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CEDES-BENZ GLS & GLE COUPE

M 운영자6 0 64,226

MERCEDES-BENZ GLS & GLE COUPE

벤츠를 풍성하게 만들 두 SUV

메르세데스 벤츠 GLS와 GLE 쿠페가 데뷔했다. 둘은 성격이 다른 만큼 역할도 다르다. GLS는
프리미엄과 럭셔리의 중간에서 두 시장을 모두 아우르려 하고, GLE 쿠페는 스포츠 GT의
색채로 세련된 SUV의 기준이 되려 한다.

462088ddef96753a2cfa0be295ca0f46_1481159

의외로, 메르세데스 벤츠는 아주 도전적이다. 프리미엄 브랜드가 손대지 않는 장르에 뜬금없이 뛰어들거나 서로 다른 장르를 과감하게 뒤섞는다. 최초의 프리미엄 SUV인 M클래스와 4도어 쿠페 시장을 개척한CLS가 대표적이다. 전륜구동 콤팩트카 라인업을 왈칵 쏟아내 선입견을 말끔하게 씻어낸 것도, R클래스로 미니밴 시장을 흔들어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참고로 메르세데스 벤츠의 다음 모험은 X클래스라는 프리미엄 픽업트럭이다.

새 시장 개척만큼 방어에도 열심이다. 남들이 먼저 간 길이라도 반드시 따라 들어간다. 벤츠가 여느 브랜드보다 많은 차종을 보유하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 세단은 물론, 쿠페나 컨버터블과 같은 니치 모델의 라인업도 빈틈이 없다. 상한가를 찍고 있는 SUV는 세계 최다 수준이다. GLA, GLC, GLC 쿠페, GLE, GLE 쿠페, GLS, G클래스 등 무려 7종의 SUV를 생산하고 있다. 랜드로버,지프와 같은 SUV 전문 브랜드들이 무안해질 정도다.

GLS, 프리미엄과 럭셔리를 넘나드는 SUV

GLS와 GLE 쿠페가 한국 땅을 밟았다. 이로써 벤츠의SUV 라인업이 국내에서도 얼추 완성됐다. 글로벌 데뷔를 막 끝낸 GLC 쿠페는 내년 상반기에 들어온다. GLS는 사실상 2세대 GL의 부분변경 모델. ML이 GLE로 거듭날 때 같은 이유로 이름을 바꿨다. 새 모델명은 SUV 라인업의 S클래스라는 뜻이다. GLS의 특징은 7인승 풀사이즈 SUV다운 거대한 몸집. 길이 5,130mm,휠베이스 3,075mm로 동급 경쟁자 중 덩치가 가장 크다. 물론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나 인피니티 QX80 같은일부 공룡들은 제외하고 말이다.

462088ddef96753a2cfa0be295ca0f46_1481160

하지만 체감 크기는 실제를 밑돈다. 특히 앞모습이 그렇다. 어쩌면 GLE로 익숙해져서 그럴지도 모르겠다.그런데 막상 GLE와 닮았거나 나눠 쓰는 큰 부품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냥 분위기만 비슷하다. 당연하겠지만 옆모습은 GLE에 비할 수 없을 만큼 웅장하다. 길고 높은데다 어깨와 허리에 사정없이 그은 직선들 때문에 존재감이 굉장히 뚜렷하다. 국내 시판 SUV 중 가장 긴 휠베이스도 이런 느낌에 한 몫하고 있다.

462088ddef96753a2cfa0be295ca0f46_1481162


462088ddef96753a2cfa0be295ca0f46_1481162

앞좌석 풍경은 GLE와 비슷하다. GLS가 GLE와 DNA를 나눴다는 증거다. 물론 에어백 커버마저 가죽으로 씌운 스티어링 휠,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반자율주행 장치 포함) 등 소재나 장비는 훨씬 고급스럽다. 또한 GLS와 GLE 쿠페는 350d 4매틱에서도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기본이다.

462088ddef96753a2cfa0be295ca0f46_1481161

공간은 광활할 정도로 넓다. 무릎공간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곧추선 필러들 덕분에 머리 위 공간도 넉넉하다. 3열 역시 성인을 소화할 수 있을 만큼 여유롭다. ‘S클래스급’ SUV답게 들어서는 과정도 근사하다. 2열시트 등받이의 버튼을 누르면 우아하게 앞으로 접힌후 바닥을 90도 가깝게 들어 길을 터준다.

