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의 혼이 서린 곳, 황허 후커우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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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의 혼이 서린 곳
황허 후커우폭포


길이가 5,414km의 황허(黃河: 황하)강은 중국에서 장강 다음으로 긴 강으로, 세계 4대 문명의 발상지이며 중국의 5천년 역사와 궤를 같이 하는 중국인들의 혼이 담겨 있는 강이다. 황허강에 형성된 폭포 중 가장 큰 후커우폭포는 중국에서 제일 크다는 구이저우성의 황과수폭포보다 더 웅장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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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에 있는 필자가 시안(西安: 서안)을 방문하게 된 것은 이곳에서 부동산 사업을 하는 중국인 천(陳: 진) 사장의 초청이 있었기 때문이다. 천 사장은 저장성 동양 출신으로 이우 시장에서 가방을 팔던 장사꾼이었다. 필자가 그를 만난 것은 2003년이다. 당시에는 매달 미국으로 가방을 실은 2~3개의 컨테이너를 선적했었다. 그가 이우 시장에 매장을 열자마자 우리와 거래를 시작했고 몇 년 동안 수십 개의 컨테이너를 수출했으니 꽤 많은 돈을 모을 수 있었다. 그런 인연으로 그는 돈을 벌게 해준 필자에게 항상 고마워했고, 지금까지 좋은 유대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가방 장사를 통해 돈을 번 그는 3년 전부터 시안으로 자리를 옮겨 부동산 사업에 손을 대고 있으니 사업 수완이 보통이 아니다.


필자가 알고 있는 많은 이우 사람들은 시장에서 물건을 팔다가 돈이 될 만한 제품을 찾으면 공장을 지어서 직접 만들어 큰돈을 벌었다. 그 돈을 바탕으로 부동산 시장에 뛰어든 그들은 얼마 전부터는 금융업에까지 진출한 상태다. 아무튼 그는 시안의 땅을 싼 값에 사서 아파트나 오피스 건물을 지어 분양을 하는 방식으로 꽤 많은 돈을 모았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몇 해 전부터 계속 시안을 다녀가라고 연락이 왔었는데 아마도 돈을 많이 번 자신의 존재를 자랑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아무튼 천 사장 덕분에 병마용과 화칭궁을 비롯해 시안의 구석구석을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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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커우폭포를 안내한 천 사장.오래전에 이우에서 가방을 팔았었다

시안에서 350km 떨어진 곳
당나라 궁이 있는 대명궁을 둘러본 후 대뜸 천 사장이 ‘내일은 폭포를 보러 가자’는 제안을 했다. 필자가 알기로는 시안에는 그다지 유명한 폭포가 없는데 무슨 폭포일까 하는 궁금증이 일었다. 그는 ‘좀 멀기는 하지만 황허(黃河: 황하)강에 있는 폭포라 한번 가볼 만하다’며 나를 꾀었다. 사실 필자는 시안에서 좀 더 많은 것을 보고 싶었기 때문에 그의 제안이 그다지 매력적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부동산 일 때문에 바쁜 그가 시간을 쪼개면서까지 가자고 하는데 뿌리칠 재간이 없었다. 그래서 결국 황허(黄河) 후커우폭포(壶口瀑布)에 가게 됐다. 한국 관광객들은 시안에 들르면 대부분 병마용과 회민제 등 유명한 관광지만 보고 간다. 시안에서 후커우폭포는 꽤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이 폭포를 아는 한국인들은 그리 많지 않다. 시안에서 약 350km 거리에 있으니 아무리 빨리 다녀와도 하루는 다 잡아 먹는다.


