하는 것으로 끝이었다. 이번 사드사태를 보면서 중국이 미국과 함께 세계의 주도권을 펼쳐 나가는 G2국가로서는 역량이 부족하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사드의 본질인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뒷전으로 하고 대한민국에 경제적 보복 조치를 취하는 것은 대국답지 못한 행동이다.

 사드의 본질인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뒷전으로 하고

대한민국에 경제적 보복 조치를 취하는 것은 대국답지 못한 행동이다.

칭다오 인근에 스다오(石島)라는 부두가 있다. 이곳은 우리 서해 바다의 황금어장을 노리는 중국 배들이 출항하는 곳이다. 불법으로 우리 어장을 싹쓸이 하고 대한민국의 해양경찰에게 위해를 가하는 해적에 다름아니다. 이들은 배를 쇠창살로 무장하고 흉기로 우리의 해양경찰을 위협한다. 이들 불법행위를 단속하다가 경찰관이 2명이나 목숨을 잃기도 했다. 어느 나라 어부가 다른 나라 해양경찰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일이 있는가? 중국 정부는 이런 일이 발생을 하면 원인을 제공한 중국 어부들의 불법행위를 단속을 해야 하지만 앵무새처럼 유감이라는 성명만 발표한다.


중국에 집중되어 있는 우리의 경제 의존도는 이와 같은 사태가 있을 때 큰 타격으로 돌아 올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도 한·중간 사드와 유사한 사태가 일어날 경우 그들이 경제보복을 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당장 대책을 세우고 보완하지 않는다면 똑같은 피해를 반복적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지금이라도 이번 일을 반면교사로 삼아 시장 다변화를 꾀해야만 할 때다.

    
글 사진  양인환(중국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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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봄·봄, 봄이 있어요~​충남 아산 세계꽃식물원겨울에 만나는 봄은 생각보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그곳은 이미 봄이었고 여름이었으며 가을이 함께하니 마치 사계절을 한곳…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