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생활 400호 특집 - 자동차생활 시승기 1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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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생활 400호 특집
자동차생활 시승기 1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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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자동차생활이 통권 400호를 맞았다. 1984년 9월 창간 이후 400개월 동안 400호의 책을 출간한 것이다. 그 순탄치만은 않았던 기간 속에서 우리는 대한민국 유일의 토종 자동차 전문지로서 자동차의 매력을 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 노력은 400권의 책 속 1,500여 개의 시승기 속에 오롯이 담겨 있다. 마음 같아선 모두 소개하고 싶지만 가장 의미 있었던 10개만을 엄선해 소개한다. * 자동차생활 편집부

  르망엔 A학점의 낙만(樂慢)있다 (87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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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생활>의 역사를 관통해온 시리즈, ‘아폴로박사의 카리포트’ 첫 번째 기사다. 필자 조경철 박사는 1969년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할 때 TV 해설자로 나서 ‘아폴로 박사’라는 별명을 얻은 천문학 박사. 이 시승기를 시작으로 이후 17년간 <자동차생활>과 함께하며 특유의 입심으로 각 차의 매력과 장단점을 속 시원하게 풀어내 독자들의 인기를 독차지한다. 첫 기사 르망 살롱 시승기에서도 그의 솔직 담백한 표현을 오롯이 확인할 수 있다. 대략 요약하면 주행성능은 경쾌하지만, 변속이 정확하지 않고 인체공학적이지 못한 부분이 많다고. 아래는 르망 살롱에 대한 그의 평가다.

“이것저것 지적하자면 한이 없지만, 타고 달리는 것이라는 관점에서 보자면 르망 살롱은 멋지게 달리는 통쾌한 차라 할 수 있다. 기동성, 쾌적감, 속도의 스릴, 언덕과 혼잡 속에서의 신뢰감은 A학점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서울에서 도쿄까지 우리 차로 달렸다 ( 91년 3월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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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자동차생활>이 우리나라 차를 타고 최초로 일본 땅을 밟았다. 정부가 일본 자동차 여행을 허가하자마자 가장 먼저 일본을 찾은 것. 처음이었던 만큼 여정 간의 우여곡절이 지면 한가득이다. 부산에서 배에 차를 싣는 것부터 일본의 방해를 받았고, 도착해서는 일본 운수성(지금의 국토교통성)과 무려 4시간 30분 동안이나 전화로 설전을 벌여야 했다. 하지만 조경철 박사의 빈틈없는 논리와 처세술로 결국 운수성은 백기를 든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그의 해박한 지식에 고개가 숙여질 정도. 이후 현대 엘란트라, 대우 에스페로와 함께한 2,255km의 일본 여정은 순탄하게 마무리된다. 당시 한국차의 일본상륙작전은 일본 주요 신문들을 통해 보도되고, 우리나라에서도 화제를 일으킨 일대 사건이었다.

“서울에서 일본 도쿄까지 현대 엘란트라와 대우 에스페로로 달렸다. 일본은 지척에 있었지만 우리차로 현해탄을 건너기는 쉽지 않았다. 후세인보다 더한 일본의 방어태세를 뜨거운 설전과 긴 설득으로 무너뜨리고 마침내 우리차가 일본땅에 들어섰다. 서울에서 도쿄까지 왕복 2,200여 km,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한국 자동차의 일본 정복 만세!”

페라리 F40 VS 람보르기니 카운타크94년 9월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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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사이 ‘세계에서 가장 두꺼운 자동차 잡지’가 되어버린 <자동차생활> 창간 10주년 기념 특별 시승. 일본 이즈 레이스웨이 서킷을 통째로 빌려 꿈의 수퍼카 페라리 F40과 람보르기니 카운타크를 한자리에 모았다. <자동차생활>과 교류하던 일본 자동차전문지 <카그래픽>의 도움이 컸지만, 서킷이라는 개념조차 생소했던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기획이었다. 그 큰 규모만큼이나 내용도 길어 조경철 박사의 시승기는 장장 14페이지에 이른다. 한 번 읽으면 1시간 가까이 걸릴 정도. 하지만 그의 생생한 입담으로 들려주는 수퍼카 이야기에 빠져들다 보면 어느새 마지막 페이지가 손에 들려있다.