물론 3열 시트도 전동이다. 2열 또는 트렁크의 버튼으로 접거나 펼 수 있다. 3열 시트를 바닥에 넣으면 트렁크는 골프백 7개를 실을 수 있을 정도로 넓어진다. 그러나 2열과 3열 시트가 슬라이딩을 지원하지 않는 점은 아쉽다. 정원을 가득 채웠을 때는 1~3열 탑승자가 모두 체형에 맞게 무릎공간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462088ddef96753a2cfa0be295ca0f46_1481161

462088ddef96753a2cfa0be295ca0f46_1481161

국내에는 우선 V6 3.0L 디젤 258마력 엔진으로 네바퀴 모두를 굴리는 GLS 350d 4매틱만 판매된다. V84.7L 가솔린 바이터보 엔진의 GLS 500 4매틱은 12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시승차는 GLS 350d 4매틱. 공차중량이 2,655kg이나 되지만 63.2kg·m의 막대한 토크와 전진기어를 9개로 촘촘하게 쪼갠 변속기 덕분에 가속은 힘차고 부드럽다. 하지만 감속할 때나 코너를 돌아나갈 때는 무게가 느껴진다. 물론 덩치를 생각하면 굉장히 자연스럽고 안정적인 편이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크고 비싼 SUV들’에 불과하겠지만, 고급 풀사이즈 SUV의 세계도 구성에 따라 ‘프리미엄’과 ‘럭셔리’로 명확하게 구분된다. 물론 예외도있다. GLS가 그런 경우다. GLS는 프리미엄과 럭셔리 사이를 관통하고 있다. GLS 350d 4매틱은 프리미엄SUV 시장의 정상에서 아우디 Q7, 볼보 XC90 등과 경쟁하고, 곧 출시될 GLS 500 4매틱은 랜드로버 레인지로버와 같은 럭셔리 SUV를 견제한다. 전략은 좋다. Q7과 레인지로버 사이는 분명 비어 있던 시장이다. 그러나 350d와 500의 간극이 다소 빠듯해 보인다. 스펙트럼을 250d와 AMG 63 정도로 넓힌다면 조금 더 승산이 높지 않을까? 물론 마이바흐 GLS가 하루 빨리 나와 준다면 더없이 좋겠다.

462088ddef96753a2cfa0be295ca0f46_1481161

GLE, 세련된 SUV의 새 기준

X6 파이터. GLE 쿠페에 따라붙는 수식어다. 한발 늦은 게 확실하니 변명의 여지가 없다. 벤츠가 미니밴과 7인승 SUV에 집중하는 사이, BMW는 지붕을 매끈하게 자른 X6로 쿠페형 SUV 시장을 선점했다. 게다가 쿠페형 SUV의 디자인적 한계는 명확하다. 자극적인 요소는 이미 X6가 모두 선점했다. GLE 쿠페를 두고 X6를 떠올리는 건 자연스런 현상이다.

경쟁자가 개척한 길이지만, 벤츠는 무작정 그 뒤를 쫓지 않았다. M클래스로 프리미엄 SUV의 장을 연 주인공답게 SUV 고유의 매력을 최대한 유지했다. 최대한 완만하게 떨어뜨린 D필러가 바로 그 증거다. 덕분에 머리 위와 짐 공간이 경쟁자에 비해 한결 여유롭다. 선과 주름의 남발을 자제하고 널찍한 면을 강조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잔뜩 힘을 준 경쟁자보다 한결 매끈하고 세련된 분위기다.

462088ddef96753a2cfa0be295ca0f46_1481161

납작한 옆 창문과 테일램프 등 벤츠 최신 쿠페의 디자인 요소는 빠짐없이 담았다. 때문에 어느 각도에서봐도 팽팽하게 당겨진 느낌이다. GLE를 밑바탕 삼지만, 눈에 띄는 외부 공유 부품은 보닛과 헤드램프, 그리고 사이드미러 정도가 전부다. 차체도 81mm 더 길고 68mm씩 더 넓고 낮다.