아침을 간단히 먹고 시안을 출발했다. 차는 천 사장이 갖고 있는 BMW 526i다. 천 사장이 오너드라이버이긴 하지만 그다지 운전을 잘 하는 편이 아니어서 운전은 필자가 하기로 했다. 시안 시내를 빠져나오니 곧바로 훤하게 뚫린 왕복 8차선 고속도로가 나온다. 고속도로는 건설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모양인지 꽤 깨끗했다. 중국이 덩샤오핑의 개방 정책 이후 눈부신 경제 개발로 엄청난 발전을 이루었지만 그동안 이곳 서부는 개발에서 소외된 지역이었다. 중국의 경제개발은 대부분 남부와 동부의 해안가를 중심으로 이루어졌기 때문. 그러나 근래에 들어 서부 대개발이라는 명목 아래 대대적인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도 시안에 엄청난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건설했다. 그런 연유로 사방으로 거미줄처럼 뻗어 나가는 고속도로가 많은데 모두 건설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듯 깨끗했다. 훌륭한 고속도로가 뚫려 있기는 하지만 이곳 고속도로를 통행하는 차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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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대개발이라는 이름 아래 사방으로 고속도로를 뚫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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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쪽 고속도로의 주변은 황량하기 그지없다​


시안에서 후커우폭포까지 가는 길의 주변은 사막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겨울이라 주변의 경관이 황량해서 더욱 을씨년스러웠다. 이 지역은 비가 많이 내리지 않고 모래가 많이 섞여 있는 토질이라 논농사를 지을 수 없다. 한마디로 사람이 살아가기에는 그다지 적합한 땅이 아니다. 그래서 산시성(山西省: 산서성)의 인구는 그다지 많지 않다. 비라도 한번 내리면 토사가 쏟아져 내릴 것만 같은 풍경이 몇 시간이고 계속된다. 고속도로는 산과 산을 다리로 연결하고 큰 산으로 막힌 곳에서는 터널을 뚫어 길을 냈다. 고속도로 밑을 내려다보니 발아래 황량하게 펼쳐진 광야가 장관이다. 필자가 이제껏 보아왔던 곳과는 전혀 다른 또 다른 세계의 중국이었다. 토지가 척박하다 보니 이곳에서는 주로 밀농사를 짓는다. 산시성을 비롯해 칭하이성(靑海省: 청해성)이나 간쑤성(甘肃省: 감숙성) 등에서 국수가 발달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간쑤성의 란저우 라면은 전국적으로도 유명하다.


드문드문 고속도로 휴게소가 나온다. 그러나 이곳을 거쳐 가는 차들이 거의 없어서 휴게소는 무척 한산하다.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사과를 파는 가게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을 보았다. 천 사장이 차를 세우고 거래처에 나누어줄 사과를 5상자 샀다. 먹어보니 사과가 생각보다 달고 물도 많다. 산시성에서 생산되는 사과는 중국에서 제일로 친다. 그리고 중국에서 가장 많은 사과를 생산하고 있다. 중국의 사과 생산량이 전세계의 36%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한다는 사실이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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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휴게소의 모습. 차들의 통행이 거의 없어 매우 한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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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에서 사과를 파는 상인들의 모습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색다른 인물을 만났다. 필자가 카메라로 휴게소 이곳저곳을 찍는 모습을 보더니 자신도 한 장 찍어 달라고 요청하는 트럭 운전기사였다. 필자가 가진 큰 카메라가 신기했던 모양이다. 순박하게 생긴 야오(姚) 성씨를 가진 트럭 운전기사는 윈난성(云南省: 운남성) 쿤밍(昆明: 곤명)에서 헤이룽장성(黑龙江省: 흑룡강성) 하얼빈(哈爾濱)까지 짐을 운반하는 중이라고 했다. 쿤밍에서 하얼빈까지는 4,000여km에 이른다. 사진을 몇 장 찍어주었더니 얼마나 좋아하던지……. 사진을 집으로 꼭 배송해달라고 신신당부를 한다. 중국에서는 트럭 운전사들이 먼 길을 운전하고 다니기 때문에 대부분 부부가 같이 다닌다. 그런데 이 운전기사는 형과 함께 교대로 운전을 한다고 했다. 장거리 운전의 외로움과 피로를 달래기 위해 원숭이도 한 마리 데리고 다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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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서 만난 트럭 운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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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럭 운전사는 장거리 운전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형과 교대운전을 하며 원숭이도 한 마리를 데리고 다닌다고​

