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네 바퀴 굴림이다, BMW M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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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네 바퀴 굴림이다
BMW M5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의 상징 M5가 6세대로 진화했다. 600마력을 내는 V8 4.4L 직분사 트윈터보 엔진과

시리즈 처음 도입하는 네바퀴굴림을 활용해 시속 300km 영역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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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암스테르담모터쇼에서 등장했던 최초의 M5는 고급 중형차 섀시에 수퍼카 M1용 직렬 6기통 3.5L 엔진(M88)을 얹은, 당시 양산차 4도어 세단 중 최고속이었다. 고성능을 추구한 고급 세단은 지금까지 몇몇 존재했지만 M5만큼 오랜 혈통을 유지한 경우는 드물다. 신형은 5세대와 같은 V8 4.4L 직분사 트윈터보 엔진에 토크컨버터식 8단 변속기를 조합했다. 진보를 잠시 멈추고 뒷걸음질친 것인가? 그럴 리 없다. 600마력으로 높아진 최고출력을 효율적으로 다스리기 위해 시리즈 최초로 네바퀴를 굴리며, 리미터를 풀 경우 시속 300km 돌파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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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디자인을 크게 바꾸지 않은 변화
신형 M5의 익스테리어는 M 모델의 전통에 따른다. 베이스 모델(5시리즈)의 디자인을 크게 손상시키지 않는 범위 안에서 스포츠 감성과 퍼포먼스카로서의 기능을 추구했다. 키드니 그릴은 트윈수직바를 6개씩 배치해 거친 맛을 살렸고, 대형화된 흡기구는 보기에 과격할 뿐 아니라 보다 많은 공기를 빨아들이기 위한 필연적인 변화다. 앞쪽 휠하우스 바로 뒤에 있던 장식을 제거하는 대신 그 위쪽에 새로운 에어 아웃랫과 M5 로고를 더했다. 새로 다듬은 리어 디퓨저와 트윈머플러팁이 매력적인 엉덩이를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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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느낌의 그릴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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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윈 머플러와 디퓨저가 고성능차답다


인테리어 역시 일반 5시리즈와 다르지 않다. 한눈에 구별할 수 있는 차이점이라면 시동버튼이 빨간색으로 바뀌었고, 스티어링 휠에 구동계와 드라이브 모드 등을 변경할 수 있는 빨간 버튼(M1, M2)이 추가되었다는 점. 변속레버 역시 차별화된다. 형태가 더 두툼할 뿐 아니라 P 버튼이 아래쪽으로 옮겨졌고, 시프트 패턴 역시 다르다. 세미 버킷 디자인의 M 멀티펑셔널 시트는 대형 사이드 서포트로 홀드성이 뛰어나며 전동 조절과 메모리, 히팅 기능이 담겼다. 스포츠성과 안락함을 동시에 추구하는 이 차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장비. 대시보드 중앙과 센터 터널 부근은 일반적인 무늬목 대신 카본 장식을 넣어 분위기를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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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디자인을 크게 바꾸지 않는 범위에서 액센트가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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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5 전용 시프트 레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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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 스위치도 빨간색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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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드성과 편의성을 겸비한 M 멀티펑션 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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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도입한 4WD 시스템은 2WD 고정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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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능을 상징하는 M5 로고


세계적인 연비규제는 수많은 고성능차의 심장을 축소시켰다. M5 역시 4세대의 V10을 5세대부터 V8 트윈터보로 바꾸어야 했다. 신형은 이전 세대와 동일한 V8 4.4L 직분사 트윈터보. 하지만 최고출력이 600마력으로 높아졌고 76.5kg·m의 최대토크를 1,800~5,600rpm 영역에서 뿜어낸다. 350바의 직분사 인젝터와 신형 터보차저 등으로 성능과 효율을 개선했으며, 콤팩트해진 윤활 시스템이 가변식 펌프로 상황에 따라 윤활 컨디션을 제어해 평소에는 에너지를 절약하다가도 서킷 주행 등 하드코어 주행에서는 안정적인 오일 공급을 책임진다.


뒷바퀴 접지면만으로 감당하기 힘들어진 출력은 네바퀴굴림으로 다스리기로 했다. 대신 특유의 날카로운 핸들링이 손상되지 않도록 전용 M x드라이브 시스템을 개발했다. 뒷바퀴굴림 성격을 더욱 강조하는 한편 액티브 M 디퍼렌셜로 뒷바퀴 좌우 토크배분까지 제어한다. 덕분에 0→시속 100km 가속이 이전보다 1초 가까이 줄어든 3.4초. 11.1초면 시속 200km를 돌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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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과 안정적인 트랙션을 제공하는 M x드라이브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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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0마력으로 출력이 높아진 덕분에 시속 305km가 가능해졌다

FR 고정도 가능한 M x드라이브 시스템
숙련된 드라이버들을 위해서는 M 다이내믹 모드가 준비되었다. 뒷바퀴 위주로 토크를 보내 보다 과감한 주행은 물론 드리프트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다. 여기에도 만족할 수 없다면 완전히 FR 고정도 가능하다. 앞바퀴로 가는 동력을 끊어 뒷바퀴로만 600마력을 보내고, 주행안정장치의 개입까지 막아 운전자 실력에 모든 것을 맡긴다. 기본형에서는 최소시속 250km로 제한되지만 옵션 M 드라이버즈 패키지를 선택하면 해제도 가능하다. 출력이 높아진 덕분에 최고시속이 305km(구형은 280km)에 달한다.


변속기는 8단 스텝트로닉. M5는 4세대(E60)부터 수동 기반 싱글클러치 자동변속기를 쓰기 시작해 5세대에서 듀얼클러치식으로 진화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오히려 전통적인 토크컨버터식 자동변속기를 골랐다. 이는 높아진 출력과 4WD를 모두 만족시키기 위한 선택이다. 다만 토크컨버터식이라고 해도 변속시간이 DCT에 필적할 만큼 짧고, 높은 최종감속비로 연비성능도 챙겼다. 여기에 세 가지 기어 변속 로직(모드1-효율, 모드2-스포츠, 모드3-트랙용)이 제공된다. 


무려 30년 넘는 세월동안 고성능 스포츠 세단이라는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온 M5는 단순히 고급 4도어 세단 보디에 고출력 엔진을 얹은 것이 아니라 시대를 앞서는 기술과 프리미엄성, 아울러 스포츠카에 버금가는 고성능을 절묘하게 결합한 존재였다. 다르게 말해 BMW라는 브랜드의 성격을 가장 잘 보여주는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6세대로 진화한 신형은 600마력의 출력과 네바퀴굴림이라는 새 무기로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의 성능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준비를 마쳤다. 이 시장을 목표로 하는 메이커라면 누구라도 이 강력하고 매력적이며 무시무시하게 빠른 신형 M5를 마주할 각오를 해야 한다.

이수진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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