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80 SPORT

21 운영자6 0 53,199

 

GENESIS G80 SPORT

감성상실 스포츠 세단
 

d406424570cda9b73920b1c69001cc90_1480983

 

제네시스가 G80 스포츠를 선보였다. G80에 V6 3.3L 트윈터보 370마력 엔진을 얹고 안팎 디자인과 섀시를

손본 모델이다. 과격한 외모만큼 가속 성능도 화끈하다. 그러나 그 이상은 없다. 갖고 싶어 안달이 날 만큼

감성적이지가 않다. B차라리 스포츠라는 말을 뺐다면 더 좋았을지도 모르겠다.

 

제네시스가 출범한 지 1년이 지났다. 제네시스는 그동안 각종 채널을 통해 고급차 브랜드로의 진화를 알리는데 집중했다. 경기도 하남과 부산에 제네시스 스튜디오라는 브랜드 홍보관도 열었다. 반응은 긍정적이다. 올해 1~10월 판매량(49,222)이 전년 동기(31,123) 대비 약 58%나 증가했다. EQ900G80의 신 차 효과를 감안해도 의미 있는 수치임에 분명하다. 제네시스가 G80 스포츠에 거는 기대는 꽤 크다. 내심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80 스포츠는 이름그대로 G80의 스포츠 버전. 제대로 된 스포츠나 고성능 버전은 기본이 되는 일반 모델의 이미지는 물론,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기존 현대의 신차 대부분이 그랬듯, 일단 액면으로는 합격이다. 훤칠한 외모에 370마력. E세그먼트 세단에서 이 이상 뭐가 필요할까?

눈부신 스타일링, 준수한 인테리어, 부족한 감성

존재감 깡패. G80 스포츠는 이 한마디로 요약된다. 사진으로 본 것보다 실물의 인상이 훨씬 더 또렷했다. G80을 베이스로 디테일만 손 본 정도인데, 이전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특히 다크크롬 패널과 구석구석 장식한 구릿빛 파츠의 조화가 아주 근사하다. 또한, 라디에이터 그릴도 눈부실 정도로 화려하다. 과장을 조 금 보태 5배는 비싼 차의 부품이라고 해도 믿겠다. 과격한 앞 범퍼도 꼼꼼히 살펴보면 인터쿨러/브레이크 쿨링, 에어커튼 등의 기능적인 부분에도 충실하다. 앞뒤 램프도 전용 부품이다. 표면을 살짝 그을리고 안 쪽 디자인을 다듬었다. 뒤쪽 방향 지시등은 마치 최신 아우디처럼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순차적으로 빛을 밝힌다. 휠은 전통적인 매시타입인데, 의외로 꽤 잘 어울린다. 아마 옆모습과 뒷모습은 조금 보수적이어서 그럴수도 있겠다. 특히 뒷모습은 네 개의 머플러 팁과 디퓨저 때문에 더 완고한 인상이다.

d406424570cda9b73920b1c69001cc90_1480984

그러나 실내의 변화 폭은 적다. 림 두께와 직경을 바꾸고 시프트패들을 키운 3스포크스티어링 휠과 모서리를 바짝 세운 스포츠 시트, 그리고 우드를 대체하는 카본 패널 정도가 눈에 띈다. 머리 위를 장식한 블랙 스웨이드도 꽤 흉흉한 분위기를 내긴 한다. 그런데 생각 해 보면 이 정도가 딱 적당하다. 고성능 모델이 아닌 스포츠 모델이기 때문이다. 스포츠 모델은 튀지 않고 재밌는 차를 찾는 사람들을 위한 물건이다.

d406424570cda9b73920b1c69001cc90_1480983


d406424570cda9b73920b1c69001cc90_1480983


d406424570cda9b73920b1c69001cc90_1480983 

 

파워트레인은 EQ900 3.3T GDi에서 가져왔다. 최고 370마력, 52.0kg·m의 힘을 내는 V6 3.3L 트윈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이다. 마그나제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인 H트랙은 옵션이다. 물론 가속은 EQ900보다 훨씬 더 경쾌하다. 고회전으로 갈수록 조 금 늘어지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어디 가서 가속 성능으로 기죽을 일은 없을 수준이다.

