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스하임 오토 & 테크닉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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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 & TECHNIK MUSEUM, SINSHEIM
인간의 욕망이 스며든 130년을  한눈에


현대 과학 기술은 인간의 욕망과 투쟁을 통해 발전해왔다. 그 중 어떤 기술은 많은 사람들을 살상한 흑역사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에 자리한 진스하임 오토 & 테크닉 박물관은 이런 130년에 걸친 현대 과학 기술의 발전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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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잘 보존하는 것은 중요하다. 후진국과 선진국의 차이는 역사를 다루는 태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옛것이 없었다면 우리가 현재 누리고 있는 풍요로움도 없을 것이다. 유럽에서는 크고 작은 박물관 또는 옛것들을 모아놓은 만물상을 쉽게 만날 수 있다. 특히 기술 강대국이라 불리는 독일에는 기술 관련 박물관이 많다. 철도, 자동차, 배, 항공기 등 인류의 역사를 바꾸어놓은 교통 기술에 대해 독일만큼 잘 보존하고 있는 나라도 드물다.

웰컴 투 ‘오덕’ 월드! 
진스하임 오토 & 테크닉 박물관(이하 진스하임 박물관)은 슈파이어 기술 박물관과 같은 그룹에서 운영한다. 하지만 두 박물관은 여러 모로 비슷하면서도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니고 있다. 어떤 이들은 이 두 곳을 ‘처치곤란 골동품을 모아놓은 곳’이라고 폄하하기도 하지만 자동차와 항공기를 비롯한 기계, 군사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입장과 동시에 정신줄을 놓을 수밖에 없는 곳이다. 슈파이어 기술 박물관도 규모 면에서는 여느 박물관 못지않지만 본점(?) 격인 진스하임은 더 많은 소장품을 소유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를 더 집중적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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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스하임 박물관은 이름그대로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의 진스하임에 위치하고 있다. 박물관으로 향하는 고속도로를 빠져나오면 진스하임 박물관의 상징인 커다란 굴뚝의 끝자락이 보인다. 굴뚝에 가까이 가면 진스하임 박물관의 대표 소장품인 콩코드와 투폴레프 Tu-144의 모습이 서서히 그 위용을 드러낸다. 속도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한눈에 보여주는 두 대의 음속 민간항공기는 진스하임 박물관의 또 다른 아이콘이다.


1981년 개관한 진스하임 박물관은 개인이 운영하는 유럽 박물관 중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전체 면적은 5만㎡로 연간 방문객이 100만 명에 이른다. 전시 품목도 다양해 초음속 항공기, 일반 항공기, 자동차, 전차, 증기 엔진, 기관차 등 3,000여 점이 넘는다. 단일 품목으로 가장 많은 전시물을 자랑하는 자동차는 300여 대의 빈지티카와 1950년대 아메리칸 드림카, 마이바흐 컬렉션, 독일에서 가장 많이 부가티를 모아 둔 부가티 컬렉션 등으로 나뉜다. 또한 200여 대의 모터사이클, 150여 대의 트랙터, 50여 대의 항공기, 각종 엔진과 부품들, 2차대전 컬렉션까지 포함하면 전시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이 많은 소장품을 꼼꼼하게 보려면 넉넉히 3일은 투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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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Miss!
콩코드 F-BVFB & 투폴레프 Tu-144  
음속 민항기인 콩코드와 Tu-144는 속도경쟁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런던부터 뉴욕까지 3시간 20분 만에 주파가 가능한 콩코드는 음속 민항기 시대를 알렸지만 환경문제와 채산성을 이유로 지난 2003년 퇴역했다. 전체 생산대수는 20대로 에어프랑스와 브리티시에어라인만 운용했으며, 진스하임 박물관에는 2004년 6월부터 전시되기 시작했다.
투폴레브 Tu-144는 콩코드에 맞서기 위해 탄생한 음속 민항기이다. 콩코드가 서방 진영의 상징이었다면 Tu-144는 소련을 중심으로 한 동구권 기술의 상징이었다. 콩코드에 비해 실용화는 조금 늦었지만 크기에서는 콩코드를 압도한다. 두 항공기를 냉전시대 소모적인 기술경쟁의 아이콘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 진스하임에는 콩코드보다 빠른 2001년에 들어왔다. Tu-144의 퇴역이 더 빨랐기 때문이다. 진스하임 박물관에서는 이 두 음속 항공기의 실내도 구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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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을 들여 놓으면 시간 감각이 없어진다 
전시장은 크게 네 곳으로 나뉜다. 실내에 마련된 제1전시장과 제2전시장은 각기 다른 두 개의 테마로 꾸며져 있고 항공기가 전시된 야외전시장과 3D 아이맥스 영화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오래된 공장 건물을 개조한 제1전시장과 제2전시장은 동선이 매우 복잡하다. 공간 크기에 비해 많은 소장품이 전시되어 있고, 천장에는 각종 항공기들까지 매달아놓았다.