공산당도 주둔했던 동굴들
장시간 운전을 하는 동안 고속도로 주변에는 사람이 사는 흔적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아주 드문드문 집들이 조금 보일 뿐이었다. 중간에 제법 도시다운 규모의 시가지를 딱 하나 만났다. 그리고 집들이 있는 곳에는 어김없이 동굴들이 보였다. 예전에는 동굴에 사람들이 살았다고 한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기 때문에 오래전부터 동굴 속에서 사는 것이 이들에게는 자연스런 선택이었다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곳에 사람들이 살았으나 요즘은 곡식이나 야채를 보관하는 창고로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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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바라본 동굴들. 비가 오면 패일 것만 같은 토사형 지형이다


이 동굴은 국공 내전 당시 국민당의 공격을 피해 대장정(1934~1935)을 펼쳤던 공산당이 시안에 머물 때 주둔했던 곳이기도 하다. 당시를 시대 배경으로 하는 중국 영화를 보면 공산당의 본대가 동굴에서 생활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중국 공산당 대장정의 마지막 종착점은 시안에서 비교적 가까운 곳에 있는 옌안(延安: 연안)이다. 중국 공산당은 장제스의 국민당에 쫓겨 대장정을 시작해 그 먼 거리를 거쳐 옌안까지 이동한 것이다.


중국 공산당은 1921년 창당했다. 초창기에는 국민당과 합작하여 북부 군벌을 토벌하는 역할을 담당했지만 1925년 쑨원(1866~1925)이 사망하면서 상황이 급변하기 시작했다. 국민당의 최고 지도자가 된 장제스(1887~1975)는 서방세계의 지원을 받아 공산당을 대대적으로 탄압하기 시작했다. 1933년부터 공산당 본부가 있던 장시성(江西省: 강서성)을 집중 공격하자 공산당은 서부 지역으로 탈출하기에 이른다. 장시성 루이진(瑞金: 서금)에서 시작된 대장정은 11개 성을 거쳐 산시성 옌안까지 1만5,000km에 이르는 목숨을 건 고난의 행군이었다. 처음 출발을 할 때 8만 명이 넘었던 공산당이 옌안에 도착했을 때에는 1/10에도 못 미치는 8,000여 명만이 살아남았을 정도로 처절하고 비참한 여정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종착지인 옌안에서도 바람 앞의 촛불처럼 겨우 목숨을 부지하던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런 과정을 거쳐 옌안에서 재정비를 한 후 절대적으로 우세하던 국민당을 몰아내고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을 건설했으니 중국 공산당의 역사는 한 편의 드라마에 다름 아니다. 야구에서 흔히 말하는 9회 말 투아웃 이후 대역전극을 펼친 격이라고나 할까. 그러한 극적인 중국의 현대사를 쓴 것이 마오쩌둥(毛澤東: 모택동, 1893~1976)이 이끈 공산당이다.

황허강에서 가장 큰 폭포

점심을 후커우폭포 입구에서 먹었다. 식당가는 한산했다. 폭포를 보기 위해 여름에는 구름처럼 관광객들이 몰려오지만 겨울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겨울에는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 폭포의 웅장한 모습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천 사장은 가는 내내 2개월 동안 서안 쪽에 비가 내리지 않아 폭포가 초라하지 않을까 걱정을 했다. 네 시간 가까이 걸리는 거리를 달려와서 볼품없는 폭포를 보여주게 되면 실망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식당 앞으로 마르고 건조한 거대한 협곡이 형성되어 있었다. 협곡 밑으로는 흙탕물이 흘러 내려가는 모습이 보였다. 바로 황허黃河: 황하)강이다. 황허강은 길이가 5,414km로 중국에서 장강 다음으로 긴 강이다. 황허강은 칭하이성에서 시작하여 내몽고와 산시성, 허난성을 거친 후 산둥성의 발해만으로 빠져 나간다. 황허는 세계 4대 문명의 발상지이며 중국의 5,000년 역사와 궤를 같이 하는, 중국인들의 혼이 담겨 있는 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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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협곡 사이로 황허강이 흐른다



