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 SEGMENT SUV, 천차만별 3부 [ 렉서스 NX300h ]
2018-01-18  |   25,796 읽음



D SEGMENT SUV, 천차만별

 

​프리미엄 SUV 시장의 노른자위를 겨냥한 세 대의 중형 SUV가 모였다. 비슷한 크기, 겹치는 가격대로 모였지만 매력을 어필하는 방법은 다른 국적만큼이나 제각각.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다. *글 <자동차생활>편집부 사진 이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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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XUS NX300h
화장을 고치고

 

렉서스 NX는 여성 운전자가 선호하는 소형 SUV 중 하나다. 잘 만든 차라는 사실 만으로는 여성 팬이 보내는 NX의 인기를 전부 다 설명하기 어렵다. 부분변경을 거친 NX300h와 함께 그 이유를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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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심을 공략한 디테일
NX의 매력은 너무 크지도, 너무 작지도 않은 적당한 사이즈가 아닐까? 차체 길이는 투싼보다 17cm 길고 중형 SUV인 싼타페보다 6cm 짧다. 공간 지각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운전자에게 부담 가지 않을 만큼 콤팩트하면서도 당찬 인상을 주는 절묘한 크기다. 아울러 도로에서 한번쯤 주눅들어본 운전자라면 호락호락하지 않은 NX의 외모가 든든한 존재감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부분변경 모델은 화장을 고치는 수준의 변화지만 강인한 인상만큼은 그대로다. LED 헤드램프 내부 디테일과 범퍼 좌우의 인테이크홀이 달라졌고 새로운 스핀들 그릴은 촘촘한 격자형 핀을 품으며 시각적 완성도를 높였다. 신규 디자인이 적용된 18인치 휠은 이전과 크기가 같지만 훨씬 더 큼직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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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D 헤드램프 내부디테일과 범퍼 형상이 소폭 달라졌다


소소한 변화는 상품성 개선으로도 이어졌다. 신형은 사각지대경고 및 후측방경고가 기본이며 대시보드 상단의 7인치 LCD 모니터는 10.3인치로 더욱 넓어졌다. 장인의 손길을 거친 리얼 우드트림, 통풍 기능을 포함한 1열 시트와 전동접이식 2열 시트 등 고급 내장재와 풍부한 편의장비는 비싼 차값을 한결 합리적으로 보이게 한다. 여성 오너를 배려한 흔적은 실내 곳곳에 스몄다. 시트 폴딩 스위치를 운전석, 2열 측면부, 트렁크에 마련해 놓아 조작편의성을 높였고, 센터콘솔의 탈착식 손거울 등 여성친화적인 아이템으로 고객의 마음을 살뜰히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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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7인치 LCD모니터는 10.3인치로 더욱 넓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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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전석에서 버튼조작만으로 2열시트를 펴고 접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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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레스트 근처에 가죽마감 손거울을 달아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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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륨모델로 자리잡은 하이브리드 SUV
만약 자동차도 성별이 있다면 조용하고 친환경적인 하이브리드는 여성일 확률이 높다. 그래서일까? NX 판매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300h는 직렬 4기통 2.5L 밀러 사이클 엔진과 니켈수소 배터리를 얹은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199마력의 시스템출력은 1.9톤의 무게를 감당하기에 부족하지 않다. 전기모터로 뒷바퀴를 굴리는 상시 사륜구동(AWD)은 프로펠러 샤프트가 없는 구조로 경량화와 연료효율 면에서 긍정적이다. 그러나 필요할 때만 개입하는 뒷바퀴 모터는 구동력이 약한 게 흠이다. 이 때문에 전륜구동 차와 다름없는 몸놀림을 보인다. 오른발에 힘을 주면 한 박자 쉬고 가속을 시작한다. rpm이 고정된 채 꾸준하게 속도가 붙는 까닭에 실제 가속능력은 체감보다 빠르다. 스포츠 모드로 바꾸면 가속 반응이 한결 낫다. 전기모터가 보내는 토크가 더욱 즉각적으로 응답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최고시속은 191km에서 제한되며 과격한 주행에서는 배터리 소모가 더욱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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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하체는 다분히 남성적이다. 정직하게 반응하는 스티어링과 탄탄하게 떠받드는 서스펜션, 여기에 짧은 휠베이스(2,660mm)가 운전자를 민첩하게 이끈다. 다만 배터리로 무거워진 중량을 완전히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촬영을 위해 고운 모래와 험한 지형이 뒤섞인 오프로드로 들어섰다. 차의 성격을 고려하면 언감생심인 주행환경이지만 이곳에서 의외의 모습을 발견했다. NX는 바퀴 한쪽이 지면에서 뜨고 차체가 요동을 치는 상황에서도 잡소리 하나 없이 높은 차체 강성감을 자랑했다. 토요타 RAV4와 같은 플랫폼이지만 용접 타점과 구조용 접착제 사용을 늘려 프리미엄 브랜드에 걸맞은 뼈대를 만들었다는 게 렉서스의 설명이다. 오프로드 주행에서도 뒷바퀴 구동력이 부족한 점은 여전히 신경 쓰였지만, 그래도 촬영에 참여한 다른 차를 곧잘 쫒아갔다.


공인연비는 12.0km/L로 시스템출력이 비슷한 ES300h보다는 3km/L 낮지만 뒷바퀴를 따로 굴리는 구동특성과 그로 인해 늘어난 무게를 감안하면 무난한 수준이다.


렉서스는 과거, SUV 트랜드를 이끄는 마켓 리더 중 하나였다. 1997년에는 프리미엄 도시형 SUV RX300을 미국 시장에 선보이며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고 이를 흉내내는 수많은 아류작이 쏟아져 나왔다. 최근에는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의 강세로 기세가 다소 수그러들었지만 오늘 만난 NX를 통해 렉서스의 차 만들기 노하우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소형과 중형을 아우르며 그 틈새를 교묘하게 파고든 렉서스의 키 플레이어 NX. 여성오너에게 어필하는 다양한 아이템과 고급차의 가치는 다른 SUV가 갖지 못한 NX만의 매력이다. ​

이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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