항공기 사이사이에는 채광창이 달아 자연광을 최대한 살리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렇게 하면 유지관리 비용은 높지만 직접 조명보다 관람객 눈이 덜 피로하다는 장점이 있다. 자동차를 비롯한 운송수단은 모두 하얀색 자갈 위에 전시해두었다. 슈파이어 기술박물관과 프랑스 국립 자동차 박물관도 이같은 방식을 사용한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하얀 자갈은 방충 효과가 있고 습도 조절에 도움이 되며, 자동차와 같은 운송 수단의 경우 오일 누유를 쉽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곳은 미국차들을 전시한 1950년대 아메리칸 드림카 섹션. 할리우드를 주제로 꾸며진 이 공간은 1950년대를 풍미했던 미국차들과 할리우드 배우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핑크 캐딜락부터 뷰익과 올즈모빌, 쉐보레 콜벳, 포드 선더버드, 플리머스 퓨리 등 미국 자동차를 대표하는 아이콘들이 눈길을 끈다. 이제는 사라져버린 자동차 메이커들도 있고 현존하지만 예전의 명성에는 한참 못 미치는 미국차들을 보고 있노라니 기분이 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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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Miss!
크라이슬러 300G

풍요롭던 시절의 아이콘, 크라이슬러 300G는 전형적인 미국차의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길게 뻗은 테일핀과 늘씬한 보디라인은 군더더기 없이 매끈하다. 차체 길이는 5.7m에 이른다. 300은 크라이슬러의 럭셔리 라인업이며 컨버터블인 300G는 300시리즈 중에 가장 희소가치가 높다. 엔진은 V8 6.8L를 얹었으며 최고시속은 232km에 육박했다.

진스하임 박물관의 크라이슬러 300G는 1961년에만 생산되었으며 총 생산대수는 337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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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Miss!
포드 갤럭시 500 뉴욕 경찰차
1960년대 말부터 뉴욕 경찰이 사용하기 시작한 포드 갤럭시 500은 V8 325마력 엔진을 탑재한 고성능 차이다. 경찰차로는 어울리지 않는 쿠페 타입이었지만 넉넉한 출력과 민첩한 핸들링 덕에 자동차를 이용한 범죄 수사나 도심 추격전에 투입되는 경우가 많았다. 뉴욕 경찰관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던 갤럭시 500은 이후 크라운 빅토리아에게 바통을 넘겼다. 갤럭시 500은 미국 경찰이 본격적으로 퍼포먼스카를 경찰차로 사용하기 시작한 첫 모델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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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 디오라마
아메리칸 드림카 섹션을 지나면 제2차 세계대전을 테마로 꾸민 디오라마 부스가 나타난다. 독일에게는 흑역사이긴 하지만 현대 과학 기술이 가장 빠르게 발달했던 시기가 1940년대라는 걸 생각하면 굉장히 중요한 자료들이 복원되어 있는 셈이다. 이 곳은 ‘밀덕’(밀리터리 마니아)에게는 필수 코스나 다름없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하늘에서 활약했던 독일의 전투기와 폭격기, 그리고 판터 5호와 같은 전차들이 가득하다.


