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싼타페, 현대의 구원투수
2018-04-05  |   21,438 읽음

HYUNDAI SANTAFE

현대의 구원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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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큰 폭의 판매 감소를 겪고 있다. 신형 싼타페는 이러한 어려움을 타개할 구원투수. 현대 SUV의 허리 역할이자 가장 큰 판매 볼륨을 형성할 핵심모델이다. 

 

2017년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판매량은 약 450만 대다. 이는 전년 실적보다 6.5%나 감소한 수치로 글로벌 메이커 가운데에선 가장 큰 폭의 판매 감소를 기록했다. 특히 주요 시장으로 꼽는 중국과 미국에서의 판매부진이(1~11월 누적 기준 중국 38%, 미국 7.9% 감소) 실적악화를 부추겼다. 전세계적인 SUV 열풍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단출한 SUV 라인업이 이 같은 결과를 가져왔다는 게 자동차업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선 다양한 차급의 신형 SUV가 절실한 상황. 이번에 등장한 신형 싼타페는 6년 만에 새로워진 신차로 현대자동차의 구원투수나 다름없다. SUV 라인업의 허리로서 판매 볼륨이 가장 클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판매되는 까닭에 파급력도 대단하다. 이러한 현대차의 기대감을 반영하듯이 싼타페 미디어 시승회는 130대 규모의 역대 최대 행사로 치러졌다. 

시승에 앞서 제품 설명에 나선 현대차 임원들은 신형 싼타페에 사용자 경험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외관은 코나와 넥소에서 먼저 선보인 패밀리룩을 사용했다. 주간주행등과 헤드램프가 분리된 독특한 눈망울은 현대차 고유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함께 강인한 인상을 뽐낸다. 방향지시등과 후진등을 범퍼에 배치한 점도 코나와의 공통점. 측면은 이전보다 벨트 라인을 낮추고 유리 면적을 확대했다. 덕분에 밖에서 바라보는 인상이 편하며 실내에서 느끼는 개방감도 한결 시원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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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보다 벨트 라인이 낮아져 시원한 인상이다

 

빼어난 디테일의 테일램프는 형태를 작고 얇게 빚어 후면부 비례감을 끌어올렸다. 차체는 조만간 등장할 롱보디 사양을 고려해 제한적인 범위 안에서 덩치를 키웠다. 길이 4,770mm, 휠베이스 2,765mm로 구형보다 70mm/65mm 늘어났으며 경쟁모델인 기아 쏘렌토(길이 4,800mm, 휠베이스 2,780mm)보다는 조금 짧다. 따라서 무릎공간을 비롯한 실내공간(1열 42mm, 2열 38mm 증가) 역시 기존 싼타페와 쏘렌토의 중간 정도다. 트렁크용량은 625L로 40L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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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공간은 기존 싼타페와 기아 쏘렌토의 중간 수준

 

사용자 경험을 반영한 신형 싼타페

대시보드 윗면은 계단식으로 구성하여 높이를 낮추고 전방시야를 확대했다. 운전석에서 바라본 사이드미러 거울 안에는 아웃사이드 도어그립이 비친다. 대각선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사이드미러 장착 높이를 이전보다 15mm 낮췄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A필러의 두께도 얇게 빚었다. 아울러 기존 사이드미러에 가려진 앞창문 길이도 150mm 늘어나 측면 시야를 넓혔다. 

개성이 강한 실내 디자인은 탑승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과감한 곡선이 동원된 대시보드, 독특한 형상의 스피커 등 보수적인 패밀리 SUV 분위기에서 벗어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반면 실내 여러 부위에 사용한 플라스틱 내장재는 질감이 크게 떨어지는 까닭에 다소 매력을 반감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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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시보드 높이가 이전보다 낮아지며 개방감이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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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트림의 내장재 질감이 크게 떨어진다

 

엔진은 2.0L 디젤, 2.2L 디젤, 2.0L 가솔린 터보 세 가지이며 모두 8단 자동변속기와 짝을 이룬다. 새로운 파워트레인은 이전과 성능이 비슷하며 RDE(Real Driving Emission) 기준의 유로6에 대응하기 위해 SCR(선택적 환원촉매저감장치) 시스템을 탑재했다. 이 장치는 요소수를 사용해 배출가스를 보다 깨끗하게 정화한다. 

랙기어에 전기모터를 맞물린 전동식 파워스티어링은 조향 신뢰성이 좋아졌다. 아울러 단단해진 차체와 상시사륜구동 시스템이 결합되어 주행안정감도 높은 편이다. 덕분에 주행시 체감속도는 비교적 낮게 느껴진다. 하체는 승차감을 고려해 상하 움직임의 폭이 크지만 큰 하중이 입력되면 탄력적으로 대응한다. 신형 싼타페는 기존 주행보조 센서에 소프트웨어 개선을 더해 적은 비용으로 다양한 주행안전장비를 구현했다. 전모델에 기본인 전방충돌방지 보조 및 경고, 차로이탈방지 보조 및 경고, 오토 하이빔은 전방카메라 정보만으로 구현한 시스템이다. 또한 후측방에서 접근하는 차와의 충돌을 미연에 방지하고 경고하는 후측방충돌방지 보조 및 후방교차충돌방지 보조 기능과 정차 후 뒤에서 다른 차가 접근할 때 뒷좌석 문이 열리지 않도록 하는 안전하차 보조는 성능을 개선한 후방주차 센서와 카메라를 활용한다. 이 밖에 세차 부스/테일게이트/트레일러 체결 가이드라인도 소프트웨어 개선만으로 추가한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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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계기판은 그래픽이 화려하면서도 정보전달력이 우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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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테일램프는 디테일이 뛰어나다

 

신형 싼타페를 대하는 현대자동차의 자세는 이전과 달라 보였다. 경쟁모델 대비 수치적 우위를 강조하기보다는 운전자가 무엇을 불편해 하는지 살펴보았고 뒷좌석에 앉은 아이들이 어떻게 행동할지 한 번 더 고민해 만들었다. 현대자동차는 이제 사용자 중심의 개발철학으로 진일보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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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인주 기자 사진 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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