462088ddef96753a2cfa0be295ca0f46_1481161


462088ddef96753a2cfa0be295ca0f46_1481161

GLS와 마찬가지로 실내 앞쪽 구성은 GLE와 겹친다. 부분변경을 통해 큰 공사를 거쳤으니 딱히 손 댈 구석이 없었을 것이다. 옥에 티라면 센터페시아 버튼들이 M클래스 시절 그대로라는 것. 물론 계기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터치패드 커맨드 컨트롤러 등 각종 전자장비들은 최신형이다. 또한, 섀시제어 방식을 캔-버스에서 플렉스레이로 바꿔 차선유지 장치(Steering Pilot)와 같은 ‘반자율주행’ 기술도 도입했다. 즉, LTE 폰이 디자인 일부를 유지하며 5G 폰으로진화한 것과 비슷하다는 이야기다. 이는 GLE, GLE쿠페, GLS에 모두 해당된다.

462088ddef96753a2cfa0be295ca0f46_1481161

GLE 쿠페 역시 350d 4매틱이 먼저 출시됐다. 585마력 V8 5.5L 가솔린 바이터보 사양의 AMG GLE63S 4매틱 쿠페는 12월 중에 데뷔한다. 같은 사양의GLE에 비해 무게(+55kg)와 타이어 접지 면적(앞/뒤265→앞 275, 뒤 315)이 늘었지만 가속 성능은 오히려 개선됐다. 1~4단 기어를 한층 더 타이트하게 조정해 0→시속 100km 가속시간(7.0초)을 0.1초 앞당겼다.

그런데 GLE 350d 4매틱 쿠페의 핵심은 가속 감각이아니라 탄탄한 몸놀림이다. 변화는 뚜렷하다. 스티어링 휠을 잡고 골목길만 빠져나가도 알 수 있을 정도다. 앞머리의 움직임이 한결 든든하고 꽁무니는 더 민첩해졌다. 루프에 초고장력 강판을 쏟아 붓고 프론트 서스펜션과 프론트 프레임에 각각 브레이스 바와크로스 토션바를 추가해 차체 강성을 끌어올린 것이 비결이다. 참고로 트레드도 앞 10mm, 뒤 45mm가 늘었고 타이어 역시 앞과 뒤의 접지 면적을 달리한 스포츠 세팅으로 바뀌었다.

462088ddef96753a2cfa0be295ca0f46_1481162

X6는 SUV와 스포츠카의 이종교배를 꿈꾼 차다. 적당히 몰아붙이면 엔진 종류에 상관없이 거대한 해치백처럼 움직인다. 반면 GLE 350d 4매틱 쿠페는 세련된 GT카 같다. GLE보다 한결 스포티하긴 하지만, 여전히 대들거나 운전자를 압박하지 않는다. 노선이 다른 만큼 정답도 없다. 다만 SUV와 GT카가 조금 더 공통점이 더 많은 것은 분명하다. 후발 주자로서 자기주장을 이렇게 확실하게 펼칠 수 있는 브랜드는 많지 않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역시 장르에대한 이해도가 뛰어나고 철학이 명확한 벤츠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 글 류민 기자

 

 

462088ddef96753a2cfa0be295ca0f46_1481162

462088ddef96753a2cfa0be295ca0f46_1481162


462088ddef96753a2cfa0be295ca0f46_1481162

 

< 저작권자 - (주)자동차생활, 무단전재 - 배포금지 >

0

, , , , , , , , , ,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Comments

Hot

인기 현대 아반떼 MD 다시보기

댓글 0 | 조회 9,123 | 추천 0
중고차 다시보기현대 아반떼 MD아반떼 MD는 독특한 디자인과 여유 있는 실내공간이 돋보이는 차다. 등장 당시 다른 차가 구형으로 보일 만큼 빼어난 스타일을 선보이며 시장의 주목… 더보기
Hot

인기 혼다 컬렉션 홀

댓글 0 | 조회 14,186 | 추천 0
아직 끝나지 않은 한 남자의 꿈혼다 컬렉션 홀 아침마다 직원들을 모아 놓고 귤 박스에 올라가 자신의 꿈을 설명하던 남자가 있었다.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그 남자는 훗날 아시아 … 더보기
Hot

인기 걸 그룹 PPL- 총 맞은 것처럼

댓글 0 | 조회 18,297 | 추천 0
​총 맞은 것처럼​걸그룹 PPL이 세 번째 싱글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섬섬옥수 안에 서슬 퍼런 권총을 쥐고 여름의 심장을 겨눈다. BOOM BOOM SHOOT U! 매혹적인 카우걸… 더보기
Hot

