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CEDES-BENZ E220d

M 운영자6 0 134,210

MERCEDES-BENZ E220d
위기 극복할 최신 4기통 디젤의 매력

 

56f0681177662ad32974f30d643096d4_1476257 

 

최근 풀 모델 체인지된 E클래스에 디젤 엔진이 더해졌다. 4기통 2.0L의 최신예 OM654 엔진을 얹은 E220d는
194마력의 강력한 출력과 뛰어난 연비로 E클래스의 매력을 한층 높여준다.​

​사진으로 처음 접했을 때도 느꼈지만 신형 E클래스는 C나 S와 한눈에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실물을 처음 접했을 때도 이런 인상은 바뀌지 않았다. 메르세데스 벤츠 디자인에 혁신을 불러온 고든 바그너는 구티 날리던 명문 메이커에 신선함을 불어넣었다. 물론 100% 성공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GLE처럼 납득하기 힘든 디자인도 있었고 판박이가 되어버린 세단 3형제도 그리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형 E클래스는 지극히 우아하고, 스포티하면서 메르세데스 벤츠라는 브랜드 이미지에도 잘 부합된다. 비교적 딱딱하고 과격했던(페이스리프트 기준) 구형과 비교해 보다 완성형에 가까운 외모라는 사실에는 틀림없다.

56f0681177662ad32974f30d643096d4_1476258
​달리기는 강력하면서도 우아함을 잃지 않는다

가볍고도 강력해진 4기통 디젤

유럽 메이커에서 패밀리룩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다만 최근 C 와 E, S 클래스는 한눈에 구분이 힘들 만큼 닮았다. 신형 E클래스는 동생을 닮은 얼굴과 한결 부드러워진 몸매 때문에 덩치는 작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구형 W212에 비해 길이나 휠베이스가 모두 늘어났다. 그런데도 헤드램프와 그릴 형태가 너무 닮았고, 트림에 따라 달라지는 그릴과 범퍼 디자인 역시 형제간 구별을 어렵게 한다. 비교적 간편한 구별법은 주간주행등으로, E클래스의 경우 두 줄기로 갈라져 있다. 헤드램프는 이제 좌우 84개씩 LED를 3열로 배치해 하이/로를 가리지않고 빛의 방향과 밝기를 자유자재로 조절한다. 멀티빔LED는 주변 차들이나 반사판의 눈부심을 줄이면서 시야를 최대한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이다.

56f0681177662ad32974f30d643096d4_1476257
​한쪽 당 84개의 LED가 원하는 곳만 밝혀준다

시승차는 데지뇨 라인의 화려한 레드 메탈릭 컬러에 대형 엠블럼을 그릴 중앙에 박아 넣은 아방가르드 트림. 익스클루시브 라인의 경우 가로줄이 얇게 들어간 고전적인 그릴에 엠블럼은 보닛 끝단에 작게 들어간다. 큰변화는 아니지만 이것만으로도 전통적인 벤츠 대형차 이미지에 어울리는 근엄함이 살아난다. 이 두 트림의 차이는 생각 외로 크기 때문에 실제 구입을 고려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한번쯤 실물을 보는 것이 좋다.

광활한 대시보드와 그 중앙에 자리잡은 4련 에어벤트,초대형 모니터로 구성된 운전석은 고급스러운 가죽, 하이글로시 트림과 어우러져 화려하기 그지없다. 세부적으로 많이 간략화 되었다고는 하지만 기함 S클래스의 축소판이다. 이 차가 어퍼미들 클래스임을 가장 확실하게 보여주는 부분. 대시보드의 우드트림은 나무의 질감이 잘 살아 있고, 은 세공품처럼 은은하게 빛나는  스위치류도 멋스럽다. 커맨드 시스템용 회전식 노브와 터치패드 역시 S클래스와 더욱 비슷해졌다.

56f0681177662ad32974f30d643096d4_1476257
우아한 대시보드는 S클래스의 축소판이다​

56f0681177662ad32974f30d643096d4_1476258
다양한 기능이 담긴 커맨드 시스템

쿠페처럼 루프를 매끈하게 둥글렸지만 천장을 옴폭하게 파 뒷좌석 헤드룸은 여유가 있다. 다만 공간이 남아도는 니룸(무릎 공간)에 비해 아래쪽 레그룸(다리 공간)은 그리 여유롭지 못한 편. 그래도 전반적인 거주성과 감성품질은 명성에 걸맞은 뛰어난 수준이다. 트렁크리드는 양쪽 힌지를 최대한 바깥으로 빼 공간을 효율적으로 확보했고 바닥 아래에도 추가 공간을 마련하는 등 세심함이 엿보인다.