그런데 그게 전부다. 조금 빠른 가속 이외에는 스포츠모델다운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스티어링은 둔하고 속도를 높이면 접지마저 희미해진다. 고속안정성도 부분변경 전(현대 2세대 제네시스)과 큰 차이 없다. 피칭과 롤링이 조금 줄어들긴 했으나 심리적 불안감은 그대로다. 드라이브 모드를 바꿔 봐도 마찬가지다. 수줍음이 많은 엔진도 문제다. 가속 페달을 힘껏 밟아도 제 존재를 절대로 드러내질 않는다. 스포츠 모드에 뒀을 때, 실내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어색한 엔진 사운드는 차라리 없으니만 못하다. 여러모로 비슷한 성격이라고 할 수 있는 렉서스 GS F-스포츠도 이것 보다는 쾌활하다. 일반 모델이었다면 차고도 넘칠 안정성과 정숙성이지만 스포츠 모델이라면 이보다 훨씬 더 짜릿해야 한다. 스포츠 모델은 이성이 아닌 감성을 자극하는 차다.

d406424570cda9b73920b1c69001cc90_1480984

제네시스(현대차) 직원들만큼, 기자도 G80 스포츠에 거는 기대가 컸다. 최근 현대차가 선보인 스포츠(또는 스포츠 성향) 모델의 완성도가 뛰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아반떼 스포츠와 신형 i30가 그랬다. 물론 쏘나타, 투싼 등 평범한 차들에 담겨 있는 변화도 굉장히 뚜렷했다. 그래서 더 G80 스포츠가 아쉽다.

그런데 실망까지는 아니다. 사실, ‘스포츠라는 말을 떼고 보면 G80 스포츠는 아주 괜찮은 차다. 게다가 G80 스포츠는 완전 신차도 아니고 부분변경 개선판이다. G80 스포츠와 같은 도전과 그 도전에서 얻는 경험들이 제네시스를 더욱 살찌우리라 생각한다. 내년 에 새 플랫폼으로 나올 콤팩트 세단 G70이 여전히 기대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글류민 사진최재혁​

 

d406424570cda9b73920b1c69001cc90_1480984

d406424570cda9b73920b1c69001cc90_1480984 

< 저작권자 - (주)자동차생활, 무단전재 - 배포금지 >

0

, , , , , , ,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Comments

17년 만의 신작- 쌍용 G4 렉스턴

댓글 0 | 조회 2,250 | 추천 0
SSANGYONG G4 REXTON17년 만의 신작G4 렉스턴을 보면 쌍용이 이 한 대의 차에 얼마나 많은 것을 담고 싶어 했는지를 엿볼 수 있다. 17년 만에 완전히 새롭게 … 더보기
Hot

인기 거품 안 넘치게 따라줘- 메르세데스 AMG GLC43 4매틱

댓글 0 | 조회 16,594 | 추천 0
MERCEDES-AMG GLC43 4MATIC거품 안 넘치게 따라줘문득 맥가이버 칼이 떠올랐다. 어린 시절 가지고 놀던 아버지의 서랍 속 작은 보물. 큰 칼, 작은 칼, 톱, … 더보기
Hot

인기 그랜저 하이브리드 VS 렉서스 ES300h

댓글 0 | 조회 21,874 | 추천 0
그랜저 하이브리드 VS 렉서스 ES300h준대형 하이브리드 세단의 맞대결사실 두 차의 특성이 비슷할 거라 생각했다. 시승 전 훑어 본 제원표의 수치가 엇비슷했기 때문이다. 하지… 더보기
Hot

인기 383km를 오롯이 체험하다- 쉐보레 볼트 EV

댓글 0 | 조회 18,252 | 추천 0
CHEVROLET BOLT EV383km를 오롯이 체험하다383km. 전기차 볼트EV의 총 주행가능거리다. 수치상으로는 장거리 주행도 가능하다. 쉐보레는 서울에서 부산까지도 달… 더보기
Hot

인기 당당함과 노련함 사이에서- 르노삼성 SM6 & 현대 쏘나타 뉴 라이즈

댓글 1 | 조회 22,987 | 추천 0
RENAULT SAMSUNG SM6 & HYUNDAI SONATA NEW RISE당당함과 노련함 사이에서굴러온 돌 SM6가 박힌 돌 쏘나타를 위협한다. 전자는 당당하게… 더보기
Hot