협곡을 따라 입구 쪽으로 내려가다 보니 사방공사를 하는 인부들의 모습이 보인다. 비가 내리면 패여 나가는 토질을 바꾸는 한편 모래 산에 나무를 심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곳에 심어지는 나무는 건조한 땅에서도 잘 견디는 수종이라고 한다. 비로 인해 패여 나간 비탈길에는 전봇대가 전깃줄에 대롱대롱 위험천만하게 매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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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려 내려가 전봇대가 공중에 떠 있다. 전깃줄의 힘으로 버티고 있는 위태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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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공사에 동원된 인부들

 

 

폭포 입구에 가까워지자 엄청난 굉음이 우리의 귓전을 때린다. 폭포에 다가갈수록 그 소리는 더욱 커지면서 주위를 집어 삼킬 듯 포효한다. 마치 계속해서 울리는 거대한 천둥소리 같다. 이윽고 엄청난 양의 물이 쏟아져 내래는 곳에 다다랐다. 바로 황허강에 형성된 폭포 중 가장 큰 후커우폭포(壶口瀑布)다. 양쪽을 둘러싸고 있는 협곡이 워낙 커서 폭포가 작아 보이지만 그 물이 쏟아져 내리는 위력은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다. 쉴 새 없이 떨어져 내리는 폭포의 위용은 중국에서 제일 크다는 구이저우성의 황과수폭포(黄果树瀑布)보다도 더 웅장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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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커우폭포의 웅장한 모습

후커우폭포는 높이 약 50m, 폭 30여m이지만 수량에 따라 폭과 높이가 달라진다. 물이 떨어지며 소용돌이를 일으키고 낙차 때문에 다시 하늘로 솟아오르는 물줄기의 양도 엄청나다. 이런 영향으로 폭포 주변에는 항상 무지개가 형성된다. 초당 1,000입방미터의 물이 쏟아져 내리는데 비가 많이 내릴 때에는 2,500입방미터까지 늘어난다고. 물의 양이 현저하게 적은 겨울에도 이렇게 웅장한데 물이 많으면 그 위용이 실로 어마어마할 것 같다.


후커우(壶口)란 주전자의 주둥이라는 뜻인데 커다란 주전자에서 작은 주둥이를 통해 토해내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명칭이다. 실제로 협곡 사이에 난 강폭이 수백m에 이르는데 후커우폭포에 이르러 갑자기 좁아지면서 거대한 폭포를 만들어내는 것이니 그럴 만도 하겠다. 실제로 물이 흐르면서 암벽 사이에 물길을 낸 것을 보면 그 위력을 충분을 가늠할 수 있다.

중국인들에게는 남다른 의미
후커우폭포는 중국 북서부에 소재한 산시성(陕西省: 섬서성)과 싼시성(山西省: 산서성) 사이의 협곡에 조성되어 있다. 2억년이 넘는 기간 동안 비바람과 물에 깎이고 패여서 만들어진 폭포다. 이 강을 따라 올라가면 황허강의 발원지인 칭하이성(青海省: 청해성)을 만날 수 있다. 황하(黄河)란 강으로 흘러내리는 물이 누런 황토물이어서 붙여진 표현이다. 물속에 워낙 많은 진흙이 포함되어 있어 물 반 진흙 반이라고 말할 정도다. 쓸려 내려오는 진흙 때문에 하류의 지반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이 물이 흘러 우리의 서해로 나온다. 황해(黃海)라는 표현도 황하의 탁한 물이 만들어낸 바닷물이라는 뜻이다. 그만큼 중국에서 황허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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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시성과 싼시성을 잇는 다리. 건너편이 싼시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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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으로 보이는 싼시성도 푸르름과는 거리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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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탕물이 흐르는 황허강의 모습. 그야말로 물 반 진흙 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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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탕물이 흐르는 황허강의 모습. 그야말로 물 반 진흙 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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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와서 수량이 늘어나면 물이 위쪽까지 넘쳐난다. 물이 흐르면서 만들어낸 흔적들 