“아직도 나의 머리에 ‘빙빙’ 도는 두 대의 수퍼 스포츠카 운전의 여음이 나를 멍청하게 만들었지만 그래도 나는 이 말은 꼭 하고 싶었다. ‘엔초 페라리여, 페루초 람보르기니여, 두 분은 가셨지만 이 땅에 남은 F40과 카운타크는 영원하리라!!’”

 맥라렌 F1과 로켓이 역사를 만든 날 ( 95년 8월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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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로박사의 카리포트’ 100회를 기념해 <자동차생활>이 또 하나의 대형 이벤트를 준비했다. 100회 기념으로 대우 아카디아를 사달라는 조경철 박사에게 그에 준하는 이벤트를 마련한 것. 최신 하이퍼카 맥라렌 F1을 섭외하고 일본 서킷을 다시 한번 통째로 대절했다. 당시 맥라렌 F1은 지금 메르세데스-AMG 프로젝트 원의 위상을 뛰어넘는 최고의 하이퍼카로, 시승 두 달 전 르망 24시 레이스에서 우승과 3, 4, 5, 13위를 모두 휩쓸어 전세계의 이목을 한눈에 받고 있었다. 이와 함께 고든 머레이의 역작 맥라렌 로켓까지 섭외해 조경철 박사의 100회 시승기를 제대로 기념했다. 18페이지에 달하는 지면에 그의 벅차 오른 감정이 가득 배어 있다.

“맥라렌 F1과 로켓은 성능 면에서도 이들을 능가할 차가 당분간은 나오지 못할 것이라 한다. 그러한 차들을 내가 타보고, 기록을 남기고 저승에 갈 수 있게 되었으니 그 얼마나 행운의 사나이인가! 100회 시승에는 아카디아를 선물하라고 김 사장한테 공갈했었으나, 그 차를 구입할 만큼의 돈을 맥라렌의 차들을 시승케 하는데 과감하게 투입한 자동차생활사의 용기에 깊이 감사한다. ‘나의 사랑하는 <자동차생활> 만만세.’”

현대 뉴 포터 VS 기아 봉고 프런티어 VS 삼성 야무진 ( 99년 12월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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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을 누비는 수퍼카, 미드십 후륜구동 1톤 트럭 비교 시승기다. 지금은 현대-기아차의 독주로 잠잠한 시장이지만 당시엔 선택지가 다양해 고르는 재미가 쏠쏠했다. 선수는 현대 뉴 포터와 기아 봉고 프런티어, 그리고 삼성 야무진 세 대. 포터가 1톤 판매왕을 지키는 가운데 봉고 프런티어와 야무진이 도전장을 내민 형국이다. <자동차생활>은 트럭 시승인 만큼 진로 석수에 협조를 얻어 각 차마다 800kg의 물통을 싣고 비교했다. 결과는 도긴개긴이었지만 오래된 뉴 포터가 가장 부진했다. 가장 시끄럽고 불안했다고. 앞으로 현대-기아차의 독주가 끝날 때까지 볼 수 없을 <자동차생활>의 ‘이색’ 시승이었다.

“짐을 싣는다거나 장거리 배달을 하는 화물차 용도를 기준으로 순위를 매긴다면 봉고 프런티어 - 야무진 - 뉴 포터의 순이 되겠지만 필자가 개인적으로 고른다면 승용차에 가까운 감각의 야무진을 택할 것 같다. 그러나 ‘마구 다뤄도 편한 트럭’ 측면에서는 뉴 포터가 가장 앞선다.”

 벤츠의 지난 40년 역사를 한눈에 본다 ( 03년 9월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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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40년 역사를 한자리에 모았다. 1964년형 220S(W111)에서 2002년식 S350(W220)까지 총 일곱 대다. 최신형 S350을 제외하고는 모두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컬렉션을 모셔온 것으로, 클래식카문화가 활성화된 요즘에도 쉽지 않은 일이다. 기사 내용도 알차다. 벤츠 최초 가솔린차 개발비화에서 시대를 대표하는 일곱 대의 S클래스 이야기 등 풍성한 볼거리와 읽을거리를 담았다.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디자인과 기술발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으며 기사를 풀어가는 조경철 박사의 해박한 지식과 입담에서는 그만의 벤츠 편력과 애정이 드러난다.