이 섹션에서도 자동차가 등장한다. 나치의 수송 장비 대부분이 메르세데스 벤츠와 마이바흐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특히 메르세데스 벤츠는 총독 의전차부터 시작해 각종 트럭과 수송 장비들을 나치에 제공했으며, 마이바흐는 탱크나 자주포에 쓰이는 특수 엔진과 항공기용 엔진을 제공했다. 전쟁 상황에서 자동차 메이커가 살아남는 과정을 다양한 자료들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자동차 마니아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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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Miss!
융커스 Ju-78
  
제2차 세계대전을 풍미했던 독일의 항공기를 꼽으라면 단연 융커스 Ju-87을 들 수 있다. 수투카로 불린 이 소형 폭격기는 다이브 밤버(dive bomber)라 불리는 수직 폭격기로 유럽과 연합군을 공포에 떨게 했다. 수직 강하 때 발생하는 독특한 마찰음은 멀리서도 수투카임을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제2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총 6,500대가 생산되었는데 의외로 원형이 남아 있는 건 단 2대에 불과하며 현재 미국과 영국에 각각 보관 중이다. 진스하임 박물관에는 독일과 프랑스가 1989년 지중해에서 발굴한 잔해가 전시되어 있다. 잔해만 남은 수투카 역시 전세계에 단 3대뿐이다.

엔진은 메르세데스 벤츠 엔진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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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컬렉션은 이제부터
제1전시장은 역사의 흐름을 나름대로 해석해 놓은 공간이었다. 진짜 시작은 제2전시장부터였다. 야외로 나와 하늘 한 번 보고 제2전시장에 입장하니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진스하임이 자동차 컬렉션이 본격적으로 전시되어 있었기 때문. 제2전시장은 그야말로 자동차 마니아들의 천국이었다.


입구부터 심상치 않았다. 지금은 전설이 된 그룹C 경주차부터 F1 머신, 챔프카 등이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2층에도 한 시대를 풍미했던 멋들어진 자동차들이 빼곡히 자리하고 있었다. 특히 티렐의 6륜 F1 머신과 블루 플레임이라 불리는 최고속력 경신용 로켓 비클까지 자동차의 역사 중에서도 속도에 대한 도전의 역사를 엿볼 수 있다.


제2전시장을 돌아다니다보니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는 속담이 떠올랐다. 제1전시장도 마찬가지였지만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사람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어디든 볼만한 것이 있다는 점이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포츠카를 모아놓은 스포츠카 컬렉션과 정말 다양한 자동차를 만들었던 마이바흐 컬렉션, 그리고 독일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는 부가티 컬렉션이었다.


한편으로는 오래된 차들이 모두 비슷비슷하게 생겨서 모델을 구분하는 데 상당히 애를 먹었다. 친절한 설명판이 없었다면 어떤 차인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그나마 좀 아는 차들이 모여 있는 곳은 이탈리아와 독일의 스포츠카가 모여 있는 곳이었다. 데토마소 판테라 GTS를 비롯해 페라리 250 GT 루소, 람보르기니 미우라는 어린 시절 자동차 관련 서적에서 많이 봤던 차들이다. 자동차 쪽으로 직업을 정한 후에도 몇 번 실차를 봤지만 볼 때마다 놀라움을 감출 수 없는 차들이다.


책에서만 볼 수 있었던 차를 실제로 만난 부가티 컬렉션의 감동은 지금까지 보고 싶은 차들을 찾아 방방곳곳을 누비던 필자의 경험 중에 가장 값진 것이었다. 다른 건 몰라도 자동차는 그림이나 사진으로 보는 것과 실제 모습을 보는 것, 그리고 직접 운전해 보는 것이 완전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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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과 제2전시장 뒷부분에는 각종 산업용 엔진과 기관차가 전시되어 있다. 기술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내연기관은 현재까지도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내연기관의 발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이곳은 상상 이상의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대형 선박 엔진부터, 부피가 작고 무게가 가벼운 로터리 엔진과 바이크 엔진 등 다양한 내연기관을 둘러볼 수 있다.