인기 튜너 뉴스

댓글 0 | 조회 22,947 | 추천 0
​8월 튜너뉴스​​​​​Dark Knight 911 TURBO S (PORSCHE 911 by AutoDynamics.pl )튜닝문화가 발달한 유럽에는 크고 작은 튜너들이 많이 존… 더보기
Hot

인기 중형 프리미엄 SUV의 시작점 BMW X3

댓글 0 | 조회 23,719 | 추천 0
중형 프리미엄 SUV의 시작점BMW X3​2003년 등장해 150만 대 이상 판매된 BMW의 중형 프리미엄 SUV X3가 3세대로 진화했다. 보다 공력적으로 다듬은 매력적인 외모와… 더보기
Hot

인기 여름휴가- 4인4색 오토캠핑 [2부]

댓글 0 | 조회 17,070 | 추천 0
4인4색 오토캠핑여름휴가​​“야속한 빗줄기는 굵어져만 갔다. 하늘도 울고 기자도 울고 포토그래퍼도 울었다.” *구성 김성래 기자 사진 최진호, 최재혁 ​​JEEP RENEG… 더보기
Hot

인기 여름휴가- 4인4색 오토캠핑 [1부]

댓글 0 | 조회 31,933 | 추천 0
​※ 본 기사는 2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4인4색 오토캠핑여름휴가네 남자가 네 대의 차를 타고 오토캠핑에 나섰다. 각자의 개성을 담아 저마다의 여름휴가를 즐겼다. 쏟아지는 장맛비… 더보기
Hot

인기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 테슬라 모델 S 90D

댓글 0 | 조회 40,622 | 추천 0
TESLA MODEL S 90D오래 기다리셨습니다지난 6월 20일 모델S를 시작으로 테슬라 차량의 한국 고객 인도가 시작되었다. 다른 자동차 회사와는 달리 테슬라가 자랑하는 충전네… 더보기
Hot

인기 이륜차 제도 개선을 기대한다

댓글 0 | 조회 19,185 | 추천 0
이륜차 제도 개선을 기대한다우리나라는 이륜차 불모지다. 사용신고제를 채택한 탓에 등록제에 비해 관리가 부실하며 면허 취득이나 정비, 보험, 검사제도 역시 허술하다. 폐차제도조차 없… 더보기
Hot

인기 비싸진 스마트키, 잃어버리면 얼마?

댓글 0 | 조회 29,503 | 추천 0
​비싸진 스마트키, 잃어버리면 얼마?​스마트. 온갖 기능이 추가되고 가격은 천정부지로 오르는 마법의 단어다. 스마트폰, 스마트TV가 그랬고, 우리네 손에 하나씩 들려 있는스마트키도… 더보기
Hot

인기 아우디 A8- 복합골격과 자율운전으로 거듭나다

댓글 0 | 조회 20,386 | 추천 0
복합골격과 자율운전으로 거듭나다 AUDI A8 A8이 복합소재 골격과 전동식 액티브 서스펜션, 자율운전 같은 새로운 기술을 앞세워 4세대로 진화했다.​​​요즘에야 최고급차 시장도 … 더보기
Hot

인기 2017년 8월 뉴모델

댓글 0 | 조회 20,078 | 추천 0
뉴모델​JEEP WRANGLER UNLIMITED RECON EDITION(6월 20일)오프로드의 강자, 지프 랭글러 한정판 모델이 출시됐다. 랭글러 언리미티드 레콘 에디션은 랭글… 더보기
Hot

인기 2017 서울오토살롱

댓글 0 | 조회 13,365 | 추천 0
자동차 튜닝제도 정착을 꿈꾸며2017 서울오토살롱서울오토살롱이 지난 7월 13일(목)부터 16일(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회에는 튜닝 부품 및 액세서리, … 더보기
Hot

인기 8월 월드와이드

댓글 0 | 조회 15,792 | 추천 0
​WORLD WIDE​​​​​​​사상 최강의 도로용 911 등장 ( PORSCHE 911 GT2 RS )993부터 997까지 20년 가까이 존재했던 최강의 포르쉐가 있다. 911 … 더보기
Hot

인기 창의적인 발상과 새로운 시도- 개척자들

댓글 0 | 조회 23,764 | 추천 0
창의적인 발상과 새로운 시도개척자들SUV는 그동안 수많은 한계를 넘어왔다. 트럭에서 파생되어 무겁고 둔하던 SUV는 최신 모노코크 SUV에 이르러선 세단만큼이나 아늑해졌다. 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