“<자동차생활>창간 19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벤츠40년사를 살펴보는 기사를 만들게 되었다. 이 차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을 보니 역시 장관이 아닐 수 없고, 곧 나 자신의 벤츠 편력의 일부를 보는 것만 같다. 나는 벤츠에 매료되어 72년, 79년, 그리고 85년형으로 차를 바꾸었으나 90년대 이르러 마치 탱크처럼 변한 벤츠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게 되었고 이 때문에 더 이상 벤츠를 구매하지 않게 되었다.”

 현대 쏘나타(NF) 출시 특집 ( 04년 10월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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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0월호는 NF 쏘나타 신차 특집 기사를 다뤘다. 쏘나타의 역사, 신차 소개, 현대차 엔진개발 역사, 시승기, 해외 경쟁모델 동향 등 쏘나타에 관한 광범위한 내용을 20페이지 분량에 할애했다. 신형 쏘나타를 이토록 심도 있게 다룬 것은 당시 현대자동차를 대표하는 모델이 바로 쏘나타였기 때문이다. 또한 당시에는 쏘나타 발전사를 곧 현대자동차 기술 발전사로 바라보았다. 따라서 큰 폭으로 발전한 NF 쏘나타의 등장은 현대차 차량개발 기술사에 중요한 변곡점으로 삼을 만큼 매우 커다란 사건이었다. 스텔라 가지치기 모델로 출발한 1세대 ‘소나타’는 포드 코티나 섀시에 미쓰비시 오리온 엔진을 얹는 등 열악한 기술력에서 출발했다. 이후 세대를 거듭하며 자체개발 플랫폼과 엔진을 얹게 되는 기술쾌거를 이루었고 NF 쏘나타는 해외 제조사(벤츠, 크라이슬러, 미쓰비시)에 엔진 설계(2.4L 세타엔진 블럭)까지 수출할 만큼 그 기술력도 인정받았다.

“사실 쏘나타의 롤모델인 혼다 어코드와 토요타 캠리 등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는 그리 특별한 차가 아니다. 뚜렷한 특징이 없으면서도 별다른 흠도 찾을 수 없다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NF 쏘나타는 바로 그런 측면에서 경쟁차가 지향하는 제품에 성큼 다가선 느낌이다. 이제 NF 쏘나타는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보편적인 자동차로 거듭났다.”

2,000만~3,000만원대 수입차 10대 ( 07년 6월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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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들어 수입차 시장이 대중화되었고 고급차 위주로 인기를 끌던 시장 분위기는 대중 브랜드로까지 그 입지가 넓어졌다. <자동차생활>은 이러한 시장 흐름을 살펴보기 위해 2,000만~3,000만원대의 엔트리급 수입차 10대를 한자리에 모았다. 전문기자 10명으로 구성된 평가팀은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비교 평가를 위해 10대의 차를 세단-해치백, 3도어, RV 등 세 그룹으로 나누고 이틀에 걸쳐 서울과 경기도 일대의 동일한 도로에서 시승을 진행했다. 이에 참여한 차는 닷지 캘리버(2,690만원), 혼다 시빅 2.0(2,990만원), 폭스바겐 뉴 비틀(3,210만원), 볼보 C30 2.4i(3,250만원), 크라이슬러 세브링(3,290만원), 미니 쿠퍼(3,340만원), 혼다 CR-V(3,490만원), 푸조 307SW HDi(3,500만원), 폭스바겐 골프 TDI(3,620만원), 메르세데스 벤츠 B클래스(3,690만원)이다.


