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이 빚어낸 혁신적 변화,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2017-11-27  |   23,938 읽음


TOYOTA CAMRY HYBRID
플랫폼이 빚어낸 혁신적 변화


8세대 캠리가 등장했다. 열효율 41%의 하이브리드 시스템,
TNGA 플랫폼이 빚어낸 차체설계가 변화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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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캠리(7세대)는 등장한 지 불과 3년 만에 큰 폭의 부분변경을 거쳤다. 수더분한 모습에서 젊고 스포티한 분위기로 달라졌는데, 이를 위해 금형을 바꾸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한편으론 C필러에 플라스틱 장식을 덧붙여 가짜 유리창을 만드는 등 분위기 쇄신에 대한 조급함도 엿볼 수 있었다. 이는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현대 YF쏘나타가 전위적인 디자인으로 시장의 관심을 끌자 그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였다. 2001년 등장한 6세대 모델의 K플랫폼을 한 번 더 사용한 모델로 무엇 하나 모자람 없는 차였지만 특색 있는 설계는 엿보이지 않았다. 또한 섀시구조가 구형과 동일했던 만큼 동급에서 가장 넉넉했던 차체 크기도 경쟁모델에게 따라잡히고 말았다. 오늘 만난 신형 캠리(8세대)가 근본부터 달라져야 했던 배경이다.

TNGA 플랫폼이 빚은 마술 같은 차체설계
신형 캠리는 개선된 주행성능과 가족용 차로서의 편안함이 녹아 있는 최신형 세단으로 변모했다. 모두 토요타의 새로운 모듈러 플랫폼 TNGA를 사용하면서 얻게 된 혜택들이다. 신형 플랫폼을 설명하기 위해선 다양한 수치 변화를 빼놓을 수 없다. 이전보다 길이와 넓이가 각각 30mm, 20mm 늘어나는 등 동급에서 가장 넉넉한 차체 크기를 자랑하게 되었고,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 또한 50mm나 길어졌다. 아울러 외관은 이전보다 더욱 낮아지고 넓어졌으며 캐릭터 라인을 통한 다양한 시각적 장치로 스포티한 분위기를 더욱 강조했다.

 

신형 플랫폼의 가장 큰 특징은 저중심 설계와 주행성능 개선에 있다. 차체 플로어/1열/2열 시트 높이가 각각 20mm, 22mm, 30mm 낮아져 탑승자가 더욱 경쾌한 주행감을 즐길 수 있다는 게 토요타 측의 설명. 또한 더블위시본 리어 서스펜션을 사용해 주행성능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비틀림 강성은 이전보다 30% 강화되었다. 고장력 강판, 구조용 접착제, 레이저 용접을 늘린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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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모니터를 품은 센터페시아로 깔끔한 눈요기를 선사하고 높이를 낮춘 대시보드는 탁 트인 전방시야를 제공한다. 실내 품질은 중형차로서 크게 모자람 없는 수준이다. 다만 방음성능이 부족하고 사용된 내장재가 중형차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점은 다소 아쉽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여느 차와 다름없는 트렁크공간을 갖췄다. 그동안 한 자리 차지하던 배터리팩이 2열 시트 방석 아래로 자리를 옮기며 얻은 결과다. 그러면서도 실내공간은 이전보다 더 넓어졌다. 또한 무거운 배터리가 뒷바퀴 안쪽에 위치한 까닭에 자연스레 주행성능에 유리한 무게중심을 만들었다. 정말이지 마술이다.


파워트레인도 완전 신형으로 바뀌었다. 직렬 4기통 2.5L 가솔린 엔진은 주행 조건에 따라 연료를 실린더에 직접 분사하거나 간접 분사하며 효율과 출력을 극대화한다. 렉서스 2L 터보엔진에 먼저 적용된 기술로, 이를 통해 세계 최고수준의 열효율 41%를 구현했다. 시스템통합출력은 211마력(엔진 177마력, 전기모터 120마력)으로 실제 주행에서도 넉넉한 차체를 이끌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주행질감은 기본기에 신경 쓴 모습이다. 적당한 무게감의 스티어링과 안정적인 승차감으로 편하고 단단한 중립적 특성을 보여준다.


고속도로와 국도를 주행하며 얻은 연비는 약 14.5km/L(트립컴퓨터 기준), 도심에서는 그보다 살짝 높은 15.4km/L여서 도심주행에서의 연비성능 개선효과가 더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캠리는 ‘와일드 하이브리드’라는 토요타 코리아의 주장처럼 젊고 스포티한 중형 세단으로 거듭났다. TNGA 플랫폼 위에 빚어낸 스포티한 외관, 실용성과 주행성능을 개선한 차체 설계로 중형차의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또한 최신 차에 걸맞게 다양한 주행안전장비(차선이탈 경보장치, 자동긴급제동, 차간거리조절 크루즈 컨트롤 등)를 기본으로 갖춰 상품성도 챙겼다. 다만 4,250만원에 달하는 차값은 동급 국산 중형 하이브리드 세단과 비교하자면 조금 비싼 편. 예전보다 4,000만원대에서 고를 수 있는 세단과 SUV가 다양해진 점은 신형 캠리가 시장을 장악하기엔 그리 녹록지 않은 환경이다.

 

이인주 기자 사진 토요타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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