56f0681177662ad32974f30d643096d4_1476257
공간을 잘 살린 트렁크 7 바나듐 실버, 5스포크 디자인의 18인치 휠

56f0681177662ad32974f30d643096d4_1476258
독특한 디자인의 시트

서론이 길었으니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자. 사실 이 차를 시승한 이유는 신형 엔진 때문이다. 올 봄부터 E클래스에 얹기 시작한 최신예 4기통 디젤 OM654는 기존 2,143cc에서 1,950cc로 배기량이 줄었다. 터보차저가 트윈에서 싱글로 줄고 압축비도 낮아졌는데 출력은 194마력으로 높아졌고 최대토크는 이전과 동일한 40.8kg·m. 15.1km/L의 연비를 발휘할 뿐 아니라CO₂ 배출량은 124g으로 줄었고, 소음과 진동이 개선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 또한 중량을 덜기 위해 헤드와 크랭크 케이스를 알루미늄으로 만들고 스틸 블록 부분도 실린더 사이 공간을 최소화해 부피를 줄였다. 배출가스 필터는 배기관을 따라 길게 늘어놓았던것을 엔진 가까이로 모아서 배치했다. 디젤 산화 필터(DOC)와 SCR 코팅이 들어간 분진 필터는 배출가스를더욱 까다롭게 걸러낸다.

성능은 한마디로 놀랍다. 저속부터 강력한 토크를 뿜어내는 신형 엔진은 9단 변속기의 섬세한 보조에 발맞추어 경쾌하게 내달린다. 2.0L도 되지 않는 배기량으로예전 6기통에 뒤지지 않는 힘을 보여주고, 급경사를 오르는 순간에도 여유가 넘친다. 이제 보닛을 열어놓지않는 이상 바깥에서도 아이들링 소음이 크게 거슬리지않는 수준. 서스펜션 세팅은 벤츠 특유의 안정적이고도 보수적인 느낌이다. 스티어링 반응은 직접적이지만 그렇다고 부드러움과 우아함을 잃지 않는다.

 

56f0681177662ad32974f30d643096d4_1476258
​배기량과 덩치를 생각할 때 순발력은 놀라울 정도다

 디젤의 위기 속에서 디젤을 외치다

 시승 내내 1L당 10km 남짓 기록한 연비는 기자의 운전습성이나 공인연비(15.1km/L)를 고려했을 때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다. 애당초 1.7톤을 넘나드는 어퍼미들 세단으로 이만 한 순발력과 연비를 양립시키기는 결코 수월치 않다. 게다가 디젤 사태 직후 수입된 E220d는 혹시라도 인증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관계자들의 애를 태웠을 것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벤츠는 독일 최대 자동차검사 기업인 데크라와 손잡고 실주행 연비(RDE) 측정도 실시하는 등 최근 강화된 유럽연합 배출가스 기준에 발 빠르게 대응했다. 실험실이 아닌 실제 주행에서 검증된 만큼 보다꼼꼼해진 국내 인증절차도 어렵지 않게 통과할 수 있었다.

폭스바겐 사태로 디젤 수요가 바닥을 친 판국에 선보인 최신형 디젤 엔진이라니. 하지만 메르세데스 벤츠는 E클래스의 화려한 디자인과 우아한 승차감에 뛰어난 성능과 연비를 조화시킨 최신 디젤 엔진을 얹었다.디젤이 시장에서 멸종될 리 없는 이상 언젠가는 반등하기 마련이다. 드높은 이미지와 상품성, 검증된 실력을 갖춘 E220d는 바로 그 반격의 순간을 위한, 더할나위 없는 최고의 카드가 아닐 수 없다.

* 글 이수진 편집위원 사진 최진호​

 

56f0681177662ad32974f30d643096d4_1476258

 

< 저작권자 - (주)자동차생활, 무단전재 - 배포금지 >

0

, , , , , , , , , ,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Comments

[2000년 기사] 대우 맵시나 하이 디럭스 모처럼 만난‘완벽한 올드카’

댓글 0 | 조회 496 | 추천 0
​[2000년 기사]대우 맵시나 하이 디럭스 모처럼 만난‘완벽한 올드카’※본 내용은 자동차생활 2000년 기사를 발췌한 것입니다​15년 된 차를 올드카라고 부르기가 망설여진다. 게… 더보기

[2000년기사]BMW Z8 심미적인, 모터리스트의 드림카

댓글 0 | 조회 3,573 | 추천 0
[2000년기사] BMWZ8심미적인모터리스트의드림카※본 내용은 자동차생활 2000년 기사를 발췌한 것입니다BMWZ8의핸들을잡고,‘가끔은주목받는생이고싶다’는오래된카피가떠올랐다.Z8… 더보기
Hot

인기 KIA STONIC, 담백한 소형 해치백

댓글 0 | 조회 11,177 | 추천 0
KIA STONIC담백한 소형 해치백화려한 외모, 정갈한 실내. 게다가 가격에 힘을 뺀 1.4L 가솔린 엔진은 의외의 매력이 넘친다.스토닉 광고의 헤드 카피는 ‘YESUV'이다. … 더보기
Hot