진스하임 박물관은 시선이 닿는 모든 곳에 풍성한 볼거리가 있다. 때로는 흑역사였기도, 때로는 인간의 무모한 도전이었기도 하지만,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모든 편의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사실 인간의 욕심과 욕망 속에 발전해온 현대 기술을 짧은 시간에 모두 본다는 것이 무리이긴 하다. 하지만 자동차를 좋아하고 비행기나 각종 기계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방문해볼 가치가 충분하다. 더군다나 박물관에 전시된 자동차는 100% 운행이 가능하며 전차나 기관차도 90% 이상이 운행할 수 있다고 하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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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Miss!
페라리 250 GT 루소  
지구상에서 단 한 대의 차를 줄 테니 선택해보라는 농담을 들으면 필자는 주저 없이 이 차를 꼽는다. 1963년부터 1964년까지 단 351대만 만들어진 250 GT 루소는 에릭 클랩튼과 스티브 맥퀸이 소유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피닌파리나의 디자인과 페라리의 언더 섀시, 그리고 스칼리에티가 제작한 250 GT 루소는 250 시리즈 중에서 250 LM 다음으로 희소가치가 높다. 공식적인 거래가격은 4억~5억원 사이. 경매가로 45억원을 기록한 적도 있다. 엔진은 뱅크각 60도의 3,000cc 콜롬보 엔진이 탑재되었으며 최고속도는 시속 24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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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Miss!
데토마소 판테라 GTS  
1971년부터 1992년까지 생산된 데토마소 판테라의 GTS 버전은 극소수만 만들어진 희귀 모델이다. 마르첼로 간디니의 디자인에 포드 클리브랜드 엔진을 올린 판테라는 특히 날렵한 외관과 컨트롤하기 힘든 동력계로 유명했다. 이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 브랜드의 자동차이지만 아름다움을 추구했던 이탈리아 디자인에 남성적이고 와일드한 터치를 불어넣은 외관만으로도 소장할 가치가 충분하다. 진스하임의 판테라 GTS는 1974년식으로 판테라 시리즈 중에 가장 완성도가 높았던 모델이다. 판테라는 데토마소의 대표 모델인 망구스타의 후속으로 개발되었으며 데토마소 역사에서 가장 성공한 차로 꼽힌다. 1990년대 데토마소는 판테라의 뒤를 잇는 구아라를 발표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미지근했고 이후 2004년 데토마소가 파산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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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Miss!
브루투스