인기 기름기 덜어낸 GLC 쿠페- 메르세데스 벤츠 GLC 쿠페

댓글 0 | 조회 25,180 | 추천 0
MERCEDS-BENZ GLC COUPE기름기 덜어낸 GLC 쿠페메르세데스 벤츠의 공격적인 모델 확장은 ‘쿠페형 SUV’라는 니치마켓까지 놔두지 않는다. GLE 쿠페에 이은 두 … 더보기
Hot

인기 또 한 번 앞서 나간다- 토요타 프리우스 프라임

댓글 0 | 조회 20,573 | 추천 0
TOYOTA PRIUS PRIME또 한 번 앞서 나가다경쟁자의 매서운 도전을 유연하게 받아친다. 한 덩어리마냥 매끄럽게 동력을 이어가는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보고만 있어도 배부른 총… 더보기
Hot

인기 Fabulous French Freak - 푸조 3008

댓글 0 | 조회 29,742 | 추천 0
PEUGEOT 3008Fabulous French Freak3008은 단 한 세대 만에 폭풍성장했다. 크로스오버라는 회색지대를 벗어나 이제 SUV 영역에 당당히 자리잡았다. 덩치… 더보기
Hot

인기 성공예감 인피니티 Q30

댓글 0 | 조회 36,219 | 추천 0
INFINITI Q30성공예감실내 곳곳에 남아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자취가 눈에 밟히긴 하지만 인피니티만의 정체성이 듬뿍 담긴 외관 디자인과 역동적인 몸놀림 안에서 또 한번의 성… 더보기
Hot

인기 기다림 끝에 태어난 게임 체인저- 쉐보레 볼트EV

댓글 0 | 조회 29,824 | 추천 0
CHEVROLET BOLT EV기다림 끝에 태어난 게임 체인저소문만 무성하던 쉐보레의 최신형 전기차 볼트 EV가 국내 시판에 들어간다. 전기차의 숙원인 주행거리를 단번에 383km… 더보기
Hot

인기 여전히 유효한 매력- 허머 H2 & H3

댓글 0 | 조회 36,417 | 추천 0
HUMMER H2 & H3여전히 유효한 매력날 것의 디자인과 차선을 집어삼킬 듯 떡 벌어진 너비가 수컷의 마음을 뒤흔든다. 쉽게 넘볼 수 있는 존재가 아니기에 동경은 더욱 … 더보기
Hot

인기 변화의 핵심을 모두 담았다- 푸조 2008 GT LINE

댓글 0 | 조회 27,834 | 추천 0
PEUGEOT 2008 1.6 BlueHDi GT LINE변화의 핵심을 모두 담았다새로운 디자인, GT 라인 트림, 그리고 그립 컨트롤. 신형 3기통 가솔린 엔진을 제외한다면 … 더보기
Hot

인기 미완의 아쉬움 켄보 600

댓글 0 | 조회 35,845 | 추천 0
BAIC KENBO 600미완의 아쉬움몰면 몰수록 아쉬움이 몰려왔다. 동급 대비 싼 값은 둘도 없는 장점이었지만 높아진 국내 소비자의 안목을 충족시키기에는 모자란 면이 적… 더보기
Hot

인기 [이탈리아 현지시승] 페라리 GTC4루쏘 T

댓글 1 | 조회 63,023 | 추천 0
FERRARI GTC4LUSSO T신곡(神曲)페라리 GT를 타고 이탈리아 토스카나를 누볐다. V8의 박력과 4WS의 달콤함은 이 세상의 것 같지 않았다. 450L의 적재공간과 4개… 더보기
Hot

인기 본질에 입각한 스포츠 SUV- 레인지로버 스포츠

댓글 0 | 조회 56,190 | 추천 0
LAND ROVER RANGE ROVER SPORT본질에 입각한 스포츠 SUV온로드 주행성능을 강조한다고 해서 본질을 놓친 것은 아니다. 스포티하게 다듬은 겉모습 뒤로는 여전히 S…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