인기 비범하게 빚은 평범, 렉서스 LS 500h AWD 플래티넘

댓글 0 | 조회 26,948 | 추천 0
LEXUSLS500hAWDPLATINUM비범하게빚은평범솔직한감상평은실망이다.최신플랫폼에온갖첨단기술을가득욱여넣어기대를한껏품었건만,LS는비교적평범했다.차가나쁘다는소리가아니다.신형LS는… 더보기

[MPV 특집] 아빠의 선택 - 혼다 오딧세이

댓글 0 | 조회 4,396 | 추천 0
[MPV특집]아빠의선택,씨트로엥그랜드C4피카소VS.혼다오딧세이HONDAODYSSEY모조리태워버려줄게혼자냐는물음에싱글이라답하는처지이긴해도,미니밴에눈이가는건어쩔수없다.덩치큰차를좋아하는… 더보기

[MPV 특집] 아빠의 선택 -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

댓글 0 | 조회 3,592 | 추천 0
[MPV특집]아빠의선택,씨트로엥그랜드C4피카소VS.혼다오딧세이CITROENGRANDC4PICASSO굳이클필요없잖아꽉막힌출근시간,휑한공간에홀로앉은카니발운전자를종종본다.거대한덩치로차사… 더보기
Hot

인기 짧은 미니밴, 기아 레이

댓글 0 | 조회 43,043 | 추천 0
KIARAY짧은미니밴레이가데뷔6년만에부분변경모델로돌아왔다.독특한캐릭터와쓰임새는다른단점을덮을만큼매력적이다.본지뒤편에는국내에판매중인자동차제원표가실린다.일반적인양산차는해마다연식변경모델이… 더보기
Hot

인기 R8의 8할은 일상을 향한다, 아우디 R8 V10 플러스 쿠페

댓글 0 | 조회 6,218 | 추천 0
AUDI R8 V10 PLUS COUPER8의 8할은 일상을 향한다아우디가 판매 재개의 신호탄으로 신형 R8을 쏘아올렸다. 610마력의 힘을 내는 괴물답게 버킷 시트가 기본 장착된… 더보기
Hot

인기 티 있는 옥, 마세라티 르반떼 그란스포츠

댓글 0 | 조회 6,806 | 추천 0
MASERATI LEVANTE S GRANDSPORT티 있는 옥 2018년형 르반떼는 트림에 따라 디자인을 차별화하고 파워스티어링을 전동식으로 바꾸어 최신 주행보조장비들을 대거… 더보기
Hot

인기 시샘이 나다, 렉서스 LC 500h

댓글 0 | 조회 54,342 | 추천 0
LEXUS LC 500h시샘이 나다질투가 났다. 과감한 결단을 치밀하게 완성한 그들의 집념에.​​​‘팔 생각이 없군!’ 1억8,000만원 가격표를 본 동료 기자가 고개를 내저었다.… 더보기
Hot

인기 하얀 설산을 누빈 QM6

댓글 0 | 조회 33,220 | 추천 0
QM6와 함께한 겨울 산 정복하얀 설산을 누빈 QM6윈터타이어와 4륜구동으로 무장한 QM6는 강원도의 깎아지른 산세에도 거칠 게 없었다.​당신의 생각이 맞다. QM6는 도심형 SU… 더보기
Hot

인기 D SEGMENT SUV, 천차만별 3부 [ 렉서스 NX300h ]

댓글 0 | 조회 20,048 | 추천 0
D SEGMENT SUV, 천차만별 ​프리미엄 SUV 시장의 노른자위를 겨냥한 세 대의 중형 SUV가 모였다. 비슷한 크기, 겹치는 가격대로 모였지만 매력을 어필하는 방법은 다른… 더보기
Hot

인기 D SEGMENT SUV, 천차만별 2부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댓글 0 | 조회 18,896 | 추천 0
D SEGMENT SUV, 천차만별프리미엄 SUV 시장의 노른자위를 겨냥한 세 대의 중형 SUV가 모였다. 비슷한 크기, 겹치는 가격대로 모였지만 매력을 어필하는 방법은 다른 국적… 더보기
Hot

인기 D SEGMENT SUV, 천차만별 1부 [볼보 XC60 T6]

댓글 0 | 조회 20,560 | 추천 0
D SEGMENT SUV, 천차만별프리미엄 SUV 시장의 노른자위를 겨냥한 세 대의 중형 SUV가 모였다. 비슷한 크기, 겹치는 가격대로 모였지만 매력을 어필하는 방법은 다른 국적… 더보기
Hot

인기 프리미엄 니치의 정점, 벨라

댓글 0 | 조회 26,185 | 추천 0
RANGE ROVER VELAR프리미엄 니치의 정점, 벨라 벨라는 이름, 크기, 디자인 등 다른 랜드로버와 여러모로 중첩되면서도 모든 것이 달랐다. 남들과 다른 럭셔리 중형 SUV… 더보기