1908년 제작된 브루투스는 전투기 엔진을 올린 경주차이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전투기 생산이 금지된 독일에서 전투기 엔진을 납품하던 회사들이 궁여지책으로 내놓은 판로가 바로 경주차에 전투기 엔진을 올리는 것이었다. 브루투스의 엔진은 BMW에서 개발한 V12 50L였는데 1,530rpm에서 550마력, 1,700rpm에서 750마력의 힘을 냈다. 브루투스가 한 번 움직이면 운전자는 매우 긴장했다. 엔진의 백파이어 불꽃이 옷에 붙기는 예사였고 실린더의 실화를 확인하기 위해 시동을 걸고 배기구를 들여다봐야 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체인 구동방식을 채택했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이 차는 빠르게 달리기 위해서보다 ‘사람을 잡는 데’ 더 최적화되어 있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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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Miss!
애스턴마틴 DB6 밴티지
007 시리즈의 본드카로 유명한 DB6 밴티지는 1964년 작품인 ‘골드핑거’에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애스턴마틴의 간판 모델이자 현재까지도 이어지는 DB 시리즈 중 가장 인기가 많은 DB6 밴티지는 애스턴마틴이 추구하는 바를 가장 잘 나타낸 모델이기도 하다. 사실 국가기관의 정보원이 애스턴마틴 같은 고급 스포츠카를 몰고 다니는 것에는 많은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한때 영국을 대표했던 스포츠카 브랜드인 만큼 픽션과 논픽션은 구분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진스하임의 애스턴마틴 DB6 밴티지는 직렬 6기통 4.0L 엔진을 얹고 최고출력 324마력의 힘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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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Miss!
독일 최대 규모의 부가티 컬렉션  
진스하임의 자랑인 부가티 컬렉션에는 총 7대의 부가티가 전시되어 있다. 에토레 부가티의 최전성기 시절 만들어진 부가티 타입 57을 비롯해 타입 35, 타입 37, 타입 30, 타입 41 르와이얄, 타입 57 벤톡스, 마일리카 CC, 푸조와 협업으로 만들었던 베베 등이 그것. 이 중 가장 희소가치가 높은 타입 41 르와이얄은 1927년부터 1933년까지 총 6대가 만들어졌으며 각 보디의 디자인이 조금씩 다르다. 삼성 이건희 회장의 컬렉션에도 있었던 르와이얄은 진스하임과 프랑스 국립 자동차 박물관에 있는 것들이 현재까지 공개된 모델의 전부다. 희소가치와 클래식카의 역사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꼭 봐야 할 컬렉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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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Miss!
재규어 D타입  
레이스를 위해 제작된 재규어 D타입은 1955년부터 1957년까지 르망 24시간 레이스를 제패한 경주차이다. 1954년에는 스털링 모스가 이 차로 시속 270km에 도달했으며 이후 재규어 스포츠카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진스하임의 재규어 D타입은 1954년식으로 직렬 6기통 3.4L 엔진을 얹어 253마력의 최고출력을 냈다. D타입의 아름다운 디자인과 모터스포츠에서의 눈부신 활약은 재규어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차로 꼽히는 E타입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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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Miss!
MAN 24실린더 디젤 엔진 
상용차 시장의 강자 만(MAN) 역시 역사가 길다. 진스하임에는 만에서 제작한 엔진이 여러 개 전시되어 있는데 1943년 선박용으로 제작되어 제1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 전함에 채용된 이 엔진은 배기량이 무려 850L로 1만2,600마력의 힘을 냈다. 전시된 만의 엔진 중 배기량이 가장 크다. 독특한 점은 디젤 엔진임에도 불구하고 투 스트로크 방식이라는 점이다. 실린더는 총 24개이며 실린더 하나의 크기가 웬만한 성인 남성의 키를 훌쩍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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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Miss!
메르세데스 벤츠 G4
군수용으로 개발된 G4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6륜 세단이다. 오프로드 주행을 염두에 둔 G4는 높은 생산단가로 인해 독일 육군 납품이 좌절되면서 나치의 퍼레이드용과 군무원, 사령관의 작전지휘용으로 전환됐다. 7인승 로드스터 구조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1926년부터 시작한 G1 프로젝트에서 이어진 것이며 1934년부터 1939년까지 총 57대가 생산되었다. 엔진은 연식에 따라 5.0L부터 5.4L까지이며 모두 직렬 8기통을 사용했다. 출력은 덩치에 비해 낮은 115마력 정도. 진스하임의 G4는 복원된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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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Miss!
마이바흐 SAW 
엔진 개발자였던 마이바흐는 고급차만 만들지 않았다. 더군다나 두 번의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메르세데스 벤츠와 마이바흐, BMW 등은 상당한 양의 자동차와 엔진을 군수물자로 독일정부에 납품했다. SAW는 전쟁 후 군용에서 민수용으로 전환된 모델로 다양한 공구를 싣고 다니는 다목적 자동차이다. 마이바흐가 이런 차까지 만들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겠지만 독일이 일으킨 전쟁은 그 누구에게도 예외가 없었다. 아이러니하게 SAW는 전쟁 이후 민수용으로 쉽게 전환된 모델로, 마이바흐의 설계 센스가 유독 돋보이는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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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Miss!
마이바흐 스페셜 레이싱카
1920년 마이바흐가 만든 스페셜 레이싱카는 마이바흐 제펠린의 엔진이 올라간 경주차이다. 이름은 스페셜 레이싱카이지만 섀시는 기존 메르세데스 벤츠가 만든 승용차의 것을 사용했으며 커다란 변속기를 탑재하고 최고출력 300마력을 자랑했다. 단거리 기록용으로 제작된 이 경주차는 최고시속 160km를 기록했다. 당시 단거리 기록용 레이스는 현대의 드래그레이스와 비슷한 성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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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Miss!
람보르기니 미우라 P400 S
현대 수퍼카의 기원이 된 미우라는 가로배치 미드십 레이아웃을 가진 스포츠카이다. 베르토네 시절의 마르첼로 간디니가 디자인한 미우라는 공력특성을 고려한 부드러운 디자인이 특징이다. 진스하임의 미우라는 1968년 토리노모터쇼에서 공개된 미우라 P400 S로 누적 주행거리는 2만km 정도에 불과하다. 진스하임 측은 ‘최초 출고 상태를 그대로 간직한 세계 유일의 미우라’라고 설명하고 있다. 엔진은 V12 3.9L이며 최고출력은 미우라 P400보다 20마력 높은 370마력, 최고속도는 시속 280km다. 참고로 미우라의 최종 생산대수는 764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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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황욱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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