필자는 세계 4대 폭포에 속하는 미국의 나이아가라와 아르헨티나의 이과수, 중국의 황과수폭포를 가보았다. 아직 가보지 못한 아프리카의 짐바브웨에 있는 빅토리아 폭포도 곧 가볼 생각이다. 후커우폭포를 나이아가라나 이과수와는 규모 면에서 비교가 안 된다. 그러나 그런 큰 폭포와는 또 다른 감동을 후커우폭포에서 느낄 수 있었다. 작지만 강렬한 황토색의 물줄기는 일반적인 폭포와는 전혀 다른 신비로움을 간직하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인들에게는 규모와 관계없이 중국인들의 혼과 역사가 담겨 있는 성스러운 곳으로 여기고 있다. 황허는 중국인들의 사상과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갠지스가 인도인들에게 마음속의 고향과 같은 곳인 것처럼 황허란 중국인들에게 평생에 한번은 꼭 가봐야 하는 성지와 같은 곳이다. 우리가 백두산에 올랐을 때 맛보는 가슴 벅찬 감동을 중국인들은 이곳에서 느끼는 것이다. 중국 역사에 해박한 지식을 지닌 천 사장이 자신들이 자랑으로 삼는 황허강의 후커우폭포를 나에게 꼭 보여 주고 싶었던 이유를 알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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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커우폭포를 찾은 관광객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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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커우폭포 인근에 사는 중국인들 역시 한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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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품 매장의 점원. 소수민족 같은 복장이지만 한족이란다

천 사장은 중국이 세계의 중심이라는 중화사상을 가진 인물이다. 중국인들은 장차 중국이 세계를 지배할 것이란 믿음을 가지고 있다. 자신을 비롯하여 중국인들의 마음속에 자리한 중화사상의 바탕이 이곳 황허에서 비롯되었음을 필자에게 보여주고 싶었으리라.


갈 때와 마찬가지로 후커우폭포에서 서안으로 돌아오는 길도 그다지 어려운 여정이 아니었다. 고속도로가 잘 뚫려 있고 도로상태도 양호했다. 천 사장은 필자와 같이 후커우폭포를 둘러본 것에 대해 대단히 만족해했다. 15년 전 처음 만났을 때 오토바이를 타고 다녔던 천 사장이 이젠 BMW를 몰고 시안에 높은 건물을 지어서 파는 존재가 되었으니, 그동안 참 많은 변화가 있었다. 15년 전이나 지금이나 같은 차를 타고 다니는 필자는 변한 게 전혀 없는데 말이다.

글, 사진 양인환 (중국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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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봄·봄, 봄이 있어요~​충남 아산 세계꽃식물원겨울에 만나는 봄은 생각보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그곳은 이미 봄이었고 여름이었으며 가을이 함께하니 마치 사계절을 한곳…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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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중국 남부의 최대 도시, 광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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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부의 최대 도시, 광저우광저우는 중국 남부의 최대 도시로 광동성 성도이자 정치, 경제, 교육의 중심이다. 또한 중국 근대화에서 중심적인역할을 한 역사적인 도시이며, 1…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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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이우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포탕(佛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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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포탕(佛堂)​세계 최대의 도매시장이 있는 이우는 오늘날 현대식 건물과 고급아파트, 최고급 승용차들이 넘쳐나고 있지만 개혁개방 이전에는 그리 풍요로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