세브링, 골프, 시빅은 각자 독특한 특징과 장점을 내세웠다. 세브링은 넉넉한 실내를 지녔지만 배기량 대비 부족한 동력성능이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골프는 멋스러운 디자인과 뛰어난 동력성능, 그리고 저렴한 유지비를 장점으로 꼽았다. 반면 비교적 비싼 값은 단점으로 지적됐다. 3도어 그룹은 경쟁이 치열했다. 디자인과 주행성능에서는 C30 2.4i와 미니 쿠퍼가, 뒷좌석 편의성과 승차감에서는 뉴 비틀과 C30 2.4i가 좋은 점수를 얻었다. 종합평가에서는 미니 쿠퍼와 뉴 비틀이 엎치락뒤치락하는 가운데 C30 2.4i가 여유 있게 1위를 차지했다. 네 대의 RV는 개성이 또렷했다. 주행감각과 안락함에서는 벤츠 B클래스가, 실내 활용성과 능동적 안전성에서는 푸조 307SW HDi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혼다 CR-V는 모든 부분에서 고른 점수를 얻어 베스트셀러의 저력을 드러냈으며 닷지 캘리버는 값이 저렴하다는 것을 제외하면 모든 면에서 형편없는 차로 평가됐다.

 둘보다는 넷! FOUR WHEEL DRIVE ( 2011년 1월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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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WD의 매력을 확인하고 기술력을 검증하기 위해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다양한 4WD 10대를 모았다. 본격적인 차량 특성을 다루기 전에 4WD의 역사를 소개한 점은 이어서 나오는 시승기를 읽을 때 혹시 모를 지식 공백을 채워주기 위함. 시승기를 스포츠, 배리어스(Various), 오프로드 등 3가지로 나누었고, 페이지 하나당 한 대의 차를 다룬 덕분에 빠르고 쉽게 읽힌다. 특히 스포츠 섹션에서 첫 번째로 등장하는 닛산 GT-R 기사는 실제 GT-R에 탑승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 만큼 현장감이 녹아들었다. 기사를 읽고 나면 이 차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하루 동안 열심히 시승한 기분이 들 것이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10개의 시승기를 읽다 보면 어느새 마음에 드는 자동차가 마음속에 들어앉는다. 당신의 선택은 무엇인가?


닛산GT-R | 벤틀리 콘티넨탈 수퍼스포츠 | 아우디 S4 | 쌍용 체어맨W 4트로닉 | 지프 콤패스 | BMW X1 | 렉서스 RX450h | 스바루 아웃백 | 아우디 Q5 | 지프 랭귤러

“100년을 넘은 4WD의 역사. 1·2차대전 때 군용차로 사랑을 받은 후 한동안 오프로더나 SUV에 머물러 있었지만 1980년대 WRC를 통해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지금은 수퍼카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SUV의 인기에 힘입어 대중화된 4WD는 최신 전자제어 기술과 결합해 새로운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다.”​

 우린 남과 달라! 개성파 자동차의 매력찾기 ( 2013년 12월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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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차가 많이 팔리는 우리나라에 작지만 존재감 뚜렷한 개성파 자동차 5대를 소개했다. 닛산 쥬크, 피아트 500C, 기아 쏘울, 시트로엥 DS3 카브리오, 폭스바겐 더 비틀을 4명의 기자가 즐거운 마음으로 풀어냈다. 닛산 쥬크는 눈에 띄는 외모에 숨겨져 있던 달리기 성능을 가졌지만 편의장비가 초라한 점은 아쉽다. 기아 쏘울은 내·외관에서 호평을 받았지만 파워트레인은 심심하고 연비가 낮다는 평가를 받았다. 피아트 500C는 감성, 디자인, 편의장비에서는 만족할 수준이지만 할인을 받아도 여전히 비싼 가격과 다소 부족한 동력 성능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시트로엥 D3는 쏠쏠하고 경쾌한 운전재미와 높은 연비를 지녔지만 뒷좌석이 비좁아 공간활용성이 부족하다고. 마지막으로 다룬 폭스바겐 더 비틀은 이전 세대와 비교했을 때 안팎에서 좋은 변화를 이끌어냈다. 앙증맞은 분위기를 벗어던지고 스포티한 인상을 가지게 된 것을 두고 ‘중성화’라고 표현한 점이 재미있다.

“5대의 개성파는 서로 다른 장단점이 존재했지만 분명한 것은 하나같이 보수적인 국내 자동차 시장에 남다른 재미를 불어 넣은 존재라는 사실. 이들의 독특하고 귀여운 생김새는 시승 내내 편집부의 입가에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개성파여, 영원하라!”​

< 저작권자 - (주)자동차생활, 무단전재 - 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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